
[시사뉴스 정은주 기자] 동아대학교(총장 이해우)는 미식축구 동아리 ‘레오파즈’가 제61회 전국대학 미식축구 선수권전(제26회 TIGER BOWL)에서 우승했다고 23일 밝혔다.
지난 1996년 시작해 26년째 진행 중인 ‘TIGER BOWL’은 대한미식축구협회(KAFA)가 주최, 전국 대학팀이 토너먼트대회를 통해 챔피언을 가리는 대한민국 유일의 대학 미식축구 대회다.
서울, 경기·강원, 부산·울산·경남, 대구·경북 지역에서 뽑힌 총 8팀이 전국대회에 참가하는데, 동아대는 ‘2021년 부산·울산·경남 미식축구 추계 선수권전’에서 우승을 차지해 이번 대회 참가 자격을 얻었다.
최근 강원도 홍천군 서면체육공원 등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동아대 레오파즈는 8강전에서 연세대를 43대 0으로 이기고 4강전에서 성균관대를 41대 0으로 격파, 결승전에서 만난 서울시립대와 두 번의 연장전을 거듭한 결과 19대 12로 우승을 차지했다.
정문철 감독은 “지난해 봄부터 주말 아침마다 모여 연습해온 선수 및 매니저 모두의 공로다. 우승을 향한 열망과 열정으로 하나의 팀으로 뭉쳐 16년만에 전국대회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차지했다”며 “항상 물질적으로 정신적으로 조건 없이 지원해주시는 OB선배님들의 후원, 선수단의 희생과 열정, 코로나19로 힘든 상황에도 방역지침을 준수해 운동장을 사용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주신 학교 측 지원에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태지 코치(동아대 건축공학과 13학번)는 “학교 입학 때부터 전국 우승을 하기까지 10년의 시간이 떠오른다”며 “그동안 선수에서 코치까지 많은 걸 배웠고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선배가 되겠다”고 말했다.
주장 현민석(전기공학과 4) 학생은 “16년 만에 전국 1위를 되찾아 한국 미식축구에서 동아대의 위상을 드높이게 돼 감회가 새롭다”며 “대회 준비를 지원해주신 학교에 감사하다”는 소감을 밝혔다.
동아대 레오파즈는 국내에 미식축구가 생소하던 지난 1976년 6월 10일 한강이남 대학 최초로 창단, 전국 대학 미식축구선수권 ‘타이거볼’과 전국 미식축구 최강자를 가리는 ‘김치볼’ 등 전국대회에서 수차례 우승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한편 이해우 동아대 총장은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레오파즈를 총장실로 초청해 격려했다. 이 총장은 “동아대에서 전통 깊은 동아리인 레오파즈가 전국 대회 우승이라는 대단한 일을 해내줘서 고맙다”며 “그만큼 많은 노력을 했을 것이라 생각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며 평생 기억에 남을 학창시절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