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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국힘·국당, 尹·安 단일화 통화·협상 진실·책임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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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당 "윤석열 단일화 진정성 없어 결렬"
국힘 "협상하자 해놓고 결렬선언 의아“
성일종 "물밑협상 참여…5~6개 채널"
권은희 "물밑 협상보도 국힘발 가짜뉴스“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이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 결렬 선언 책임을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윤 후보와 안 후보 간 전화통화와 실무협상을 두고서도 서로 다른 해석을 내놓으며 진실게임까지 벌이는 모양새다.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은 단일화 여지를 열어두고 있으며 국민의당 일각에서도 안 후보의 결렬 선언은 새로운 단일화 요구로 봐야 한다고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국민의힘은 윤 후보가 먼저 만나자 제안을 했고 안 후보가 담당자를 정해서 만나자고 해 협상이 성사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었으나 안 후보가 돌연 '단일화 결렬'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안 후보가 통화를 하며 윤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이 없다고 판단, 통화 후 문자메시지로 '완주'의사를 분명히 밝혔다고 맞섰다.

 

이양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21일 "윤 후보가 전날 오전 10시 통화에서 먼저 만나자고 제안을 해서 안 후보가 담당자를 정하자고 했다. 기자회견이 갑자기 잡혔다길래 궁금했는데 결렬됐다고 해 다들 의아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국민의힘 내부에선 분노하는 반응까지는 아니지만 예상은 했다"고 했다.

 

임승호 대변인도 "당황스럽긴 하지만 예측 범위 내의 행동이었다"고 비아냥거렸다.

 

이에 국민의당은 발끈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선대위 총괄본부장은 "안 후보가 통화를 끝낸 다음에 이미 단일화 협상 시간은 지났고 완주계획이라고 윤 후보에 입장을 전달했다"라고 국민의힘 주장을 반박했다.

 

국민의당은 이어 안 후보와 윤 후보에게 보낸 문자 메시지도 취재진에 공개했다.

 

문자메시지에는 '윤 후보님, 저의 야권 단일화 제안 이후 일주일 동안 오랜 기다림이 있었습니다. 더 이상 답변을 기다리거나 실무자간 대화를 지금 시작하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잠시후 기자회견에서 국민께 저의 길을 굳건히 가겠다는 말씀을 드리고자 합니다'라고 돼 있다.

 

국민의당은 특히 윤 후보의 단일화 의지에 의구심을 걷어내지 못하고 있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안 후보의 단일화 제안에 대해 윤 후보의 단일화에 대한 진정성이 없는 부분이 지난 1주일간 확인이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안 간 통화와 관련해서도 "단일화 마타도어에 힘을 싣고 이득을 취하려는 역할 분담"이라고 직격했다.

 

또 "단일화에 진정성이 있다면 안 후보 제안에 대해 수용 또는 수용 불가로 답을 해야지 그냥 계속 만나자고만 하는 건 단일화 꼬리표를 안 후보에 붙여놓고 선거가 끝날 때까지 사골곰탕처럼 우려먹겠다는 생각밖에 안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양당은 단일화 물밑 협상에 대해서도 엇갈린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당은 일체의 협상이 없었다고 주장하는 반면, 국민의힘에선 "일정부분 의견 접근이 있었다"는 말까지 나왔다.

 

권 원내대표는 "경기지사 자리나 차기 대권 관련 국민의힘과의 물밑 협상이 있었다는 보도는 국민의힘 관계자발 가짜 뉴스였을 뿐 물밑에서 진행된 사항은 없었다"라고 잘라말했다.

 

이어 "어떤 제안이나 협의가 없었는데도 국민의힘 관계자 말로 단일화에 대한 모종의 뭔가가 잇는 듯 계속 보도를 내 보내는 행태들을 보고 안 후보가 그런 판단(결렬)을 한 것"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주장은 다르다.

 

성일종 의원은 "안 후보 쪽의 굉장히 훌륭하고 권위가 있는 원로 한 분과 의견이 오고갔다. 여러가지 충분한 협의를 했고 초안까지 주고 받았다"라고 주장했다. 협의 초안에는 가치동맹·합당 등을 포함한 공동정부 논의가 들어있다는 것이다.

 

또 "내가 협상에 실제 나섰다. 라인이 이 저 뿐만 아니라 여러 채널, 아마 5~6개 채널이 가동됐다"고 했다.

 

김근식 전 비전전략실장도 "가장 감동적인 단일화를 어떻게 합의할지 구체적 수준에서 이야기가 오간걸로 안다"라며 "공식 협상단이 발족해서 협상을 한건 아니지만 가동 가능한 채널을 통해 소통했고 일정 정도의 의견 접근이 있었던 걸로 안다. 윤 후보도 인지하고 간접적 동의하에 움직인 것"이라고 했다.

 

'후보의 아바타격인 누군가의 소통은 있었다는건가'라는 거듭된 질문에도 "그렇다"라며 "그런데도 깨진게 미스터리란 거다"라고 했다.

 

급기야 단일화 책임론을 두고 당 대표와 상임선대위원장 간 감정 다툼까지 벌어졌다.

 

최진석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의 발언이 도화선이 됐다.

 

최 위원장은 "안 후보는 조롱하거나 협박하거나 상중에 이상한 말들이 나오는걸 보고 이분들(국민의힘)은 단일화 의사가 없구나라고 판단한 것 같다"라며 "조롱이 한번만 있었으면 괜찮았겠지만 어떻게 공당 대표 입에서 '고인 유지'같은 말이 가능한가"라고 이 대표를 비난했다.

 

이어 "제가 예단하기는 어렵지만 앞에 있는 문제들을 제거하고 그 다음에 그(단일화 협상) 진정성을 표현하는 게 필요하지 않겠나"라고 했다. '앞에 있는 문제'는 이준석 대표의 공개 사과나 대표직 사퇴 등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이제 국민의당이 마음의 소리를 하기 시작하는 군요. 애초에 이준석을 제거해야 거간도 하고 정계개편이나 지방선거 때도 한자리 얻고 그런건데 말이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조롱은 제가 하지만 협박은 님들(국민의당)이 하고 있다.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들 마음을 놓고 장사 그만하시라. 오늘은 (안철수 후보가) 안중근 의사까지 언급하셨던데 민망하다"라고 안 후보까지 저격했다.

 

양당이 이처럼 진실공방을 벌이면서도 단일화 협상 가능성은 열어놓고 있다.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안 후보 결렬 선언에 아쉽다는 말씀을 드린다"면서도 "정권 교체를 위해 어떤 노력이든 계속하겠다"라고 했다. 이양수 수석대변인도 "단일화에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을 것"이라며 "사전 투표 전까지, 본투표 전까지도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했다.

 

국민의당은 표면적으로는 "완전히 결렬"이라고 하면서도 이태규 본부장은 "100% 여론조사를 수용할 경우엔 논의해봐야겠다"라고 협상 가능성에 여지를 남겼다.

 

안 후보와 국민의당이 표면적으로는 완주 의사를 굽히지 않고 있지만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윤 후보간 지지율 격차 추이, 안 후보 지지율 변동 여부나 단일화에 대한 여론 압박이 거세질 경우 후보간 담판 가능성은 열려 있다는게 정치권의 대체적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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