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세차 탑재…226개 우리동네 공약 설명
"정제된 문답 가능…챗봇기능 쉽지 않아"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13일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는 인공지능 영상·음성 합성기술을 활용한 'AI 이재명'을 공개했다.
선대위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오픈 브리핑을 통해 기존 인공지능 합성 기술과 달리, 후보의 얼굴·목소리뿐만 아니라 사소한 몸동작까지 구현한 AI 이재명을 공개했다.
선대위는 공식 선거운동 기간 AI 이재명을 후보의 '분신'처럼 활용해 유권자와의 접근성을 높여내겠다는 구상이다. AI 이재명은 유세차에 탑재돼 전국 곳곳에서 226개의 우리동네 공약을 설명할 예정이다.
'재명이네 마을'을 통해 AI 이재명의 실시간 위치를 확인할 수 있고, 현장에서 설명되는 우리동네 공약 청취가 가능하다.
미디어·ICT특별위원회 공동위원장인 윤영찬 의원은 이날 브리핑에서 "오랜 기간 기술적 검토뿐만 아니라 법적·윤리적 검토를 통해 개발하고 다양한 피드백을 거쳐 탄생한 이재명 후보의 분신"이라며 "동에 번쩍, 서에 번쩍 나타나는 홍길동처럼 전국 방방곡곡, 우리 동네 구석구석 유세차와 함께 국민 여러분들을 만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코로나19와 함께 비대면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국민 한 분, 한 분 직접 대면하기 어려운 환경이지만, 대전환 선대위는 AI 이재명과 함께 국민 여러분들을 더 안전하게 만나고 건강하게 소통하겠다"며 "AI 이재명은 이 후보와 국민을 잇는 소통과 공감의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AI 윤석열이 나왔을 때 너무 후보랑 비슷한 AI가 돌아다니는 건 주권자들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왔다'라는 물음에는 "그 당시 비판했던 건 2가지 관점이었던 것 같다. 하나는 윤석열 후보께서 TV토론을 하자고 계속 요청했는데도 불구하고 본인은 나타나지 않고 AI 윤석열을 통해 등장했다 했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어 "또 하난 그 당시 등장한 AI 윤석열이 굉장히 조악했기 때문에 후보의 있는 모습 그대로를 보여주는 게 아니고, 단점을 의도적으로 합성해 가리는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에 그 부분들은 선한 의도가 아니라고 봤기 때문에 비판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AI 영상은 이 후보의 실제 영상, 음성을 그대로 가져와서 똑같이 재현한 차이가 있다"며 "은신술이냐, 분신술이냐 그 차이를 아마 실제로 보셨을 것"이라고 전했다.
AI 이재명의 질의응답 여부와 관련해선 "일부 문답은 하게 되지만, 굉장히 정제된 영상을 가지고 보여드릴 것"이라며 "실제로 일반적인 우리가 했던 챗봇 기능을 재현하는 문제는 선거전에서는 등장하기 쉽지 않을 거라고 본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