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11시30분 유튜브 통해 기자회견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와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후보가 13일 각각 제20대 대통령 선거 공식 후보자 등록을 마쳤다.
이철규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은 서일준 후보 비서실장, 조승연 후보 직속 내일을 생각하는 청년위원회 위원과 함께 이날 오전 경기도 과천시 중앙선관위원회에서 윤 후보의 대통령 후보 대리등록을 했다.
이 기획부총장은 등록 후 기자들과 만나 "지난 5년 대한민국의 공정과 정의의 가치가 무너지고 잘못된 부동산 정책, 코로나 대응으로 많은 국민들이 고통을 받았다"며 "이런 잘못된 정책을 바로 잡아서 앞으로 대한민국을 정의롭고 공정한 나라로 만드는 대장정에 섰다"고 밝혔다.
이어 "후보는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진정성있게 국민속으로 들어가 앞으로 5년간의 국정운영 철학과 정책을 설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획부총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가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려고 했다 연기됐다'는 질문에 "공식적으로 들은 건 없다"며 "국민의당 입장이라 우리가 말하는건 적절하지 않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는 이날 당초 직접 후보등록을 하려고 했으나, 부인 김미경씨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검사를 받기 위해 이동했다.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이 대리 등록했다.
안 후보는 이날 9시30분께로 예정돼있던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에게 단일화에 대한 제안을 하려고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13일 "안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윤 후보측이 진정성있는 제안을 하게 되면 단일화를 검토해보겠다'고 할 예정이었다"고 말했다.방식은 일반국민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 후보를 정하자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후보는 이날 연기한 기자회견을 11시30분 유튜브를 통해 하기로 했다.
안 후보의 이러한 생각은 야권에서 화두가 된 단일화에 대해 본인이 먼저 제안을 하면서 주도권을 쥐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
특히 다양한 단일화 방식 중 자신에게 유리한 국민여론조사를 통한 방식을 먼저 언급하면서 역시 야권 단일화 압박을 받고 있는 윤 후보를 압박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