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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오미크론, 독감처럼 관리?…경증·중증 진료체계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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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보다 전파력 최대 10배·치명률 4배↑
효과적인 백신·치료제 없어 정점 지날 때까지
중환자·경증 환자 진료체계 제대로 가동돼야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정부가 최근 코로나19를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전문가들은 유행이 정점을 지날 때까지 코로나19 경증·중증 환자 진료체계가 제대로 작동해야 검토해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오미크론은 결코 독감 수준으로 가볍지 않아 일일이 관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오미크론은 인플루엔자보다 전파력이 최대 10배 이상 강해 확진자가 폭증할 수 있다. 치명률도 0.22%로, 인플루엔자보다 4배 이상 높다. 인플루엔자처럼 1년에 한 번만 맞으면 되는 백신도 없다. 먹는 코로나19 치료제(항바이러스제) '팍스로비드'는 있지만 독감에 걸리면 처방받기 쉬운 타미플루 같은 치료제도 나오지 않았다. 새로운 변이가 출현할 가능성도 열려 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지난 8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오미크론의 전파력은 (인플루엔자와 비교해) 적게는 5배, 많게는 10배 이상 높다"면서 "전파력이 좀 떨어지고, 좀 더 좋은 백신과 항바이러스제가 나와야 독감처럼 관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상당수가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면역력이 생기면 전파력이 떨어지게 된다.

정재훈 가천대 의대 예방의학과 교수는 "건강하고 접종을 완료한 분들, 먹는 치료제 투약 대상인 분들에게 오미크론은 예전 코로나19 만큼 위험한 감염병이 아니지만, 독감으로 치부할 만큼 가볍지도 않다"면서 "주변 사람들이 빠르게 감염을 확인하고 고위험군이 적절히 치료 받을 수 있도록 자신의 증상과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세계보건기구(WHO)도 지난달 7일 오미크론이 델타보다 중증도는 낮지만 확진자 급증으로 의료체계에 부담을 줄 수 있어 위험도가 매우 높다고 밝혔다.

오미크론은 델타보다 치명률은 낮지만 전파력이 2배 이상 높아 확진자가 폭증하면 의료체계에 부담이 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료대응 여력을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인플루엔자처럼 효과적인 백신과 보편적인 치료제가 없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지금처럼 연일 5만 명 이상 쏟아지면 의료공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정 교수는 "의료체계와 사회적 대응 역량이 뒷받침돼야 오미크론을 계절 독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또 "유행이 정점을 지날 때까지 중환자, 경증 환자 진료체계가 제대로 가동된다면 사회적 거리두기나 방역패스 같은 방역정책을 상당 수준 완화하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고 짚었다. 오미크론 유행이 내달 하루 확진자 수 기준으로 20만 명 이상에서 정점을 찍고 내려올 때까지 의료대응 체계가 유지돼야 확진자도 독감 환자처럼 관리하는 방안을 검토해볼 수 있다는 것이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쏟아지면서 위중증 환자와 경증 환자 의료대응 체제 모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통 신규 확진자 규모가 커지면 2주 가량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도 증가한다. 위중증 환자 수는 2주 넘게 200명대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하루 신규 확진자가 10만명 이상 발생하면 본격적으로 증가해 의료체계에 부하(위중증 환자 1000명 이상)가 걸릴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고령층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고위험군이다. 지난 9일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60세 이상 확진자가 늘면서 오미크론 치명률은 지난 10일 0.22%로, 2주가량 만에 1.5배 가까이 증가했다. 독감(0.05~0.10%)과 비교하면 최대 4.4배 더 높다.

오미크론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경증 환자에 대한 의료대응 시스템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경증 환자가 늘면 임산부나 혈액투석 환자 등 일반 환자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될 가능성도 그만큼 높아진다. 이들 환자들은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중증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아 빠른 응급처치가 필요하다.

엄 교수는 "일반관리군(무증상 또는 경증)이나 집중관리군(위중증 악화 위험군) 모두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에 대비한 의료 인프라가 아직 제대로 구축되지 않았다"면서 "코로나 전용 중증 병상이 2000개가 넘지만, 인공호흡기 등 치료장비들이 부족하고 숙련된 의사나 간호사도 적다"고 지적했다. 이어 "60세 이상 고위험군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빠른 시일 내 진단받고 치료제도 복용할 수 있도록 해 중증화를 막아 중환자 의료체계 부담을 줄이고 대응 가능한 의료수준을 오랫동안 유지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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