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맞이 인파 교통량 전년 대비 20.6% 증가할 듯
강원기상청, 새해 첫날 너울성 파도 유입 예보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새해 첫날 강원도 동해안을 찾을 해맞이 인파가 지난해보다 증가하는 데다 너울성 파도까지 해안가를 덮칠 것으로 예상되면서 해상 치안을 책임지는 해양경찰에 비상이 걸렸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해맞이 인파 교통량이 지난해보다 20.6%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강원지방기상청은 "1일까지 너울이 유입되면서 매우 높은 물결이 백사장으로 강하게 밀려오거나 갯바위나 방파제, 해안도로를 넘는 곳이 있겠고, 특히 너울 발생 시 1.5m 물결에서도 해안가 인명사고가 발생할 수 있어 해안가 접근을 자제하는 등 안전사고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23일 50대 여배우 A씨가 양양군 낙산항 방파제에서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테트라포드(콘크리트 블록)에 떨어져 위험한 상황에 처했지만 다행히 동료에 의해 구조됐다.
같은 날 울산 주전몽돌해변에서도 60대 여성이 너울성 파도에 휩쓸려 숨진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가 있었다.
동해지방해양경찰청이 해맞이 안전관리 강화를 추진한다.
동해해양경찰서는 31일까지 관할 지역 방파제, 갯바위 등 주요 장소의 인명구조함, 안전펜스 등 안전시설물을 점검하고 안전운항을 위한 어선·레저기구 종사자 대상으로 안전계도를 실시한다.
새해 첫날에는 오전 6시부터 갯바위, 방파제 등 주요 위험 지역에 경찰관 100여 명, 경비함정 및 연안구조정 7척 순찰차 10대를 배치한다.
동해 중부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짐에 따라 연안 안전사고 위험예보 주의보도 발령했다.
강원 속초와 경북 울진·포항 해양경찰서도 연안 안전사고 예방 활동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김광현 동해해양경찰서 해양안전과장은 "너울성 파도로 인한 연안 사망사고가 늘어나고 있다"며 "월파, 추락사고 위험이 있는 방파제, 갯바위, 해안가 등은 출입을 자제하고 해양종사자들은 기상특보에 따른 피해 최소화를 위해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