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6 (화)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

대출규제·금리인상에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URL복사

 

[시사뉴스 한지혜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규제 강화와 금리인상 영향 등이 맞물리면서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증가세가 큰 폭으로 줄었다. 다만 대출 수요가 상호금융 등으로 몰리면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세는 다시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한국은행의 '2021년 11월중 금융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9000억원으로 한 달 전보다 3조원 늘어나는 데 그쳤다. 규제 강화 등의 영향으로 전월(5조2000억원)보다 증가 규모가 2조2000억원 축소한 것이다. 특히 같은 달 증가폭 기준으론 2013년 11월 2조8000억원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며, 올해 전체 월 증가폭 기준으론 5월 이후 최저치다.

주택담보대출 증가분은 2조4000억원으로 전월(4조7000억원) 보다 절반 가량 줄었다. 한국은행은 주택거래 관련 자금수요 둔화, 집단대출 취급 감소 등에 따른 결과로 분석했다.

지난해와 2019년의 11월 주택담보대출 증가폭인 4조9000억원, 6조2000억원과 비교해도 크게 줄었다. 또 가계대출과 마찬가지로 같은 달 기준으로 2013년 11월 1조9000억원 이후 최소 증가폭을 보였고, 전체 월 기준으론 2018년 2월 1조8000억원 이후 가장 낮게 증가했다.

박성진 한은 금융시장국 시장총괄팀 차장은 "개별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주택 거래량이 다소 둔화되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며 "집단대출의 경우 중도금 대출상환분이 있어 증가폭이 줄었고 전세자금대출도 소폭이지만 줄어드는 등 이러한 것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며 전체적으로 영향을 준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은행을 포함한 전 금융권 가계대출도 지난달 5조9000억원 늘어나 전월(6조1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축소됐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동월 대비 증가율은 7.7%로, 지난 4월 10%까지 확대된 이후 차츰 내림세를 걷고 있다.
    
대출항목별로 보면 지난달 전 금융권 주담대는 3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5조2000억원) 보다 1조3000억원 줄었다. 반면기타대출은 11월 마지막주 신한서부티엔디리츠 등 공모주 청약 등으로 2조원 늘어 전월(9000억원) 대비 증가폭이 확대됐다.

 

제2금융권 가계대출은 2조9000억원 증가해 전월(1조원)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상호금융이 2조1000억원 늘어 전월(4000억원) 대비 크게 늘었다.

한은은 가계대출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사실이지만, 추세적인 안정세인지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는 입장이다.

박 차장은 "9월 이후에 두 달 연속으로 가계대출 (증가세가) 감소한 것은 숫자적으로 맞지만, 증가세가 꺾였다고 표현하려면 추세적인 안정세인지 여부를 봐야 한다"며 "계절적인 비수기 영향도 있고, 좀 더 지켜봐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가계대출 증가폭은 둔화된 반면, 기업대출 증가세는 여전히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대출은 9조1000억원 증가해 1068억4000억원을 기록했는데, 11월 증가액 기준으론 관련 통계를 작성한 2009년 6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이전 최대치는 2020년 11월 6조7000억원이었다.

대기업 대출 증가폭(2조8000억원)도 11월 기준으로 관련 통계 작성 이래 가장 크게 증가했다. 일부 기업의 지분투자 등을 위한 대규모 차입 등에 따른 결과라고 한국은행 분석했다. 중소기업대출은 6조4000억원 증가했다. 계절요인 등으로 큰 폭 증가했던 전월보다 증가규모가 다소 줄었으나 코로나19 금융지원 및 시설자금 수요 등으로 높은 증가세 지속됐다.

박 차장은 "기업대출 같은 경우 가계대출 관리에 따른 풍선효과라기보다는, 시설 자금 수요가 계속되고 있어 그 영향으로 보고 있다"며 "개인사업자 대출이 예년 수준의 증가 폭을 보였고 중소기업 대출이 기업대출 증가세를 주도한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불필요한 규제 축소·없애되 필요한 규제는 확대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15일 "대한민국엔 에너지만 엄청 들어가고 효과는 별로 없는 불필요한 처벌 조항이 너무 많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서울 성북구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서 제1차 핵심규제 합리화 전략회의를 열고 "대대적으로 이번에 바꿔볼 생각"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불필요한 규제는 없애거나 축소하고, 필요한 규제는 확대 강화하자"라며 "복잡한 이해관계 속 입장 차이 때문에 거미줄처럼 규제들이 얽혀있는데 이런 거미줄 규제를 과감하게 확 걷어내자는 것이 이번 정부의 목표"라고 했다. 이어 "규제들을 빠르게 바꿔나가려면 사실 추진력이 있어야 한다"라며 "현장의 의견을 과감히 듣고 필요하다면 법제화를 포함해서 강력한 추진력을 가지고 진행해볼 생각"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중대재해 처벌 실효성을 지적하며 "기업들이 산업재해 사고를 엄청나게 낸다. 보통 사고나면 처벌하고 수사, 재판, 배상을 하는데 몇 년씩 걸리고 실무자들은 잠깐 구속됐다가 집행유예돼 석방되고 벌금내는 것 말고 별로 효과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그렇게 하느니 최근 미국이나 선진국이 하는 것처럼 엄청나게 과징금을 때리고 마는 것(이 낫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김용진 해양경찰청장 고(故) 이재석 경사 순직 관련 사의 표명
(사진=뉴시스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김용진 해양경찰청장이 갯벌 고립된 노인을 구조하는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이재석 경사의 사건과 관련해 대통령이 외부 독립기관을 통해 철저한 조사를 지시하자 취임 7개월 만에 사의를 표명했다. 김 청장은 15일 오후 늦게 언론에 배포한 입장문에서 "순직한 해경 사건과 관련한 대통령님의 말씀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이 사건의 진실 규명과 새로운 해양경찰로 거듭나는 데 도움이 되고자 사의를 표명한다"고 말했다. 앞서 이재명 대통령은 "2인 1조 원칙이 지켜지지 않았다는 보도와 은폐 의혹 증언이 있다"며 "해경이 아닌 외부 독립기관을 통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라"고 지시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대통령은 동료들로부터 '윗선이 진실을 은폐하고 있다'는 증언이 나왔다는 점을 짚었고, 유가족과 동료들의 억울함이 없도록 하라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이 경사는 11일 새벽 인천 옹진군 영흥도 꽃섬 인근 갯벌에서 구조 활동 중 숨졌다. 그는 밀물에 고립된 중국 국적 70대 남성이 발을 다쳐 움직이지 못하자 자신의 부력조끼를 벗어 건네고 함께 이동하던 중 실종됐으며, 실종 6시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사진

문화

더보기
건축의 본질과 인간의 존중에 대해...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현재 만연하는 건축 현실의 문제점을 되짚고, 인간을 위한 건축 실현을 전망하는 책이 출간됐다. 북랩은 존엄한 인간의 삶을 구축하는 건축의 올바른 목적을 역설하는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를 펴냈다. 부실 시공과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는 오늘날, 건축은 우리 사회의 안전과 삶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기도 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이러한 현실을 정면으로 마주하며 건축의 목적과 본질에 대해 다시 묻는다. 저자는 ‘건축은 인간을 위한 것’이라는 단순하면서도 근본적인 메시지를 던진다. 책은 생명과 건축의 관계, 공공성과 책임, 건축가의 태도와 사회적 사명을 두루 짚는다. 건축을 단순한 기술이나 디자인이 아닌 생명을 담아내는 행위로 바라본다. 광주 학동 철거 건물 붕괴, 이천 물류센터 화재 등 반복된 참사 사례들을 돌아보며, 이윤 중심의 건설 문화를 넘어 ‘생명 안전 사회’로 전환해야 함을 강조한다. 또한 저자는 건축을 ‘삶의 흔적이자 인간의 희망’으로 정의하며, 인간 존중 없는 건축은 단순한 콘크리트 덩어리에 불과하다고 경고한다. ‘건축, 인간과 함께 숨 쉬다’는 건축을 통해 사회 정의와 공동선을 회복하고, 더 나은 삶의 터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