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07 (토)

  • 맑음동두천 -1.4℃
  • 맑음강릉 3.6℃
  • 맑음서울 -0.9℃
  • 맑음대전 1.0℃
  • 맑음대구 1.7℃
  • 구름많음울산 2.3℃
  • 구름많음광주 2.1℃
  • 흐림부산 2.0℃
  • 구름많음고창 1.5℃
  • 흐림제주 5.2℃
  • 맑음강화 -1.0℃
  • 맑음보은 0.1℃
  • 맑음금산 0.5℃
  • 구름많음강진군 2.6℃
  • 구름많음경주시 1.9℃
  • 구름많음거제 1.8℃
기상청 제공

사회

'코로나 집콕' 청소년들, 고립 심화…"스마트폰이 친구"

URL복사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보고서
비대면 관계↑외로움·사회적 욕구↑

 

[시사뉴스 김도영 기자]  "코로나 전에는 항상 학교에서 애들하고 모여 있으니까 혼자 있는 시간이 많이 없어서 별생각 없었는데, 코로나 이후에는 계속 집에 혼자 박혀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계속 이러고 있어도 되나 생각이 들기도 하고, 외로워요."

여성가족부 산하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이 지난달 30일 발표한 '코로나 시대 Z세대 청소년의 대인관계' 보고서에 실린 고3 학생의 인터뷰다.

코로나19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면서 청소년들의 '관계 단절'이 심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학교와 학원 외에는 사회적 기반을 갖추지 못한 청소년의 정신적 불안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경고가 나온 것이다.

◆청소년들 "인간관계 스트레스 감소…하지만 외로워"

3일 뉴시스 취재에 따르면 보고서는 청소년들이 코로나 이전에 비해 대인관계 유지로 인한 부담감과 스트레스가 감소된 것을 긍정적으로 인식했다고 분석했다. 느슨한 친구관계를 선호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한 중1 학생은 "사람들이랑 자주 못 만나서 안 좋은 점도 있지만 사람들과 자주 안 만나기 때문에 일상적인 갈등은 덜 생기는 것 같다. 그래서 관계로 스트레스 받거나 하는 건 많이 없어졌다"고 말한다.

학교에서 만나던 친구들을 '온라인 친구'가 대체하는 경향도 보였다.

지난해 대학내일20연구소 조사 결과, 만15~24세 응답자 22.3%가 '온라인 커뮤니티 회원을 친구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만 25~39세가 14.3%, 만 40~50세가 10.7%라고 답변한 것에 비해 매우 높은 수치다.

그러나 청소년들은 동시에 사회적 욕구와 외로움 또한 가장 강하게 느꼈다.

리서치 전문업체 마크로밀 엠브로인의 조사에 따르면, 연령층이 낮을수록 스마트폰 사용 시간이 많지만 '일상에서 외로움을 느낀다'는 응답도 높았다. 온라인 상의 인간관계가 고립감을 더욱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청소년,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

 

지금의 청소년 세대는 태어났을 때부터 모바일 기기와 함께 자랐다. 그래서 코로나19 팬데믹이 온라인·비대면으로의 급격한 전환을 불러올 때 충격이 덜한 세대일 것이란 인식이 지배적이다.

그러나 보고서는 코로나 사태의 가장 큰 피해자로 이들을 지목한다. 사회성을 기를 중요한 시기를 혼자 지내면서 협력 능력이 결여되고, 성인이 된 후에도 이 영향이 장기적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다.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2018~2019년 1분기)에 비해 이후(2020~2021년 1분기) 청소년의 불안·우울 등 정신건강 상담이 78.6% 증가했다.

산업계는 MZ세대가 가상세계인 '메타버스'에 열광한다며, 비대면 교류가 새로운 트렌드가 됐다고 본다. 그러나 실상은 코로나 팬데믹 사태로 인한 비대면 수업으로 인간관계가 단절된 청소년들이 찾은 대안인 셈이다.

보고서는 "청소년이 온라인으로 사람들과 끊임없이 연결돼 있지만 외로움이나 단절감을 느끼는 것은 지금의 소통방식이 자의적인 선택이라기보다 외부 환경에 의한 강제적 성격이 더 강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관계의 대상이 스마트폰으로 교체돼 온라인 중심의 대인관계는 더욱 강화되고, 청소년 대인관계는 필연적으로 온라인 중심이 될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청소년은 관계의 만족감을 온라인 세계에서 충족하려는 경향이 강해지고 관계는 더욱 피상적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

◆대면-비대면 넘나드는 상담 창구 필요

청소년이 편하게 소통할 수 있도록 대면과 비대면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상담 창구가 필요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연구를 진행한 이기순 한국청소년상담복지개발원 이사장은 '상담 방식의 다양화'를 대안으로 내놨다. 청소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페이스북, 유튜브, 인스타그램, 메타버스 등을 통한 사이버상담을 확대해야 한다는 취지다.

무엇보다 감염병 상황에서도 최소한의 대면 교육 인프라를 유지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김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는 1일 코로나19 단계적 일상 회복을 위한 공개 토론회에서 "방역의 목표는 단순히 확진자 수를 줄이는 것을 넘어서 아이들은 학교에서 공부를 잘 할 수 있을지, 노인과 장애인 같은 사회적 약자가 소외받지 않을지를 돌보는 것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특집-송노섭 당진시장 예비후보】 에너지 넘치는 활력 도시」로 탈바꿈시키는 것이 최우선 과제
[시사뉴스 박성태 대기자] 이번 6.3 지방선거는 단순한 지방자치단체장·지방의회 의원 선출을 넘어 ▲정권에 대한 평가 ▲중앙 정치 영향력의 반영 ▲행정구역 재편에 따른 새로운 선거구 조정 ▲선거 질서 관리 강화 등의 이슈가 복합적으로 작동하는 중요한 정치 이벤트로 평가되고 있다. 2024년 말 비상계엄 사태와 2025년 정권 교체(탄핵 등 정치적 격변 시나리오 포함) 이후 치러지는 선거인 만큼, 민심의 향방이 어디로 향할지가 최대 관심사이다. 집권 여당이 된 민주당은 지방권력을 새로 잡거나 수성해야 하는 입장이고, 야당이 된 국민의힘은 상황 반전을 위한 토대마련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감을 극복해야 하는 양상이다. 특히 정치 양극화와 중앙정치 흐름이 지역 민심에 어떻게 반영될지 주목되고 있는 가운데 충남 당진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송노섭 예비후보를 만나 시장 출마의 변과 시장이 되면 어떤 시장이 될 것인가에 대해 들어보았다. 【편집자주】 시장 출마를 결심한 이유는. “「버티는 당진」을 끝내고, 전 세계가 우러러보는 ‘압도적 성장의 당진’을 증명하겠다는 각오로 출마했습니다. 그동안 우리 당진은 대한민국의 산업 심장 역할을 묵묵히 수행해 왔습니다. 하지만 이제 ‘적당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기름값 바가지 같은 반사회적인 악행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 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중동 사태를 이용해 기름값을 부당하게 많이 올려 폭리를 취하는 것에 대한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지시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청와대에서 개최된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중동 지역의 위기 고조로 세계 경제가 격변의 소용돌이에 직면하고 있다. 중동 상황이 금융, 에너지, 실물 경제 등 핵심적인 민생 영역에 미칠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서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기름값 바가지처럼 공동체의 어려움을 이용해서 부당한 폭리를 취하려는 반사회적인 악행에 대해서는 아주 엄정하고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글로벌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폭되고 있다”며 “이처럼 중차대한 시기일수록 우리는 기민하고 세밀한 대응을 통해서 국민 삶에 가해질지도 모를 위협 요소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 또 차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외부에서 몰려오는 위기의 파고를 넘어서려면 우리 사회 내부에 존재하는 비정상적인 요소들을 정상화하는 노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사회 전반의 제도를 공정하고 투명하며 합리적으로 개선해서 규칙을 어기면 이익을 얻고, 규칙을 지키면 오히려 손해를 보는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기업, ‘K-방산’ 혁신의 주역으로 우뚝 선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대한민국 기술혁신을 주도해 온 이노비즈기업들이 ‘K-방산’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끌 실질적인 주역으로 나선다. 이노비즈협회((사)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정광천)는 3월 6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소재 판교 이노밸리 E동 지하 1층 대회의실에서 「K-방산 진입장벽 완화를 위한 업무협약식」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글로벌 시장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K-방산의 지속 가능한 동력을 확보하고, 제조 기반의 우수한 기술력을 보유한 이노비즈기업을 방위 산업의 핵심 주체로 육성하고자 마련되었다. 행사에는 중소벤처기업부 한성숙 장관과 방위사업청 이용철 청장을 비롯하여, 이노비즈협회 정광천 회장, 한국방산혁신기업협회 류하열 회장 및 방산 분야 주요 기업인 등 20여명이 참석하여 이노비즈기업의 방산 진입 가속화를 위한 실무형 협력체계 구축에 뜻을 모았다. 양 협회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의 방위산업 진출을 촉진하고, 국방 분야 첨단기술 경쟁력 제고를 통해 방위산업 진입장벽을 낮추는데 공동 협력하기로 했다. 업무협약 주요 내용으로는 △방산혁신기업 대상 이노비즈 확인 지원 △이노비즈기업 방산 분야 교육·컨설팅 지원 및 국방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