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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헝다 사태, 더 큰 문제의 증상"…中 경제성장 발목 위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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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T "中 성장 동력이던 부동산, 이제 걸림돌"
2위 헝다 흔들리자 성장 모델에 근본 의문
전문가들 "中 경제성장률 떨어질 수도"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 사태와 관련,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중국의 경제 성장 동력이었던 부동산이 오히려 성장의 발목을 잡을 수 있는 위협이 되고 있다며 "훨씬 더 큰 문제의 증상일 뿐"이라고 진단했다. 향후 부동산 경기 침체로 중국의 경제 성장이 억제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22일(현지시간) FT는 헝다의 위기가 중국 성장 모델의 깊은 결함을 보여준다며 "중국 국내총생산(GDP)의 29%를 차지하는 중국의 광대한 부동산 부문은 지나치게 건설되어 중국 경제 성장 동력이란 오랜 역할을 포기하고, 대신 발목을 잡으려고 위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부동산 공급 과잉은 몇년 동안 문제로 지적돼왔다. 달라진 점은 지난해 중국이 이 문제를 단호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고 결정한 것이다. 지난해 8월 정부는 부동산업계의 부채 한도 축소를 골자로 하는 3대 레드라인을 제시했고,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며 빚이 불어난 헝다가 첫번째 큰 희생양이 되고 있다.

 

중국의 2위 부동산개발 업체 헝다가 흔들리면서 세계 2위 경제대국의 부동산 주도 성장모델에 대한 근본적인 의문이 제기된다고 FT는 지적했다.

헝다 그룹은 23일 자정(미국 동부시간 기준)으로 예정됐던 달러표시채권의 이자를 제대로 지급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는 2022년 3월만기 달러채권의 이자 8350만달러(약 982억원)과 2025년 9월만기 위안화채권 이자 2억3200만위안을 23일 지급해야 했다.

달러채권 이자를 지급하지 못하면서 헝다는 디폴트에 한층 더 가까이 다가선 것으로 평가된다. 투자자들이 느끼는 혼란은 더욱 가중되는 양상이다.
 

미국 리서치 회사 차이나 베이지북의 릴랜드 밀러 최고경영자(CEO)는 "베이징 지도부는 중국의 성장에 대해 서방 어느 누구보다 걱정해왔다"며 "이제 성장모델을 바꾸는 것을 더이상 기다릴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노무라의 팅 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헝다의 위기가 경제 붕괴를 촉발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예상하면서도 성장모델을 전환하려는 중국의 시도가 향후 몇년간 연간 성장을 크게 저하시킬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급격한 중단은 없을 것"이라며 "그러나 중국의 잠재적 성장률이 2025년에서 2030년 사이 4% 이하로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밀러 CEO도 "지금부터 10년 후 GDP 성장률이 1~2%가 된다 해도 놀랍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중국의 GDP 성장률은 연평균 10.4%에 달했다. FT는 "중국은 2013년부터 2018년까지 전세계 GDP 성장률의 28%를 차지해왔다"며 "성장의 하락은 전세계적으로 빠르게 느껴질 것"이라고 밝혔다.

헝다의 위기 여파는 이미 주식시장을 요동치게 하는 등 상당하지만, 잠재적으로 더 오래 지속되는 영향은 중국 부동산 시장의 광범위한 침체에서 비롯된다고 지적했다. 지난 8월 중국 내 52개 주요 도시의 부동산 매출이 20% 줄고 9월에도 두자릿수 감소세를 보이는 등 침체되는 모습이다.

중국 부동산 시장 불안에서 오는 파장은 헝다를 비롯한 위기에 처한 부동산 회사들의 구제에 나설지 주목되는 중국 정부에 달려있다고 FT는 지적했다.

일각에선 중국판 '리먼브라더스 사태'로 이어질 수 있단 시각도 있다. 다만 가브칼 리서치는 "중국 규제 당국이 상황을 심각하게 잘못 관리하지 않는 한 중국 금융 부문의 시스템적 위기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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