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1 (토)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국제

아프간 잔류 미국인, 탈레반 피해 거처 옮기며 전전

URL복사

 

5인가족 2주새 7차례 이사..지인집 돌며 피신 계속
외출 땐 부르카로 몸 감추고..어둠속의 기다림 뿐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아프가니스탄에 여전히 남겨진 미국인들이 있는 가운데 이들은 수없이 거처를 옮기면서 탈레반의 체포를 피해 공포의 나날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AP통신의 취재 결과 밝혀졌다.

캘리포니아에서 온 미국 국적의 한 부부는 어린 자녀 세 명과 함께 언제라도 탈레반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면 즉시 도망칠수있도록 부부가 교대로 잠을 잔다고 AP통신에게 말했다.

이들 가족은 받아주는 친척이나 지인이 있느냐에 따라서 2주일 동안에 벌써 7차례나 거처를 옮기며 잠자리와 음식을 제공받았다.  매일 매일의 삶은 공포와  지겨운 기다림의 연속이었고,  좁은 방 한두칸에 숨은 채 책을 읽거나 TV를 보거나 아이들을 조용하게 만들 '텔레폰게임' 같은 것으로 소일했다고 한다.

다행히 미 국무부관리 한 명이 며칠 전 이들과 연락이 닿으면서 부부는 시범 철수대상으로 선정되었다는 말을 들었지만, 그 이후로는 소식이 없다.  이들은 한 차례 출국 항공기 탑승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지금은 국제구호기관의 구조를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다.

부부가운데 아내는 AP통신과의 문자메시지에서 "우리는 점점 더 겁이나서 점점 더 숨어있게만 된다.  숨이 막힐 것처럼 느껴질 때마다 기도를 할 뿐이다"라고 밝혔다.

AP통신은 아프간 잔류 미국인들의 문자메시지, 이메일, 전화통화 내용등 친인척과 가족, 구조단체들과의 대화를 종합해본 결과, 아프간 미군의 혼란스러웠던 철수작전 완료 이후에 남겨진 사람들의 힘겨운 일상생활의 면모를 알아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그들 가운데에는 미국 시민들,  미국 영주권자들,  지난 20년동안 아프간 전쟁에서 미군의 조력자로 일했던 미국 비자 신청자들이 포함되어 있다.

이들은 안전을 위해 신원을 밝히진 않았지만,  몇 주일동안이나 집집을 전전하며 숨어 살기,  밤에도 불을 켜지 못하고 숨어있거나 갑자기 숙소를 이동하기,  바깥에 나갈 때에는 감시의 눈을 피하기 위해 헐렁한 현지 옷이나 부르카를 걸치기 등 공포속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이들은 공통적으로 탈레반의 눈에 띄어 들킬 것과 감옥에 가거나 살해 당할 것을 두려워했다.  미국인이거나 미국 정부를 위해 일한 현지인이거나 마찬가지였다.

이들은 모두 바이든 정부가 자신들을 한 명도 남김 없이 구출하겠다고 했던 약속을 지키지 못할 까봐 두려워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