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RF 도입, 금융시장 안정장치 역할을 할 것"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주요 투자은행(IB)들은 미국 S&P500 기업들이 올 3분기 이후에도 경제 재개 지속, 기업 투자 확대 등으로 양호한 기업실적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임금 상승 등 비용 상승 우려로 기업의 이익이 축소되는 등 경기 고점 가능성도 제기했다.
9일 한국은행 외자운용원이 작성한 '국제금융시장 동향 및 주요 이슈'에 따르면 S&P500 기업의 연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6월말 189.9달러에서 주요 기업실적 발표가 마무리 된 3일 현재 199.4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주당매출액 전망치도 1484.8달러에서 1504.7달러로 상향했다.
2분기 미국 S&P500 기업 실적은 미 경제의 견조한 회복세를 반영하며 발표 기업의 86.5%가 시장전망치를 상회하는 '어닝서프라이즈(깜작 실적)'를 기록했다.
백신 보급 및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전 산업군에서 양호한 실적을 보였으며 특히 IT 및 커뮤니케이션 이외에 임의소비, 에너지, 산업재 등 경기민감 업종의 회복세가 뚜렷했다. 일반적으로 경기 침체국면에서는 필수소비 부문이, 회복국면에서는 임의소비 부문이 강세를 보인다.
실적 발표 기업 기준 주당순이익(EPS)은 49.0달러로 전년동기대비 46.1% 증가했으며 주가도 사상최고치를 연이어 경신했다.
이와 관련 뱅크오브아메리카(BoA) 등은 기업들의 수익성에 대한 자신감이 강화되고 있는 가운데 저금리 환경하에서의 자금 선조달, 양호한 실적 등에 따른 풍부한 현금 유동성을 바탕으로 하반기중 기업 투자 확대가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큰 폭 증가했던 일부 기술기업, 은행 등의 이례적인 실적 성장세가 점차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는 등 경기 고점 가능성도 제시했다.
스테이트스트리트은행(SSBT) 등은 은행부문의 경우 대손충당금 환입이 순이익의 상당 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개인 및 기업의 선제적 현금 확보에 따른 대출 증가 여력 감소, 최근 금리 하락에 따른 순이자 마진 축소 전망 등을 부정적 요인으로 지적했다.
밸류에이션 부담이 상당한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등 빅테크 기업들의 보수적 매출성장 전망 등도 경기고점 논쟁과 맞물려 향후 주가 조정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한은은 "아마존의 경우 양호한 실적 발표에도 불구하고 매출증가율 예상치 하회, 하반기 오프라인 쇼핑 강화 등에 따른 보수적인 매출 전망 등에 주목하면서 7월 29일 실적 발표 다음날 주가가 7.6% 하락했다"고 말했다.
BoA는 많은 기업들이 실적 발표에서 임금 상승 압력, 공급체인 불안 등에 따른 비용 상승 우려를 제시하고 있어 향후 기업의 이익 축소 가능성도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는 미국의 장·단기 국채 투자자들을 위한 안전장치로 유동성 대출 제도인 '스탠딩 레포(SRF)'와 'FIMA(피마)'를 도입했다.
이에 대해 시장 참가자들은 "위기 상황에서 프라이머리 딜러(뉴욕 연방준비은행이 공인한 투자은행, 증권사 등 국채 딜러)가 국채를 담보로 자금을 조달할 수 있게 되면서 국채 시장의 충격 흡수 능력이 제고되고, 외국 중앙은행도 달러화 조달을 위한 국채매각 필요성이 축소되는 만큼 국채시장의 안정성에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SRF는 은행이 국채, 정부기관채 등을 담보로 맡기고 지급 준비금과 상시 교환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이며, FIMA는 각국 중앙은행이 보유한 미국 국채를 FIMA에 맡기면 연준이 미 달러화를 공급해주는 레포 거래 방식이다.
BoA 등은 "금융기관들의 국채보유 유인이 증가하면서 미국채 금리의 중장기적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위기시 스왑스프레드 확대도 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JP모건(JPM)과 골드만삭스(GS) 등은 "현재 높은 초과 유동성, 오전 자금수요에 대응하기 어려운 입찰 시간, 대상기관의 제한 등으로 단기간내 활성화가 어렵다"는 견해를 제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