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5.02 (토)

  • 흐림동두천 17.2℃
  • 흐림강릉 23.4℃
  • 연무서울 17.6℃
  • 흐림대전 18.4℃
  • 흐림대구 19.7℃
  • 흐림울산 21.6℃
  • 흐림광주 18.1℃
  • 흐림부산 19.0℃
  • 구름많음고창 19.2℃
  • 구름많음제주 20.0℃
  • 흐림강화 15.7℃
  • 흐림보은 17.4℃
  • 구름많음금산 17.4℃
  • 흐림강진군 19.0℃
  • 흐림경주시 20.8℃
  • 구름많음거제 22.3℃
기상청 제공

정치

이준석 '갈지자' 행보에 우군 초선마저 등돌려...제왕적 대표 재연에 실망

URL복사

 

 

정치 철학과 정책 아젠다 부재도 문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코너에 몰렸다. 여성가족부·통일부 폐지론에 이어 여당과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지급 합의 번복 논란으로 당 안팎에서 뭇매를 맞고 있어서다. 특히 '0선 대표'인 이 대표에게 우호적이었던 당내 개혁 성향 초선 의원들마저 이 대표에게 등을 돌리면서 취임 한 달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초선 의원들은 지난 6·11 전당대회에서 이 대표를 폭넓게 지지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초선 의원들이 이 대표에게 싸늘한 반응을 보이는 이유는 의정 경험이 전무하지만 참신함과 소신 정치로 당 개혁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이 대표가 당 지도부와 소통 없이 독단 정치를 하면서 과거 '제왕적 대표' 모습을 재연하고 '젊은 꼰대' 꼬리표를 단 데 대한 실망감과 반감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관측된다. 더욱이 이 대표의 정치 철학과 정책 아젠다 부재도 초선 의원들에겐 불만 요인이다.

 

개혁 성향 초선그룹의 대표 주자로 꼽히는 윤희숙 의원이 이 대표 때리기에 선봉에 섰다. 윤 의원은 전날 오전 페이스북을 통해 "이번 대선의 쟁점은 '나랏돈의 유용, 미래의 유용'"이라며 "어제 양당대표간의 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는 이번 대선 생각의 전투의 가장 중요한 전선을 함몰시켰다"고 이 대표를 연이어 직격했다.

 

지난 12일 오후 이 대표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전국민 대상 재난지원금 지급에 합의했다는 보도가 나온 직후 "당의 철학을 마음대로 뒤집는 제왕이 되려는가"라고 지적한 데 이은 것이다.

 

이 대표의 신중하지 못한 언행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이 대표가 김재원 최고위원의 민주당 대선 경선 참여 발언에 대해 1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적으로 민주당 경선룰의 취약점을 알려준 김 최고위원은 화이트 해커"라고 옹호한 데 대해 청년 정치인이 일침을 가한 것이다.

 

김재섭 전 비상대책위원은 12일 페이스북에 "우리 당의 대표나 최고위원이 나서서 (대선 경선의) 역선택을 종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며 "우리는 우리대로 높이 날았으면 한다"고 이 대표를 질타했다.

 

이 대표의 핵심 정책기조인 '능력주의'에 대한 초선 의원들의 우려는 이미 수차례 제기된 바 있다.

 

국민의힘 약자와의동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김미애 의원은 지난 5일 페이스북에 "과연 능력주의만으로 공정성이 담보될까"라며 "능력주의를 보완해야 한다. 사회적 배려 대상제일 수도 있고 가점제일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조수진 최고위원은 지난 6일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할당제는 여성을 무턱대고 배려하자는 것이 아니다"라며 "문재인식 분열의 정치를 비판하면서 새로운 형태의 분열을 꾀하는 것, 분열을 획책해 이익을 취하려는 작태 이것은 더 비판받아야 한다"고 이 대표의 할당제 폐지론을 비판했다.

 

이 대표가 리더십 한계를 드러낸 건 사실이지만, 비판보다는 리더십 위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는 시각도 적지 않다.

 

한 초선의원은 "(전날 양당 대표 합의사항에서) 전국민 재난지원금이 제일 먼저 나온 것은 송영길 대표가 노련하니까 좀 당한 것 같다"면서도 "(이 대표는) 메시지 관리나 정책 부분은 아직 덜 익숙한 게 있으니까 그런 부분은 당에서 도와주면 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이 대표가 취임한 지) 한 달 됐는데, 핀트가 약간 안 맞고 그럴 수 있는데 그럴수록 서로 도와주고 북돋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치평론가 엄경영 시대정신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지금 초선 의원들이 문제 제기하는 부분은 사회에서 고질적으로 나타나는 병폐였고, 그걸 해결하려고 보수정당이 부단히 노력해왔는데 이 대표가 출현하면서 한쪽 방향으로 굴러가버리니까 불협화음이 생기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엄 소장은 또 "젠더 이슈, 통일부 폐지 등 이 대표가 컨트롤하고 있는 이슈들이 외줄타기 같은 휘발성을 갖고 있다"며 "다양한 이해관계가 정교하게 조율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친노동=반기업’이라는 낡은 이분법 깰 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친노동은 반기업’이라는 낡은 이분법을 깨야 함을 강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2026 노동절 기념식에서 기념사를 해 “저는 오늘 노동절을 맞아 국민 여러분과 노동자 여러분께 몇 가지 약속을 드리겠다”며 “노동과 기업이 함께 가는 상생의 길을 열겠다. 노동 존중 사회와 기업 하기 좋은 나라는 양립할 수 없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기업 없는 노동자도 없고 노동자 없는 기업도 없다. ‘친노동은 반기업’, ‘친기업은 반노동’이라는 이 낡은 이분법을 깰 때 우리는 비로소 더 나은 미래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노동 존중은 단지 배려나 시혜의 문제가 아니다. 노동이 빠진 성장은 반쪽에 불과하고 결코 지속 가능하지 않다”며 “그렇기 때문에 노동이 있는 성장이야말로 곧 미래가 있는 성장이다. 노사가 서로 존중하며 대화할 수 있는 상생의 생태계를 조성하겠다. 노동과 기업, 공정과 혁신, 성장과 분배가 선순환하는 ‘진짜 성장’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재명 대통령은 “일터의 안전만큼은 결코 양보하거나 타협하지 않겠다. 노동자가 죽음을 무릅쓰지 않아도 되는 그런 정상적인 나라를 반드시

경제

더보기
5월 1일부터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5월 1일부터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주유소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행정안전부는 4월 30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범정부 TF’(Task Force)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주유소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 추가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는 중동전쟁으로 인해 가중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및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제한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주유소는 연 매출액과 무관하게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용·체크카드 및 선불카드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5월 1일부터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에 소재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기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주유소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을 위해 한시적으로 추가 등록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열여덟 어머니의 선택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은 조선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이 영웅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빈칸으로 남겨뒀던 어머니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선 춘섬. 그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 나아가 세상을 뒤흔드는 운명을 지어낸다. ‘조선여자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춘섬이의 거짓말’이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22일(금)부터 31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건 너하고 나하고 짓는 팔자여!’ 시대의 억압 앞에서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는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모 딸 끝네, 어머니가 있다. 그들이 함께 짓는 거짓말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운명을 새로 쓰는 여성들의 은유적 저항이자 찬란한 연대다. 전통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맞닿은 무대 위에서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삶을 지어냈던 조선 여인들의 웃음과 눈물, 슬기와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