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도체 출하량이 정상화는 7월 셋째 주 전망"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차량용 반도체 제조 공장에 불이났던 일본 반도체 대기업 르네사스 테크놀로지가 해당 공장이 사고 전 생산 수준을 회복했다고 발표했다.
26일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 등에 따르면 르네사스는 전날 이 같이 발표했다. 지난 24일 밤 화재 전 생산량을 확보할 수 있는 체제가 갖춰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반도체 출하량이 정상화되는 시기는 내달 셋째 주가 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반도체는 생산에 걸리는 기간이 길다. 따라서 생산 능력이 회복됐다하더라도 생산 정상화까지는 시간 차가 있다고 닛케이는 설명했다.
르네사스는 출하량 회복을 위해 자국 내 다른 거점과 위탁생산에 따른 대체 생산도 진행하고 있다.
앞서 지난 3월 19일 오전 2시 47분께 르네사스의 이바라키(茨城)현 히타치나카(ひたちなか)시 나카(那珂)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주로 자동차 주행을 제어하는 '마이크로콘트롤러(마이콘)' 반도체를 제조하는 생산라인이 피해를 입었다.
세계적인 반도체 품귀 대란 속 악재가 됐다. 반도체 제조 '심장부'가 화재로 소실됐다고 일본 언론들은 지적했다.
이후 공장 복구와 함께 화재 발생 약 한 달만인 지난 4월 1일 공장 가동을 시작했다. 당초 5월 중 생산량을 화재 전으로 회복할 계획이다. 그러나 5월 말 기준 생산량 회복 정도는 88% 정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