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월1일 EU 27개 회원국 도입 앞서 시행
불가리아, 체코, 덴마크, 독일, 그리스, 크로아티아, 폴란드 등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유럽 7개국이 1일(현지시간) 코로나19 디지털 백신 여권 사용을 개시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이날 디지털 백신 여권을 도입한 유럽 국가는 불가리아, 체코, 덴마크, 독일, 그리스, 크로아티아, 폴란드 등 7개국이다.
이는 유럽연합(EU) 27개 회원국이 오는 7월1일부터 디지털 백신 여권을 도입하겠다고 한 가운데 나온 것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백신을 완전 접종한 지 14일이 지났거나 180일 이내에 완치된 EU 지역 거주자에 대해 디지털 백신 여권을 발급해 검사나 자가 격리 없이 출·입국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선언했다.
NYT는 "유럽 7개국이 예정보다 일찍 디지털 백신 여권을 운영한다"며 "팬데믹 이후 글로벌 이동에 대한 표준이 될 수 있는 지를 미리 확인할 수 있게 됐다"고 분석했다.
디지털 백신 여권은 72시간 내에 백신을 완전 접종 했는지, 감염 후 회복됐는지,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는지 등을 기록한 것이다. 개인정보 유출 우려 때문에 데이터는 따로 보관하지 않는다고 EU 집행위는 설명했다.
장기적인 목표는 EU 내 모든 시민에게 디지털 백신 여권을 발급하고 방문객 역시 도착 직후 발급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다만 모든 국가가 '안전한' 접종 정보를 제공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방문객에게도 발급하는 것은 까다로울 수 있다고 NYT는 지적했다.
포브스에 따르면 유럽은 지난주 신규 확진자와 사망률이 다른 국가들에 비해 가장 크게 감소했다. 현재 EU 성인의 약 44%가 백신을 1회 이상 맞았다.
이 지역 내 항공 이용객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셋째 주 매일 평균 8132편이 운항했다. 2019년에 비해 여전히 68% 적은 수준이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선 277%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