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김재홍·정윤철 기자] “경주엑스포대공원이 올해를 계기로 경쟁력 있는 콘텐츠 기업 CJ ENM과 협업해 한 단계 더 새로워진 모습으로 거듭날 것이다. 경북의 특성이 담긴 다양한 문화관광 콘텐츠를 폭넓게 선보여 지역 관광 및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365일 상설 힐링테마파크로 자리를 공고히 하겠다.”
이철우 (재)문화엑스포 이사장(경북도지사)이 코로나19 비상시국에도 불구, 기업과의 콘텐츠 협업을 통해 경주엑스포대공원에서 대규모 행사를 열겠다며 이같이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문화엑스포는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대규모 ‘봄 패밀리 페스티벌’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내달 1∼9일까지 콘서트와 뮤지컬, 다이아페스티벌, 체험이벤트와 상설콘텐츠 등으로 꾸며진다. 최근 전국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트로트 가수들도 출연할 예정이어서 적지 않은 인파가 몰릴 전망이다.
엑스포 측에서는 감염병 확산을 예방하기 위해 발열 체크, 손 소독 등 개인 이용자에 대한 방역과 수시 소독 등을 준수한다고 밝혔지만, 최근 대구·경북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자칫 코로나19 재확산의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28일 0시 기준으로 대구에서 29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누적환자 수 9318명을 기록했다. 같은 날 경북에서도 29명이 감염되면서 이날 하루 동안 대구·경북에서만 모두 58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서울과 수도권을 제외하면 전국 최고 수치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00명대를 기록하며 사실상 4차 유행에 접어든 시점에 이 같은 대규모 행사가 진행될 예정이어서 문화엑스포발 대유행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