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위사업청, 무인수색차량 탐색개발 완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전장에서 병사 대신 수색과 정찰, 경계 임무 등을 수행할 자율주행 무인수색차량이 개발 완료 단계에 진입했다. 내년부터 설계와 시제품 제작이 시작될 예정이다.
방위사업청(청장 강은호)은 국방과학연구소와 여러 방산기업의 협력 속에 무인수색차량 탐색개발을 지난 21일 종료했다고 22일 밝혔다. 탐색개발이란 무기체계의 위험 분석, 기술·공학적 해석, 모의실험(시뮬레이션)을 하는 단계다.
무인수색차량은 기계화보병사단과 기갑여단의 기갑 수색부대에 배치된다. 이 장비는 병사 대신 작전 지역 최전방에서 수색·정찰, 경계 등 임무를 수행하는 미래형 국방로봇이다.
무인수색차량은 원거리에서 원격조종 또는 자율주행으로 운용된다. 국방과학연구소는 우리나라 지형에 적합하도록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했다.
이 장비는 일반도로뿐만 아니라 전술도로에서도 계획된 경로를 자율주행할 수 있다. 지형지물과 이동 장애물에 충돌하지 않고 목표 도달이 가능하다. 통신이 단절된 상황에서 자율 복귀도 가능하다.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감시장비는 주·야간 다중 표적을 탐지할 수 있다. 단일 표적을 정밀 추적할 수 있다.
또 무인수색차량은 6×6륜형 독립구동으로 다양한 지형을 다닐 수 있다. 엔진 발전기로 배터리를 충전하는 직렬형 하이브리드 방식을 적용돼 소음이 적다. 탑재된 원격사격통제체계(RCWS)로 적을 제압할 수 있다.
국방과학연구소는 2018년부터 국내 주요 방산기업과 협력해 무인수색차량 연구개발을 시작했다. 그간 차량 설계와 성능시험, 운용성 확인 등이 이뤄졌다. 한화디펜스는 무인 차량 제작과 각종 통신·감시 장치 등을 차량에 통합했다.
내년부터는 무인수색차량 체계개발이 시작된다. 체계개발이란 양산 예정인 무기 체계를 개발하는 단계다. 이 단계에서는 설계와 시제품 제작, 개발 시험 평가, 운용 시험 평가가 이뤄진다.
방위사업청 무인사업부장(고위공무원 원호준)은 "국내 최초로 기갑부대용 무인수색차량을 개발해 병력 피해를 최소화하고 기갑부대의 임무 능력이 크게 향상할 것"이라며 "나아가 국방로봇 기술의 발전과 방위산업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