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급 계획 흔들림 없어…일부 정치인들이 왜곡"
이재용 '백신 사면' 관해 "원칙 흩트리지 말아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문재인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2일 코로나19 백신 수급 논란과 관련, "조금만 차분하게 기다려주면 반드시 해낼 것"이라고 밝혔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엊그저께 이런 말씀을 들었다. 자랑 같지만 '국민안전과 관련해선 문재인 정부만큼 하는 정부 있냐'라고 이야기를 해주더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구 100만 명 기준으로 봤을 때 사망자 숫자를 보면 백신 접종률이 가장 높다고 하는 미국 같은 경우 1700여명이 사망했다. 100만 명 기준으로 영국은 1876명이고 이스라엘은 725명이다. 우리는 34명"이라며 "물론 잘했다 이런 게 아니라 나름 방역과 백신 접종을 안정적으로 관리해가고 있다는 것이니 더뎌가지만 국민들은 문재인 정부 믿어보시라"고 했다.
이어 "정부가 미국 백신 스와프를 타진해보고 할 수 있는 모든 방법들을 다각도로 하고 있다"며 "이런 부분을 정치적으로 활용하지 말고 차분하게 믿고 기다려달라"고 전했다.
는 주장에 대해선 "(그때가 아니라) 당장 해결해야 한다"며 "한미정상회담은 5월 말에 예정돼 있고, 백신 문제는 그 전에 정부가 어떻게든지 조금씩 조금씩 해결해가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윤 의원은 "지금 수급 계획이 흔들림이 없다"며 "답답한 건 일부 정치인들이 정치적으로 왜곡하고 있는 부분들에 대해서 국민들 불안정하게 하지 말자. 있는 그대로 팩트 그대로 가보자 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면서 야당의 백신 수급부족 비판에 유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 백신 확보를 위한 이재용 삼성 부회장 사면 주장에 대해선 "사법적인 문제와 백신 문제가 등가 되는 문제냐, 죄를 짓고 감옥에 계신 분을 소위 말해서 백신 구해온다고 사면해 줄 거냐라는 문제가 있다"고 난색을 표했다.
이어 "원칙적으로 한 발 한 발 뚜벅뚜벅 가는 게 맞는다"고 했다. 이에 진행자가 "백신용 사면은 아니라는 뜻인가"라고 묻자, 윤 의원은 "예, 민감하니까"라고 답했다.
이재명 경기지사가 러시아 백신인 '스푸트니크V' 도입을 주장하는 게 정권과의 차별화가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선 "백신이야말로 국민의 안전과 관련된 문제이기 때문에 이런저런 좋은 의견,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다 수렴해야 되는 것"이라며 "그래서 그걸 차별화라고 보지 않는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야권의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 요구에 대해선 "국민의힘에서는 몇몇 분들이 '무죄다'라는 주장도 하고 있지 않느냐. 이런 부분들이 국민적 공감대를 만들어 가는데 여러 장애 요인이 되고 있다"며 "선거 직후에 성급하게 꺼낼 일인가"라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