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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민주화·통일운동' 고(故)백기완 선생 빈소, 강추위 속 조문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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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는 안 받아…'어려운 사람 돕자' 뜻 존중
'임을 위한 행진곡' 원작자…폐렴으로 별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사회장'으로 엄수

[시사뉴스 황수분 기자]

15일 향년 89세로 영면한 백기완 통일문제연구소 소장의 빈소에는 강추위에도 백 소장을 추모하는 조문 인파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7시께 백 소장의 빈소가 마련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3층 1호실 앞에는 시민 약 50명이 차례를 기다리며 계단 밑까지 서 있었다.

 

같은 시각 장례식장 정문 앞에서는 백 소장이 원작 가사를 지은 민중가요 '임을 위한 행진곡'을 스피커로 켜고 큰 소리로 따라 부르는 시민도 있었다.

 

A씨는 "5시간 동안 추모의 의미로 노래 등을 불렀다"며 "어른이 없는 현 시대에 어른다운 어른이던 백 소장이 돌아가셔 이를 기리고 싶은 마음에 빈소를 찾았다"고 말했다.

 

이날 장례식장에는 조화 등이 늘어서지 않았다. 백 소장은 생전에 '조화를 보낼 돈으로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게 좋겠다'는 뜻을 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문을 받기 시작한 이날 오후 2시께부터는 박영선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후보와 박용진·도종환 더불어민주당 의원, 정의당 심상정 전 대표, 배복주 부대표, 장혜영·류호정·강은미 의원 등 관계자, 이재오 국민의힘 상임고문 등 정계 인사들이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인영 통일부 장관과 조희연 서울시교육감 등 정부 관계자들도 찾았다.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이사장 지선스님, 김원웅 광복회장과 백악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시민사회 관계자들도 자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대병원에 따르면 백 소장은 이날 오전 입원 중 별세했다. 그는 지난해 1월 폐렴 증상으로 입원해 투병생활을 이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백 소장은 1932년 황해도 은율군 동부리 출생으로, 1950년대부터 농민과 빈민운동 등 한국 사회운동 전반에 적극 참여했다. 1960년대에는 한일협정 반대 투쟁을 계기로 민주화운동에 뛰어들었다.

 

백 소장은 1967년 통일문제연구소의 모태인 '백범사상연구소'를 세웠으며, 3선 개헌 반대와 유신 철폐 등 활동에도 참여했다. 1974년에는 유신헌법 철폐 100만인 서명 운동을 주도한 혐의로 옥살이를 했다.

 

1987년 대통령 선거에서는 독자 민중후보로 출마했지만 김영삼·김대중의 후보 단일화를 호소하며 사퇴했고, 이후 1992년 독자 민중후보로 다시 대선에 출마했다.

 

대선에서 낙선한 백 소장은 이후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 뒤, 자신이 설립한 통일문제연구소에서 통일운동과 노동운동 등을 지원했다.

 

백 소장은 창작활동에도 힘을 썼는데, '장산곶매 이야기'와 '부심이의 엄마생각' 등 소설과 수필집을 펴내기도 했다.

 

장례식은 백 소장의 빈소인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서 '사회장'으로 엄수된다. 발인은 19일 오전 7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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