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자동차로 안전하게 가족과 함께 둘러보기 좋은 해안길을 소개한다. 그림같은 바다가 펼쳐지고 한쪽에는 조용한 어촌마을이 반기는가 하면, 푸른물결이 어우러진 갯벌 풍경도 만날 수 있다.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드라이브한다면 낙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해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월호리에서 종천면 당정리까지 이어지는 군도 5호선 해안 도로는 낙조와 함께하는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약 11㎞ 가량 이어지는 이 구간은 유네스코 세계 자연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는 서천갯벌과 바다가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연출한다. 해가 지는 시간에 맞춰 드라이브한다면 낙조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경상남도 창원시 마산합포구 진전면 시락리 창포 해안길↔광암해수욕장↔해양드라마 세트장↔구산면 저도연륙교 약 33㎞의 해안도로 코스다.
수많은 섬과 만으로 이루어진 내해(內海)를 따라 펼쳐진 해안도로의 한편에는 조용한 어촌마을이 있고, 다른 편에는 깊고 푸른 빛깔의 그림 같은 바다가 펼쳐져 있다. 경남 창원과 고성을 연결하는 동진대교가 있는 해안도로는 ‘한국의 아름다운 길 100선’에 선정된 드라이브 하기에 좋은 곳이다.
통영 평인일주로 노을길은 통영의 새롭게 각광받는 드라이브 명소로 약 4.1㎞의 해안도로다. 한려수도의 섬들 사이로 떨어지는 해를 보는 저녁 노을의 아름다움은 망망대해의 노을과는 다른 따뜻한 풍경을 자아낸다.
사천 비토섬 가는 길은 사천의 아름다운 해안도로를 따라 별주부전의 전설이 내려오는 비토섬으로 가는 길로, 시원한 바닷바람과 눈부시게 푸른 물결, 환상적인 갯벌을 감상할 수 있다.
거제 여차-홍포 해안도로는 거제의 해안도로 중 가장 경관이 빼어난 곳이다. 쪽빛바다와 대 · 소병대도 등 푸른 바다 위에 떠 있는 섬들을 보며 일상의 스트레스를 날려버릴 수 있는 치유의 드라이브 코스다.
기암괴석과 광활한 갯벌

경기 남서부의 안산시 시화방조제길은 오이도와 대부도를 잇는 길이다. 오른쪽에는 서해바다, 왼쪽에는 시화호 풍경이 합쳐져 근사한 파노라마를 만든다. 맑은 날에는 푸른 하늘에 마음까지 상쾌해지고, 흐린 날에는 서해의 바람이 만드는 각양각색 구름의 변화를 감상할 수 있다.
경남 하동군은 웅장한 노량대교와 남해안의 낙조가 아름다운 19번 국도 하동군 금남면~남해대교~남해군 고현면 3.7㎞가 드라이브하기 좋은 남해안 해안경관도로다.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15선 중 하동~남해 구간은 19번 국도 하동 금남면사무소~남해대교~남해 관음포전망대 3.7㎞ 구간은 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고 남해안의 낙조가 아름다워 문화체육관광부의 ‘사진 찍기 좋은 곳’으로 선정되는 등 우수한 자연경관을 갖추고 있다.
또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결전지 노량해전이 발생한 곳으로, 지난 9월 노량대교가 개통되면서 이 구간의 남해안 해안경관도로 브랜드명이 ‘이순신호국길’로 추천됐다.
아찔한 해안 절벽과 쪽빛바다
헌화로는 강릉시 옥계면 금진해변에서 심곡항을 거쳐 정동진항까지 이어지는 동해안 최고 드라이브 코스다. 도로와 해안이 맞닿고, 코앞의 바다는 옅은 옥빛에서 청록색까지 다채로운 물빛을 뽐낸다.
드라마 <시그널> 최종회에서 항공촬영을 통해 이곳의 풍경이 소개되기도 했다. 금진해변에서 금진항을 지나 심곡항에 이르는 구간은 헌화로의 하이라이트다. 한쪽은 아찔한 해안 절벽, 다른 쪽은 탁 트인 쪽빛 바다를 끼고 달린다.

전라남도 영광군 백수해안도로는 서해안의 대표적인 드라이브 코스로 각광 받고 있다. 백수읍 길용리에서 백암리 석구미 마을까지 이어지는 해안도로는 총 연장 16.8㎞로 서해안의 절경을 품고 있다. 연간 76만여 명이 찾을 정도로 노을 지는 풍경이 환상적인 백수(白岫)해안도로는 지난 2016년에 전남도 추천 ‘으뜸 경관 10선’에 선정되기도 했다. 일백 백(白)자에 봉우리 수(岫)자를 쓰는 영광 백수의 지명은 해안도로를 끼고 있는 해발 351m 구수산에서 유래됐다.
구수산 봉우리 수는 일백(百)에서 하나가 모자란 아흔 아홉개로 부족한 부분이 아쉬워 일백 백자 대신 흰 백자를 사용한 이 같은 지명이 유래 됐다고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