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이자 백신 내년 6개월 이후 국내 접종 가능” 질병청 발표
"화이자 백신 임상시험 대상 4만3000여명..부작용 확인해야"
"고령·기저질환자 효능 확인해야"
[ 시사뉴스 홍정원 기자 ] 질병관리청(질병청)이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 백신에 대해 12월 중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권준욱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10일 오후 충북 오송 질병관리청에서 열린 코로나19 발생현황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화이자 백신 승인은 12월 중 되지 않을까 판단된다"며 "화이자 외의 다른 회사들도 임상시험이 속속 발표되면 일부 국가는 연내 접종이 시작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밝혔다.
질병청이 오는 12월 승인을 언급한 이유는 접종이 끝난 후 최소 2개월까지 백신 부작용을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권 부본부장은 "화이자 백신 같은 경우는 임상시험 대상이 4만3000여명 정도 된다"며 "부작용이 어떤 것은 10만명 또는 100만명 중 1명꼴로 나타날 수 있고 다른 국가에서 50만명 또는 100만명 이상의 접종, 완전히 접종이 끝난 뒤에도 부작용까지 보고 진행하는 것도 대안으로 생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화이자 백신 접종 시기에 대해선 "국제 기구를 통해 확보하고 또 앞서가는 국가에서의 부작용을 천천히 보고 국내 전문가들과 함께 접종 전략을 치밀히 다시 수정, 보완하면서 콜드체인과 여러 시스템을 완비한다면 내년 2/4분기(2021년 6월) 이후 시점에 확보되면 어느 정도 진행하는 것을 목표로 준비해야 되지 않을까 판단한다"고 말했다.

이어 "화이자 백신 개발 목적은 고위험군의 코로나19 피해를 최소화시켜 당장 보호하는 것과 확진자들의 바이러스 배출량을 줄이는 것 두 가지다"며 "현재 고위험군에 대해 효과를 보이는 것은 상당히 의미 있게 나왔지만 그 고위험군도 좀더 자세한 정보를 파악해야 한다"고 부연했다.
국내에서 코로나19 치명률이 높은 그룹은 연령대별로는 65세 이상이면서 기저질환이 있는 군이다. 치명률은 확진자 중 사망자를 나타내는 비율이다.
앞서 미국 제약회사 화이자는 10일(한국시간) 코로나19 백신 효과가 90% 이상이라는 화이자 백신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독일 제약회사 바이오엔테크와 공동 개발 중인 화이자 백신이 임상 3상에서 코로나19 예방 효과를 90% 확인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