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10 (목)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사회

단체 식사 감염 비상…"뒷풀이·연말연시 모임 자제해야"

URL복사

전문가 "뒤풀이가 감염 단초"…가족모임·생일파티·즉석만남 등
용인 골프모임 확진자 16명, 모두 식사모임 참석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최근 다수 확진자가 한꺼번에 발견되는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집단감염이 없는데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70명을 넘어섰다. 특히 동문 골프모임 후 20명이 함께 한 식사 자리에서 다수 확진 환자가 발생하는 등 연말연시를 앞두고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다.

 

28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27일 낮 12시 기준 경기 용인시 동문 골프모임 관련 확진 환자는 31명이다. 22일 첫 확진 환자 발생 이후 30명이 추가로 확진됐다.

 

대학이 운영하는 외부인 대상 교육과정 수강생들로 꾸려진 이들은 두차례 골프와 식사 모임을 진행한 것으로 파악돼 추가 역학조사가 필요하지만 현재로선 식사를 통한 전파에 무게가 실린다.

 

방대본은 17일 동문 골프모임 이후 골프장 밖에서 이뤄진 식사 모임을 감염 경로로 추정하고 있다. 모임 참석자 중 확진 환자는 16명인데, 골프모임 참석자 80명 중 20명이 참석한 식사자리에서만 환자가 집중됐기 때문이다.

 

곽진 방대본 환자관리팀장은 "골프 운동 라운딩도 접촉 경로가 될 수는 있겠지만 운동 이후에 식사 모임도 있었고 그 식사모임에 참석했던 분들 중에 16명이 확진된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국내 발생 경향을 보면 50명 안팎이었던 확진자 수는 부산 해뜨락요양병원(13일), 경기 광주 SRC재활병원(16일), 남양주시 행복해요양원(22일), 경기 여주시 장애인복지시설(21일) 등에서 집단감염이 발견되면 70명을 넘어 100명 이상 나오기도 했다.

 

그러나 골프모임 관련 확진자 외에도 영등포구 일가족에서 시작된 감염이 가족과 동료, 지인으로 확산되고 지인이 다니는 직장까지 전파되는 등 지역사회 내 산발적인 감염이 잇따르면서 27일 0시 기준 확진자 수는 요양시설이나 의료기관 내 대규모 감염 없이도 국내 발생만 72명에 달했다.

 

마스크를 착용할 수 없는 식사 행위 특성상 단체 식사는 감염 위험이 상당히 높다.

 

방대본이 미국 질병예방통제센터(CDC)의 '신종 감염병'(Emerging Infectious Diseases)에 발표한 논문에 따르면 가족 내 접촉자는 1만592명 중 1248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발병률은 11.8%였다. 지역사회 확진자를 통한 2차 감염 비율이 1.9%(4만8481명 중 921명)인 점과 비교하면 매우 높은 수치다.

 

이런 높은 가족간 감염률 원인으로 정은경 방대본 본부장(질병관리청장)은 "가구 내 접촉은 오랜 시간 같이 생활해 노출 시간이 긴 데다 실내에서 1m 이내 식사나 대화 등 굉장히 밀접한 접촉이 이뤄져 발생률이 굉장히 높은 것"이라며 "(특히) 식사를 할 때는 마스크를 벗고 많은 대화를 하기에 굉장히 위험한 감염 경로가 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대전 유성구 명절 모임 관련 사례 등 추석 연휴를 계기로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족 모임 사례 상당수는 가족간 식사를 통한 감염 사례였다.

 

식당은 물론 주점 등에서의 모임을 통한 집단감염은 또다른 모임을 통해 확산되기도 한다.

 

15일 0시까지 25명이 확인된 동두천시 친구모임 사례의 경우 1일과 4일 가족 모임에서 처음 접촉이 발생한 이후 3일부터 9일 사이 동두천시 주점, 7~8일 강남 지역 주점, 11일 안산시 주점 등에서 생일파티나 즉석만남 등을 거치면서 감염이 확산된 바 있다.

 

특히 추운 날씨로 실내 모임이 늘고 단체 식사 등 모임이 많은 연말연시를 앞두고 국내 발생의 새로운 뇌관이 될 우려가 크다.

 

전문가들은 가을철부터 연말연시까지 이어지는 각종 모임과 뒤풀이가 새로운 전파 연결고리가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골프모임 뿐만 아니라 등산이나 단풍모임도 뒤풀이 등에서 전파가 이뤄져 집단발생의 단초를 제공하는 양상"이라며 "이런 모임 참석자들은 사회적으로도 활발히 활동하는 경우가 많아 최근의 요양병원이나 요양원, 재활병원 등 사례와는 전혀 다른 범주"라고 말했다.

 

이에 방역당국은 증상이 있을 경우 핼러윈을 비롯해 대규모 행사나 모임에 참석하지 말고 단체 모임 대신 비대면 비접촉 모임으로 전환해줄 것을 요청했다. 가능하다면 이번 겨울에는 모임이나 행사를 하지 않는 게 최선이라는 게 방역당국 생각이다.

 

권준욱 부본부장은 "더욱 안전하게 겨울을 나기 위해서 이번 동절기만이라도 연말연시 모임이나 종교행사, 각종 이벤트성 모임을 최대한 소규모로 거리 두기를 정확하게 지키면서 해주시길 거듭 부탁한다"면서 "방역당국자의 솔직한 심정은 가능하면 금년은 동절기에 각종 모임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정부는 당장 핼러윈에 대비해 지난 21일부터 진행 중인 클럽 등 고위험시설과 수도권의 150㎡ 이상 식당과 카페에 대한 점검을 다음달 3일까지 2주간 계속 이어가기로 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특히 31일까지 클럽 등 유흥시설 이용이 증가하는 주말 심야(오후 10시~익일 오전 3시) 주요 지역의 유흥시설에 대해 핵심 방역수칙 이행 여부를 집중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점검 대상은 서울 이태원과 홍대, 건대입구, 강남역, 교대역, 신촌역, 인천 부평, 부산 서면 등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주담대 한도 6억’ 초강수…서울 집값 잡힐까?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정부가 지난달 28일부터 수도권·규제지역 내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최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한다는 초강수 수요 억제 대책을 내놓으면서 서울 집값 과열 양상이 주춤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동산 시장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됐던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지역에서 반사 이익을 기대하는 분위기이지만, 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집값 상승세를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한도 6억 원 제한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27일 관계기관 합동으로 ‘긴급 가계부채 점검회의’를 열고 가계부채 관리 강화 방안 ▲가계대출 총량관리목표 50% 감축 ▲수도권·규제지역 추가 주택구입 목적 주담대 금지 ▲수도권·규제지역 주담대 한도 6억원 제한 ▲수도권·규제지역 생애최초 LTV 80%→70% 강화 및 6개월 내 전입의무 등 수도권에 집중된 가계부채 관리방안을 확정했다. 금융 당국은 수도권·규제지역 주택 구입 목적 주담대의 최대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는 ‘초강수’ 규제 대책을 통해 수도권 주택을 구입시 주담대를 받으면 6개월 이내 전입 의무를 부과해 투기 수요를 차단했다. 일례로 서울 아파트 평균값이 13억 원 수준임을 감안하면 7억 원 이상의 현금이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경쟁력 1위 도시’ 인천 서구, 강범석 서구청장이 그리는 서구의 내일
[시사뉴스 인천=윤길상 기자] 2024 지방자치 경쟁력 평가에서 전국 1위를 차지하며 살기 좋은 안심 도시이자 발전 가능성 높은 미래도시로 인정받은 인천 서구. 인천 서구는 64만 인구 돌파와 검단 분구 등 폭발적인 발전 가능성을 품은 도시지만, 끝없는 성장만을 추구하기보다는 지속가능한 공존을 위해 힘쓰고 있다. 2022년 7월 출범한 민선 8기 강범석 구청장은 안심도시·미래도시라는 목표의 결실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강 청장이 말하는 ‘안심도시’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재해·재난·사고로부터의 안전, 다른 하나는 대열에서 탈락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기본적인 삶을 유지하며 살아가는 복지 안전이다. 안심도시를 위해 강 청장이 강조하는 것은 ‘시스템 정립’이다. 사람과 상황이 바뀌어도 일관성 있게 적용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지향점으로 삼고 있다. 최대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 시스템을 정비하고, 아울러 취약계층에 맞춤형 지원이 가능하도록 복지 시스템을 다듬어가는 데 에너지를 쏟고 있다. 서구는 안심이라는 기본 토대 위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품은 미래도시를 건설 중이다. 서구는 청라·루원·검단 신도시를 중심으로 젊은 인구가 지속적으로 유입되

문화

더보기
【레저】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지는 생태관광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자연을 더 깊이 이해하고 생명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봄부터 각 지역 명소에서 운영되고 있다. 교육적 효과가 높은 가족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역사와 문화, 미식 등과 관련된 체험프로그램부터 레포츠와 연계된 프로그램까지 다양하다. 명상정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티타임 대전관광공사는 대청호를 산책하면서 예술가와 함께 자연과 청청 미식 등 다양한 생태체험을 하는 ‘2025 대청호 생태테마관광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번 프로그램은 ‘예술가와의 산책’, ‘대청호 힐링여행’, ‘대청호 인문학 여행’ 등 3가지 코스로 진행된다. 1코스인 ‘예술가와의 산책’은 당일 코스로 지역 예술가들과 함께 대청호를 산책하며 ‘이름꽃 그리기’와 천연재료를 활용한 염색 체험을 할 수 있다. 2코스인 ‘대청호 힐링 여행’은 당일코스로 대청호 청정 농산물을 재료로 ‘쑥개떡 만들기’, 일상의 심신을 달래는 ‘세미클래식 공연’, 디지털 기술로 새단장한 ‘대청호 자연생태관 견학’, 그리고 ‘슬픈연가’ 드라마 촬영지인 명상정원의 풍경을 바라보며 티타임을 즐길 수 있다. 마지막 3코스인 ‘대청호 인문학 여행’은 1박 2일 코스로 대청호의 전통과 역사를 느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