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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이건희 회장 별세]'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키워냈지만…순탄치않은 가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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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연숙 기자] 25일 타계한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은 '한국의 삼성'을 '세계의 삼성'으로 키워냈지만, 순탄치 않은 가정사를 겪었다. 

고(故) 이건희 회장은 1942년 1월 대구에서 이병철 삼성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로 태어났다. 당시 삼성상회 경영에 바쁜 이병철 선대 회장의 고향인 경남 의령으로 보내져 할머니 밑에서 자랐다. 이 회장이 여섯 살이 돼서야 온 가족이 서울에 모여 살게 됐지만 한국 전쟁이 발발하면서 가족들은 다시 흩어졌다. 부친 사업 등으로 초등학교를 여섯 군데 옮겨 다녔고, 중학교 시절을 일본에서 보냈다. 홀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말수가 적고 내정적인 학생이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 회장은 1970년대 초 장남 맹희 씨와 차남 창희 씨가 이 창업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새 후계자로 떠올랐다. 그는 1987년 11월 19일 이 창업주가 타계한 이후 삼성그룹 회장에 취임했다. 이 회장은 후계구도를 두고 경쟁했던 장남 맹희 씨가 그룹 경영에서 물러난 1973년 이후로도 별다른 교류를 하지 않았다. 맹희 씨가 2015년 8월 향년 84세로 중국에서 폐암 등 지병으로 별세할 때까지 두 사람은 상속분 반환 소송으로 불화를 겪었다.

2012년 맹희 씨는 창업주로부터 물려받은 상속재산을 이 회장이 자신의 명의로 실명 전환해 독식하려 했다며 1조원대 소송을 제기했다. 소송은 1, 2심에서 잇따라 완패한 맹희 씨가 상고를 포기하면서 이 회장의 완승으로 끝났다. 그러나 형제간 소송은 이 회장의 심신을 크게 압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회장은 슬하 1남 3녀를 뒀는데, 막내딸이 사망하는 비운을 겪었다. 고 윤형씨는 2005년 미국 유학 도중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활달하고 아버지를 잘 따른 윤형씨에 대한 이 회장의 사랑은 남달랐던 것으로 전해진다.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장녀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모두 이혼을 하는 아픔을 겪었다.

이재용 부회장은 1998년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의 장녀 세령씨와 결혼했으나 2009년 이혼했다. 두 사람 사이에는 1남 1녀가 있다.

이부진 사장은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임우재 전 삼성전기 고문과의 결혼으로 화제를 모았지만, 올 초 5년여의 재판 끝에 이혼을 확정지었다. 이부진 사장은 이건희 회장이 병석에 누운 뒤인 2014년 10월 이혼 조정 신청을 냈다. 임 전 고문은 이부진 사장의 재산인 2조5000억원의 절반가량인 1조2000억원을 이혼 위자료로 요구했지만, 141억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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