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6 (일)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사회

서울 확진자 절반이 집단감염…1월 첫 확진자 이후 누적 집단감염 170여개

URL복사

종교시설 관련 20.8%>직장 관련 10.9%>다중시설 10%

 

 

[시사뉴스 신선 기자]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서울에서 그동안 170여개에 달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전체 확진자 중 약 52%가 집단감염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만해도 콜센터, 클럽, 교회, 물류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주로 발생했다면, 하반기에는 교회와 집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후 학원, 직장, 어린이집, 버스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집단감염이 일상 곳곳에서 발생한다는 건 그만큼 지역사회에 축적된 감염이 많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수도권에 잠복된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감염병 대응력을 어떻게 올릴 수 있을지 여부가 숙제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9개월간 집단감염 170여개…확진자 약 52% 집단감염 사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서울에서 누적된 집단감염 개수는 17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기준으로 주요 감염경로별 발생률은 종교시설 관련 20.8%(1122명)으로 가장 높았고, 직장 관련 10.9%(587명), 다중이용시설 관련 10%(539명), 해외유입 7.7%(415명), 병원 및 요양원 5.6%(303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부터 발생한 이전의 집단감염 사례와 산발적 감염사례인 '기타'로 분류된 확진자 수는 2824명으로 전체 확진자 수인 5443명(5일 기준) 중 51.8%를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교회·노인복지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콜센터·물류센터·클럽 등 전파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서울에서 코로나19는 구로콜센터, 이태원 클럽,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대형교회 등 3밀 환경(밀폐·밀접·밀집)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을 띠었다.

 

서울 내 첫 집단감염은 2월 종로구 명륜교회와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발생했다. 명륜교회 교인이었던 확진자가 종로구 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해 n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서울에서만 총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리사무소 관련 13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등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병원, 교회, 노인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3~4월에는 구로콜센터를 시작으로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동대문구 교회·PC방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서울지역 확진자가 급증했다.

 

3월9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는 총 98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게 번졌다. 이후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에서 41명이, 동대문 PC방과 교회에서 2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5월에는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이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5월12일 첫 확진자가 방역당국에 보고된 후 엿새 만에 100명을 돌파했고, 15일 만에 200명이 넘어섰다. 경기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터진 집단감염 여파로 서울에서는 24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6월에는 대형교회, 방문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나왔다. 관악구 왕성교회 25명, 도봉구 요양시설 43명,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122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37명, 양천구 탁구장 관련 43명 등이다.

 

이처럼 상반기에는 서울에서 콜센터, 교회, 방문판매업체, 노인요양시설, 이태원 클럽, 물류센터 등 다수의 사람이 밀접하게 몰려있거나 노인 등 감염취약계층이 머무르는 장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반기, 대규모 집단감염 이후 일상 곳곳 소규모 산발감염으로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는 집단감염 양상은 조금 다르게 흘러갔다.

 

방역당국이 교회 등 종교시설, 노래방, 체육시설 등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후, 다수의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 밀접하게 몰리는 현상은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지인·가족모임, 직장, 남대문시장, 식당, 카페, 학원, 아파트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7월에는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29명이, 강남구 사무실 K빌딩에서 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강남구 역삼동 한 모임에서도 13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8월에는 7월말~8월초 여름휴가 여파에 이어 8·15광복절 집회,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동시다발적 게릴라성 소규모 집단감염이 서울 곳곳에서 속출했다.

 

8월 한달 동안 방역당국에 보고된 집단감염은 ▲사랑제일교회 641명 ▲광복절집회 126명 ▲빛가온·여의도순복음·권능교회 등 교회 관련 71명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38명 ▲구로구 아파트 및 금천구 축산업체 각각 12명, 22명 등이다.

 

이 외에도 성북구 극단 '산', 은평구 미용실, 서울신학교 기도모임, 남대문시장, 서울시내버스 기사, 신도림·시청역 등과 관련해 집단발병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9~10월에도 여전히 직장, 교회, 병원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도봉구 소재 신경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 누적 확진자가 50명에 달하고 있고, 서초구 병원과 영등포구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가 각각 3명, 7명 나오면서 새로운 집단발병이 나왔다.

 

이처럼 집단감염 양상이 '밀폐·밀집·밀접' 등 3밀 환경에서 일상으로 전파되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잠복된 감염자 ▲감염경로 불명의 확진자 ▲경각심 완화 등을 지목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병원, 방문판매업체, 교회 등과 관련한 접촉자 중 무증상자 혹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이미 지역사회에 너무 많은 것"이라며 "코로나19 초기에 비해 사람들의 경각심이 낮아진 것도 일상 속 집단감염을 촉발시키는데다 감염병 위험이 곳곳에서 도사리는 현 상황에서 사람들이 계속 모여있을 경우 언제든지 집단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일일 확진자 수보다 전체 확진자 추세가 중요한데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급감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사람들의 접촉빈도가 높아지면서 소규모 집단감염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제약바이오협회, 80주년 기념식…"K-제약바이오 강국 도약 지금이 골든타임"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24일 서울 방배동 협회 회관에서 창립 8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광복의 해인 지난 1945년 조선약품공업협회로 출범한 한국제약바이오협회가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아, 산업의 뿌리를 되새기고 'K-제약바이오 강국'을 향한 미래를 준비할 계획이다. 기념식에는 정부, 국회, 유관단체를 비롯해 협회의 역대 회장 및 이사장, 제약바이오산업계 관계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윤웅섭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이사장은 “지금이 제약바이오 산업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골든타임"이라며, “협회는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를 결정지을 중요한 순간을 놓치지 않고 이끌어가겠다”며 “생태계 중심에서 산업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연구개발 투자가 새로운 혁신과 국부창출로 이어지는 구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날 노연홍 제약바이오협회장은 “제약바이오 산업은 국민에게 안정적으로 의약품을 공급한 건 물론 세계 수준의 R&D 역량을 가진 산업으로 성장했고 글로벌에서 주목받는 중요한 주체로 자리매김했다”며 “AI의 급속한 발전은 제약 산업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바꾸면서 우리에 새로운 도전이자 기회의 문을 열고 있다. 협회는 능동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말했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남양주 봉선사 ‘2025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10월 25일(토)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경기도 남양주시에 위치한 대한불교조계종 제25교구본사 봉선사(교구장 호산스님) 경내에서 진행되는 ‘2025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주최: 남양주시불교연합회, 주관: 봉선사, 기획·운영: 마인드디자인, 후원:경기도·남양주시·보노몽·미앤펫)’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예년보다 한층 풍성해진 프로그램이 구성돼 있어 참가자들의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올해로 2회째를 맞이하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선명상 축제’는 대한불교조계종(총무원장 진우 스님)이 중점 추진하고 있는 ‘국민 행복(치유) 프로젝트’인 ‘선명상’과 연계, 반려인과 반려견이 함께 명상·요가·강연·체험 등에 참여할 수 있는 복합 힐링 페스티벌이다. 지난해 열린 첫 행사 당시 1500여 명의 반려인과 시민이 참여하며 높은 호응을 이끌어냈다. ‘선명상’은 ‘선명상을 통한 마음의 평안, 세계평화’를 주제로 불교의 ‘선(禪)’과 서양의 명상과학을 융합해 스트레스와 갈등에 시달리는 국민들에게 바로 마음 평안을 주고자 하는 취지로 기획된 명상 치유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생명 중심의 공존’이라는 새로운 철학 아래 걷기명상 및 도그요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