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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서울 확진자 절반이 집단감염…1월 첫 확진자 이후 누적 집단감염 170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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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시설 관련 20.8%>직장 관련 10.9%>다중시설 10%

 

 

[시사뉴스 신선 기자] 지난 1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 발생한 이후 서울에서 그동안 170여개에 달하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전체 확진자 중 약 52%가 집단감염 관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반기만해도 콜센터, 클럽, 교회, 물류센터 등에서 집단감염이 주로 발생했다면, 하반기에는 교회와 집회 등 대규모 집단감염 발생 후 학원, 직장, 어린이집, 버스 등 일상생활 곳곳에서 크고 작은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지속되고 있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8일 "집단감염이 일상 곳곳에서 발생한다는 건 그만큼 지역사회에 축적된 감염이 많다는 방증"이라며 "특히 수도권에 잠복된 확인되지 않은 감염자들이 많은 만큼 앞으로 일상적인 상황 속에서 감염병 대응력을 어떻게 올릴 수 있을지 여부가 숙제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9개월간 집단감염 170여개…확진자 약 52% 집단감염 사례

 

서울시 등에 따르면 지난 1월20일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발생한 이후 전날까지 서울에서 누적된 집단감염 개수는 170여 개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5일 기준으로 주요 감염경로별 발생률은 종교시설 관련 20.8%(1122명)으로 가장 높았고, 직장 관련 10.9%(587명), 다중이용시설 관련 10%(539명), 해외유입 7.7%(415명), 병원 및 요양원 5.6%(303명)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1월부터 발생한 이전의 집단감염 사례와 산발적 감염사례인 '기타'로 분류된 확진자 수는 2824명으로 전체 확진자 수인 5443명(5일 기준) 중 51.8%를 차지하고 있다.

 

◇상반기, 교회·노인복지시설에서 시작된 집단감염→콜센터·물류센터·클럽 등 전파

 

올해 상반기(1~6월) 동안 서울에서 코로나19는 구로콜센터, 이태원 클럽, 경기 부천시 쿠팡 물류센터,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대형교회 등 3밀 환경(밀폐·밀접·밀집)을 중심으로 감염이 확산되는 양상을 띠었다.

 

서울 내 첫 집단감염은 2월 종로구 명륜교회와 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발생했다. 명륜교회 교인이었던 확진자가 종로구 노인종합복지관에 방문해 n차 감염이 발생하면서 서울에서만 총 10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이후 성동구 주상복합아파트 관리사무소 관련 13명, 은평성모병원 관련 14명 등이 무더기로 확진되면서 병원, 교회, 노인시설 등을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시작됐다.

 

3~4월에는 구로콜센터를 시작으로 구로구 만민중앙교회, 동대문구 교회·PC방 등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면서 서울지역 확진자가 급증했다.

 

3월9일 첫 확진자가 발생했던 구로구 소재 콜센터에서는 총 98명의 확진자가 나오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세가 거세게 번졌다. 이후 구로구 만민중앙교회에서 41명이, 동대문 PC방과 교회에서 28명이 확진판정을 받았다.

 

5월에는 4월말부터 5월초까지 이어진 황금연휴 이후 서울 용산구 이태원 클럽발(發)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코로나19가 대규모로 확산됐다.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는 5월12일 첫 확진자가 방역당국에 보고된 후 엿새 만에 100명을 돌파했고, 15일 만에 200명이 넘어섰다. 경기 부천시 소재 쿠팡 물류센터에서 터진 집단감염 여파로 서울에서는 24명의 확진환자가 나왔다.

 

6월에는 대형교회, 방문판매업체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집단감염이 나왔다. 관악구 왕성교회 25명, 도봉구 요양시설 43명, 관악구 소재 방문판매업체 리치웨이 관련 122명, 수도권 개척교회 관련 37명, 양천구 탁구장 관련 43명 등이다.

 

이처럼 상반기에는 서울에서 콜센터, 교회, 방문판매업체, 노인요양시설, 이태원 클럽, 물류센터 등 다수의 사람이 밀접하게 몰려있거나 노인 등 감염취약계층이 머무르는 장소를 중심으로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양상을 보였다.

 

◇하반기, 대규모 집단감염 이후 일상 곳곳 소규모 산발감염으로

 

하반기가 시작된 7월부터는 집단감염 양상은 조금 다르게 흘러갔다.

 

방역당국이 교회 등 종교시설, 노래방, 체육시설 등 고위험시설을 대상으로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내린 후, 다수의 사람들이 밀폐된 공간에 밀접하게 몰리는 현상은 다소 진정됐다. 하지만 지인·가족모임, 직장, 남대문시장, 식당, 카페, 학원, 아파트 등 소규모 집단감염이 빠른 속도로 퍼지고 있다.

 

7월에는 강남구 한 사무실에서 29명이, 강남구 사무실 K빌딩에서 7명이 확진판정을 받았고, 강남구 역삼동 한 모임에서도 13명이 한꺼번에 확진됐다.

 

8월에는 7월말~8월초 여름휴가 여파에 이어 8·15광복절 집회,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등에서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한 후 n차 감염이 이어지면서 동시다발적 게릴라성 소규모 집단감염이 서울 곳곳에서 속출했다.

 

8월 한달 동안 방역당국에 보고된 집단감염은 ▲사랑제일교회 641명 ▲광복절집회 126명 ▲빛가온·여의도순복음·권능교회 등 교회 관련 71명 ▲성북구 체대입시학원 38명 ▲구로구 아파트 및 금천구 축산업체 각각 12명, 22명 등이다.

 

이 외에도 성북구 극단 '산', 은평구 미용실, 서울신학교 기도모임, 남대문시장, 서울시내버스 기사, 신도림·시청역 등과 관련해 집단발병 사례가 나오기도 했다.

 

9~10월에도 여전히 직장, 교회, 병원 등을 중심으로 소규모 집단감염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감염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들이 속출하고 있다.

 

도봉구 소재 신경정신과 전문병원 다나병원에서 누적 확진자가 50명에 달하고 있고, 서초구 병원과 영등포구 방문판매업체 관련 확진자가 각각 3명, 7명 나오면서 새로운 집단발병이 나왔다.

 

이처럼 집단감염 양상이 '밀폐·밀집·밀접' 등 3밀 환경에서 일상으로 전파되는 원인으로 전문가들은 ▲지역사회 잠복된 감염자 ▲감염경로 불명의 확진자 ▲경각심 완화 등을 지목했다.

 

김우주 고려대 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대규모 집단감염 사례가 나온 병원, 방문판매업체, 교회 등과 관련한 접촉자 중 무증상자 혹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들이 이미 지역사회에 너무 많은 것"이라며 "코로나19 초기에 비해 사람들의 경각심이 낮아진 것도 일상 속 집단감염을 촉발시키는데다 감염병 위험이 곳곳에서 도사리는 현 상황에서 사람들이 계속 모여있을 경우 언제든지 집단감염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일일 확진자 수보다 전체 확진자 추세가 중요한데 지역사회 감염 확진자 수가 급감하지 않는 현 상황에서 사람들의 접촉빈도가 높아지면서 소규모 집단감염도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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