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사기 혐의로 경찰 조사를 받던 20대가 감시가 소홀한 틈을 이용해 도주 했다가 하루 만에 다시 경찰에 붙잡혔다.
인천 남동경찰서는 22일 A(23)씨를(도주 및 사기 등)혐의로 체포해 도주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21일 새벽 5시경 인천시 남동구 남동경찰서 사이버수사팀에서 대기하던 중 수갑을 풀고 도주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자신의 한쪽 손목에 채워진 수갑을 풀고 경찰서 담장을 넘어 달아났다.
A씨는 당시 경찰 조사에서 "최근 제주도를 다녀왔다"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증상을 호소했다.
경찰은 A씨를 유치장에 입감하지 않고 조사를 진행한 사이버수사팀 사무실에 임시 격리 조치했다.
당시 사이버수사팀 사무실에는 수사관 2명이 함께 있었지만, A씨가 수갑을 풀고 도주한 상황을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형사·강력팀 인력을 투입해 A씨를 추적하는 한편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통해 도주한 지 하루 만인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서울 관악구 신림동에서 A씨를 다시 체포했다.
A씨는 경찰에서 도주 후 서울 관악구에 사는 친구를 만나 승용차를 빌린 뒤 이 승용차를 이용해 대구에 갔다 이날 새벽 다시 서울로 돌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의 자세한 도주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