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20 (금)

  • 흐림동두천 23.5℃
  • 흐림강릉 30.0℃
  • 서울 24.7℃
  • 대전 24.5℃
  • 대구 28.9℃
  • 흐림울산 27.3℃
  • 광주 26.0℃
  • 부산 23.5℃
  • 흐림고창 25.6℃
  • 흐림제주 29.7℃
  • 흐림강화 22.9℃
  • 흐림보은 24.4℃
  • 흐림금산 25.4℃
  • 흐림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8.5℃
  • 흐림거제 24.1℃
기상청 제공

사회

속옷 심부름, 낮잠깨우기…피해여성 추가증언 "박원순의 '기쁨조' 강요"

URL복사

'박원순 추행' 피해자 추가사례 보도자료 폭로

'속옷 심부름·낮잠 깨우기' 등 성차별업무 주장

주말 새벽에 마라톤 참석 등 갑질피해도 공개

"서울시에서 일상적 성희롱·성추행 발생" 주장

 

[시사뉴스 김세권 기자] 박원순 시장은 본인에게 결재를 받으러 올 때 여비서에게 본인의 기분상황을 미리 체크하는 등 여비서가 소위 ‘기쁨조’역할을 하게 했다는 증언이 추가로 공개됐다.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의 성추행을 폭로한 피해여성 A씨의 추가증언에 따르면 서울시 직원들이 박 시장에게 결재를 받으러 올 때 비서인 자신에게 시장의 기분 상황을 미리 확인했다는 것이다. 박 시장은 비서실에 시장의 '심기보좌'를 강요하며 일상다반사로 성차별적 업무를 요구했다고 A씨는 주장하고 있다.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가 지난 16일 보도자료 형태로 배포한 자료에 따르면 A씨를 상대로 한 박 시장의 성폭력 행위는 전형적인 직장 내 성희롱 양상을 보였다.

 

대표적 사례가 속옷 심부름이다. 박 시장이 운동 등을 마치고 온 후 샤워를 할 때 옷장에 있는 속옷을 비서가 근처에 가져다줬다고 한다. 또 박 시장이 샤워 후 운동복과 속옷을 벗어두면 비서가 그걸 집어 봉투에 담아 박 시장 집에 보냈다고 주장한다.

 

또 박 시장은 집무실 내 침대가 딸린 내실에서 낮잠을 잤는데, 시장의 낮잠을 깨우는 것 역시 여성 비서가 해야 했다고 말하고 있다. 일정을 수행하는 수행비서가 깨워 다음 일정으로 가면 효율적이나 여성 비서가 깨워야 기분 나빠하지 않으신다며 해당 일이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박 시장에게 결재를 받으러 오는 이들이 비서를 위아래로 훑어보고, 시장실을 방문한 국회의원 등은 “여기 비서는 얼굴로 뽑나봐” 등 성희롱적 발언도 서슴치 않았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 시장이 '직장갑질'을 했다는 사례도 있었다. 박 시장이 마라톤을 하는데 "여성 비서가 오면 기록이 더 잘 나온다, 평소 1시간 넘게 뛰는데 여성비서가 함께 뛰면 50분 안에 들어온다”며 주말 새벽에 나오도록 요구했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을 견디지 못했던 피해자 A씨는 2016년 1월부터 인사이동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A씨는 특히 2019년 7월 근무지를 옮겼는데 이후 다시 비서업무 요청을 받자 인사담당자에게 '성적 스캔들'을 암시하며 거부의사를 밝혔지만 당시 담당자는 문제상황을 파악조차 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심지어 A씨가 부서를 옮기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박 시장은 “그런 걸 누가 만들었냐, 비서실에는 해당사항이 없다”며 피해자의 전보 요청을 만류하고 승인하지 않았다고 말하고 있다.

 

이런 상황은 박 시장 비서실에서만 벌어진 게 아니라고 두 단체는 설명하고 있다. ▲회식 때마다 노래방 가서 허리감기, 어깨동무 ▲술 취한 척 ‘뽀뽀’하기 ▲집에 데려다 준다며 택시 안에서 일방적으로 뽀뽀하고 추행하기 ▲바닥 짚는 척 하며 다리 만지기등 성폭력 예방 교육에 등장할 법한 사례가 서울시 여성 직원들에게 일상적으로 있었다는 것이다.

 

한국여성의전화와 한국성폭력상담소 측은 "(박 시장) 비서들은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업무에 최선을 다해왔을 것이다"며 "그러나 업무 성격은 시장의 기분을 좋게 하는 것으로 구성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시장의 기분 좋음은 상식적인 업무 수행이 아닌 여성 직원의 왜곡된 성역할 수행으로 달성됐다"며 "이는 사실상 성차별이며 성폭력 발생과 성역할 수행에 대한 조장, 방조, 묵인, 요구에 해당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20조원대 2차 추경안 19일 국무회의 심의·의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경기 진작과 민생 회복에 주안점을 둔 제2차 추경(추가경정예산)안이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될 예정이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은 이날 귀국하자마자 추경안 심의를 위한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대통령실은 전날 국회에서 비공개 협의를 열고 22조원 수준의 2차 추경안 세부 내용을 최종 논의했다. 민생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민생회복지원금)을 전 국민에게 1차로 보편 지급하고, 취약 계층에 대해 추가로 지원하는 방안이 이 자리에서 확정됐다. 이 대통령은 순방 중에도 국내 경제 현안을 챙긴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 순방 기간 우원식 국회의장을 예방한 강훈식 비서실장은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위한 국회 협력을 당부했다. 강 비서실장과 우상호 정무수석이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신임 원내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도 당정은 추경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국무회의에서 국회에 신속한 추경안 처리를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유력하게 검토하는 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