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1.8℃
  • 맑음강릉 10.2℃
  • 흐림서울 2.5℃
  • 흐림대전 2.6℃
  • 구름조금대구 2.9℃
  • 구름많음울산 10.3℃
  • 구름많음광주 7.7℃
  • 구름많음부산 13.4℃
  • 흐림고창 10.1℃
  • 맑음제주 15.1℃
  • 흐림강화 1.1℃
  • 흐림보은 -1.0℃
  • 흐림금산 0.5℃
  • 흐림강진군 5.6℃
  • 맑음경주시 4.3℃
  • 구름많음거제 9.0℃
기상청 제공

커버스토리

반전 시위 확산··· 고심하는 盧

URL복사


Untitled Document




反戰속 이라크 전쟁 - 노무현의 전쟁지지 '득'과 '실'





라크 전쟁에 대한 세계적인 반전여론이 거세지고
있는 가운데, 개전직후 전쟁지지를 선언하고, 공병대와 의무병 파병을 결정한 노무현 정권에 대한 비난 여론이 거세다.

대선 후보 시절부터 대미외교에 있어서 ‘수평관계’를 강조해왔던 노 대통령의 파병 결정이 향후 국정운영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정부는 북핵 문제와 경제 등 미국과의 동맹 관계를 강조하는 등 현실론을 내세우며 대국민 설득에 나서고 있지만, 이해를 구하기에는 명분이 없는
듯 보인다.

더군다나 지난 대선에서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에 적극 나섰던 노사모와 개혁당 등 핵심 지지층이 반전 운동에 참여해 정부를 압박하고 있어 노무현
대통령의 운신의 폭은 점점 더 좁아지고 있다.



“盧 전쟁 직후 지지발언 성급했다”




지난달 노무현 대통령은 미군이 이라크에 공격을 개시한지 2시간 45분이 흐른 오후 2시 25분 청와대에서 이라크 전쟁과 관련한 대국민 담화를
통해 “이라크 사태의 외교적 노력이 실패함에 따라 대량살상무기 제거를 위한 불가피한 조치로 본다”며 사실상 미국의 이라크 전쟁을 지지했다.
또한 노 대통령은 “국내에서 반전 여론이 있는 것도 사실이며, 국내의 사정도 잘 알고있으나 어떤 것이 국익에 바람직한 것인지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었다”고 말해 전쟁지지를 국민들이 이해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담화문 발표 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긴급소집 이라크
전쟁 지지와 700명 가량의 공병대와 의무대 파견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민주당의 한 의원은 “토론 공화국이라 불릴 만큼 토론을 중요시하는 노 대통령이 이번에는 여론 수렴 등을 간과한 채 성급한 판단을
내린 것 같다”고 지적했다.



각계 각층 반전운동 확산




정부의 전쟁 지지와 파병 방침이 알려지자 그동안 반미, 반전 시위를 주도해온 시민단체들은 즉각
반발하고 나섰다. 게다가 여야 개혁성향의 국회의원을 비롯해 교수 학생 종교인 연예인 등 사회 각계 각층의 시민들이 ‘침략 전쟁 파병’을 반대하는
시위 대열에 참가하고 있다.

개전 직후 각 단체는 일제히 성명을 내고 “노무현 정부의 파병계획을 비난하고, 이라크에서의 친미정권과 원유확보를 위한 미국의 침략 전쟁 중단”을
요구했다.

3월26일 현재까지 반전운동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50여개 시민 단체, 각 대학 총학생회, 진보적 교수, 개혁국민정당이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 촛불시위로 노 대통령의 지지층을 결속시켰던 여중생 범대위와 대선 당시 노대통령 지지연설을 했던 가수 신해철 씨 등 연예인들도 전쟁을
반대하는 국회와 청와대 앞 1인 시위에 동참하고 있다.

시위에 참가한 윤도현 씨는 “내 이익을 위해 남의 소중한 생명을 희생시키는 전쟁을 용납할 수 없어 시위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네티즌들도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 표시(☜☞)를 단 항의메일을 인터넷으로 청와대와 백악관에 발송하고 국회와 청와대의 게시판에 파병 반대하는
글을 올리는 등 활발한 사이버 시위를 벌이고 있다.

‘반전/평화를 생각하는 네티즌 모임’ 게시판에 ‘진솔’이라는 아이디의 한 네티즌은 “개혁 대통령이 당선된 것을 기뻐했는데 기쁨이 채 가시기도
전에 실망했다”며 “아직도 늦지 않았으니 노 대통령은 파병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노 대통령 지지층 반전
대열 합류




무엇보다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가 반전 성명을 채택한 것은 다소 의외이자 충격으로 받아 들여졌다.

노사모는 지난달 24일 투표를 통해 미국의 이라크 침공 중단과 참여정부의 파병계획 취소를 촉구하는 반전평화성명을 공식 성명으로 채택했다.

노사모는 성명에서 “미국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이라크 침공은 세계 평화를 바라는 인류의 염원을 짓밟는 행위로 즉각 침략을 중단해야 하고 참여정부
역시 도덕적으로 정당하지 않고 한반도 평화와 국익에도 도움되지 않는 전쟁 지지와 파병 계획을 취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노사모는 또 “국회는
파병동의안을 부결시키는 것이 민의를 대변하는 것이며 시민들도 반전평화에 대한 지지와 행동을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개혁당의 김원웅 대표는 의원들의 파병 동의안 저지를 이끌며 노 대통령의 결정에 제동을 걸고 있다.



국회 파병 동의안 연기



반대 여론이 거세짐에 따라 지난달 25일 당초 통과가 예상됐던 이라크전
파병동의안의 국회 처리가 연기됐다. 한나라당 이규택 원내총무와 민주당 정균환 원내총무는 이날 본회의 개회에 앞서 총무회담을 갖고 이라크전 파병
동의안 표결을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민주당 정균환 총무는 “본회의가 시작되기 직전 한나라당 이 총무가 파병안 처리연기를 제안해, 민주당이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나라당의
이 총무는 파병안 처리 연기사유와 관련, “노무현대통령이 먼저 파병에 반대하는 시민단체들을 설득하고 민주당도 당론을 통일시키면 그때 가서 처리하자는
게 우리당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 총무는 또 “우리 당은 국익을 대변해 파병 찬성을 당론으로 정리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달 23일 17명에 불과했던 이라크전 파병 반대 의원수가 26일 현재 48명으로 늘어나는 등 국회의원들의 반대 움직임도 커지고 있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의 자체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회에서 파병 반대에 서명한 국회의원은 모두 48명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파병을 반대하는
의원은 △한나라당 권오을 서상섭 김부겸 김홍신 안영근 전용학 전재희 조정무 이성헌 이재오 김영춘 박명환 원희룡 이부영 박승국(15명) △민주당
강운태 정범구 조한천 김성호 오영식 송영길 임종석 김근태 천정배 정철기 배기운 김충조 김태홍 김경천 김희선 이미경 조배숙 최영희 박인상 이강래
이창복 이호웅 심재권 신기남 이재정 김영환 설 훈 송석찬 조성준 이희규 이해찬(31명) △개혁당 김원웅 △무소속 오장섭 의원 등이다.

참여연대 등 시민단체들이 “파병에 찬성하는 의원들에 대해서 내년 총선에서 낙선 운동의 자료로 쓰겠다”는 입장을 밝힘에 따라 총선을 의식한 일부
의원들의 파병 반대 가세가 예상된다.

이라크전이후 한반도 위기설과 수출 차질로 인한 경제불안 등으로 어려움이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참여정부’ 깃발을 내건 노무현 정부가 반전,
파병 반대를 주장하는 국민들의 반발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주목된다.



이범수 기자 skipio@sisa-news.com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