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30 (수)

  • 구름많음동두천 31.2℃
  • 구름많음강릉 30.1℃
  • 구름많음서울 33.4℃
  • 구름조금대전 33.1℃
  • 구름조금대구 31.8℃
  • 구름조금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1.5℃
  • 맑음부산 31.8℃
  • 맑음고창 33.2℃
  • 구름많음제주 30.4℃
  • 구름많음강화 30.5℃
  • 맑음보은 30.3℃
  • 맑음금산 31.1℃
  • 맑음강진군 31.7℃
  • 구름조금경주시 32.5℃
  • 맑음거제 29.8℃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성능 좋은 차와 경험 많은 운전자도 있는데 기름이 없다면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아주 성능이 뛰어난 차를 가진 사람, 운전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 아주 좋은 여행 코스를 알고 있는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평생에 한번 있을까하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멋진 여행을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몇 달간 무려 수십 차례 만났다. 저마다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차가 좋아야한다’, ‘운전을 잘 해야한다’, ‘가이드가 좋아야한다’, ‘서로 싸우지 말고 협업해야한다’. 정말 많은  부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의에 협의를 거듭했다. 그리고 계획을 완성했다. 누가 봐도 멋지고 훌륭한 계획이었다. 

 

그들은 계획 실행을 위해 차의 성능유지를 위한 사전 점검을 하고, 운전자는 무사고 운전을 위해 컨디션 조절도 했고, 좋은 여행지를 안내할 가이드는 거의 완벽할 정도로 도상연습을 마쳤다. 그리고 이 여행에 동승할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멋진 여행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 주변에서 관심도 보이고 실제 참여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아뿔싸. 그런데 차가 움직이는데 필수적인, 너무나 중요한 기름이 없다는 것을, 계획을 다 완성하고, 주변에 다 알리고 난 뒤에 깨닫게 됐다.

 

기름은 주유소에서 넣으면 되는데 기름 넣을 돈이 세 사람 아무에게도 없음을 알고 그들은 낙담했다. 

 

차주가 얘기했다. 차를 구입한지 4년 동안 어렵사리 기름을 구해 차를 운행했는데 이 멋진 여행을 위한 기름 넣을 방법은 정말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멋진 여행은 기름 넣을 돈이 생길 때까지 잠시 미루자고 했다. 그러자 운전자와 여행가이드는 그동안 들인 노력이 아깝다며 기름 살 돈을 꾸어서라도 출발하자고 주장했다. 그들은 아직 기름 살 돈의 조달방법에 대해 결론을 못 내고, 당연히 여행은 출발도 못하고 있다. 

 

이는 어느 영세 1인사업자의 얘기다. 

 

그는 코로나19가 펜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상황인 현시점에 바이러스의 감염 예방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 놓고도 임상실험비용, 원료 조달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 옆에 운전자로 역할을 하는 사람과 여행가이드도 해당 분야에서는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지만 자금이 없다는 사실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마침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경영안정화, 1인 창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을 밝혀 이들의 행보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중기부는 2020년 제3회 추경예산안을 3조7000억원으로 편성하고 자금 확보가 어려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비대면·디지털 분야 창업·벤처기업에 35조원 수준의 보증 공급을 추진한다고 3일 발표했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우선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코로나 특례, 소상공인 2차 금융 패키지 등의 보증 26조7000억원 수준을 공급하고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비대면‧디지털 분야 기업 특례보증(1조원), 소상공인 특례보증(0.3조원) 등 1조4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말 현재 전국의 1인 창업기업은 총 27만1375개며, 소상공인은 274만 227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지만 이런 혜택을 받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영세기업인의 말이다. 신청 자체도 하늘의 별따기이지만 기업 운영은 시간을 다투는데 자금지원을 받는다하더라도 사업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결국 그는 누군가가 이 아이템을 검증, 임상실험 실습을 해 효능이 입증되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꼭 돈을 벌기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펜데믹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해서 라고 강조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신생기업 10곳 중 7곳이 5년 내 폐업한다. 2017년 기준 신생기업은 91만3000개로 이중 1년 생존율'은 65.3%로 기록됐고 기간을 5년으로 설정하면 생존율은 28.5%로 떨어졌다. 

 

이들 기업이 망하는 이유는 아이템이 엉성하거나 기업운영을 잘 못해서가 아니라 대부분 자금난이다.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대기업에 M&A를 당하거나 스스로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자동차를 갖고 있는 차주가 기름 걱정 없이 쌩쌩 달리게 할 방법을 빨리 찾아주어야겠다. 정부나 어느 자본가가 그 자동차와 운전자, 가이드의 진가를 확인하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찬대 "국힘 절반 윤리특위로 내란심판 불가능…정당 의석에 위원 구성하도록 법 개정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절반 윤리특위로는 내란심판이 불가능하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는 30일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국민의힘 절반 윤리특위로는 내란심판이 불가능하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날 민주당·국민의힘 동수로 구성되는 국회 윤리특별위원회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국회 윤리특별위원회를 상설화하고, 정당 의석 비율에 따라 위원을 구성하도록 법 개정에 나서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문제가 있는 국회의원을 제명시킬 수도 있는 위원회가 윤리특위지만 그동안 유명무실, 사실상 허울뿐이었다"며 "그래서 저는 지난 15일 정치·정당개혁 10대 공약에 윤리특위 상설화를 네 번째 공약으로 포함시켰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민주당과 국민의힘이 6명씩 들어가는 윤리특위 구성이라니 안될 일"이라며 "쌓여있는 징계요구안, 제명안이 얼마나 중요한데 결론도 내지 못할 5 대 5 윤리특위에서 논의를 하게 한단 말이냐"라고 주장했다. 이어 "저 박찬대는 민주당 원내지도부와 논의해 국민의힘의 뻔뻔스런 요구를 막아내고 아예 국회법에 윤리특위 상설화는 물론이고 구성방식까지 못박아 넣겠다"며 "현재 상임위는 국회법에 따라 각 정당의 의석 비율에 따라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민간 주도 정책 제안 플랫폼 본격 가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중소기업기술혁신협회, 회장 정광천)가 실질적인 제도 개선과 정책 변화를 위한 민간 주도 정책 제안 플랫폼을 본격 가동한다. 협회는 이노비즈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하고, 혁신성장을 지원할 신규 정책을 마련하기 위해 ‘이노비즈 정책 제안 챌린지’를 오는 8월 15일(금)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챌린지는 중소기업이 직접 체감하는 불합리한 제도와 개선이 필요한 정책 사각지대를 발굴해 정부에 제안하는 참여형 프로젝트다. 이노비즈기업 및 중소기업 정책에 관심 있는 국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R&D 지원 △AI 및 디지털 전환 △ESG 경영 △글로벌 진출 △공공조달 혁신 △특허 및 지식재산 보호 △인재 양성 및 일자리 창출 △지방 동반성장 등 8대 핵심 분야 중 1개 이상에 해당하는 제안을 제출하면 된다. 참여는 온라인 접수를 통해 간편하게 가능하며, 1차 심사를 통과한 우수 제안에 한해 상세 제안서를 추가 접수받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현장성, 창의성, 실현가능성 등을 종합 평가하여 최종 선정된 7건의 우수 제안은 향후 협회 주관 정책 건의 시 우선 반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각 제안자에게는 이노비즈협회장상과 함께 최대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 캐릭터 스틸 공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Netflix) 시리즈 <애마>​가 캐릭터 스틸을 공개했다. <애마>는 1980년대 한국을 강타한 에로영화의 탄생 과정 속, 화려한 스포트라이트에 가려진 어두운 현실에 용감하게 맞짱 뜨는 톱스타 ‘희란’과 신인 배우 ‘주애’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공개된 캐릭터 스틸은 80년대를 뜨겁게 달군 ‘애마부인’의 제작을 둘러싼 다채로운 인물들의 모습을 담아내 시선을 사로잡는다. 먼저 화려한 의상부터 헤어 스타일, 악세서리까지 완벽하게 갖춘 ‘정희란’(이하늬)의 스틸은 당대 스크린을 풍미했던 탑배우의 아우라를 물씬 풍긴다. ‘희란’은 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스타로, ‘더 이상의 노출 연기를 하지 않겠다’ 선언하며 ‘애마부인’의 주연 캐스팅을 거절하는 인물이다. 이하늬는 캐릭터에 대해 ​“단단한 우아함이 뿜어져 나오는 인물. 그냥 서 있더라도 카리스마가 온전히 뚫고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전해, 그가 표현해낼 당당하고 자신감 넘치는 ‘희란’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일약 ‘애마부인’의 주연으로 발탁된 신인 배우 ‘신주애’(방효린)의 반전 매력을 담은 스틸 또한 궁금증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