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17.7℃
  • 구름많음강릉 15.6℃
  • 맑음서울 18.3℃
  • 흐림대전 18.5℃
  • 흐림대구 16.1℃
  • 흐림울산 14.0℃
  • 구름많음광주 16.4℃
  • 부산 14.9℃
  • 흐림고창 14.1℃
  • 흐림제주 14.6℃
  • 맑음강화 15.8℃
  • 흐림보은 17.8℃
  • 흐림금산 17.5℃
  • 흐림강진군 14.9℃
  • 흐림경주시 14.8℃
  • 흐림거제 14.5℃
기상청 제공

박성태 직론직설

[박성태 칼럼] 성능 좋은 차와 경험 많은 운전자도 있는데 기름이 없다면

URL복사

[박성태 배재대 부총장] 아주 성능이 뛰어난 차를 가진 사람, 운전에 관한 한 둘째가라면 서러운 사람, 아주 좋은 여행 코스를 알고 있는 세 사람이 한자리에 모였다. 

 

그들은 평생에 한번 있을까하는, 아무도 가보지 않은 멋진 여행을 위해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몇 달간 무려 수십 차례 만났다. 저마다 좋은 여행이 되기 위해서는 ‘차가 좋아야한다’, ‘운전을 잘 해야한다’, ‘가이드가 좋아야한다’, ‘서로 싸우지 말고 협업해야한다’. 정말 많은  부분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협의에 협의를 거듭했다. 그리고 계획을 완성했다. 누가 봐도 멋지고 훌륭한 계획이었다. 

 

그들은 계획 실행을 위해 차의 성능유지를 위한 사전 점검을 하고, 운전자는 무사고 운전을 위해 컨디션 조절도 했고, 좋은 여행지를 안내할 가이드는 거의 완벽할 정도로 도상연습을 마쳤다. 그리고 이 여행에 동승할 사람들을 모으기 시작했고 멋진 여행이 될 것이라는 확신에 주변에서 관심도 보이고 실제 참여의사를 보이기도 했다.

 

아뿔싸. 그런데 차가 움직이는데 필수적인, 너무나 중요한 기름이 없다는 것을, 계획을 다 완성하고, 주변에 다 알리고 난 뒤에 깨닫게 됐다.

 

기름은 주유소에서 넣으면 되는데 기름 넣을 돈이 세 사람 아무에게도 없음을 알고 그들은 낙담했다. 

 

차주가 얘기했다. 차를 구입한지 4년 동안 어렵사리 기름을 구해 차를 운행했는데 이 멋진 여행을 위한 기름 넣을 방법은 정말 찾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멋진 여행은 기름 넣을 돈이 생길 때까지 잠시 미루자고 했다. 그러자 운전자와 여행가이드는 그동안 들인 노력이 아깝다며 기름 살 돈을 꾸어서라도 출발하자고 주장했다. 그들은 아직 기름 살 돈의 조달방법에 대해 결론을 못 내고, 당연히 여행은 출발도 못하고 있다. 

 

이는 어느 영세 1인사업자의 얘기다. 

 

그는 코로나19가 펜데믹(세계적으로 전염병이 대유행하는 상태)상황인 현시점에 바이러스의 감염 예방을 할 수 있는 아이템을 개발해 놓고도 임상실험비용, 원료 조달비용을 감당하지 못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그 옆에 운전자로 역할을 하는 사람과 여행가이드도 해당 분야에서는 최고 전문가로 손꼽히지만 자금이 없다는 사실 앞에서는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다.

 

마침 중소벤처기업부가 중소기업·소상공인의 경제위기 조기극복과 경영안정화, 1인 창업 등에 대한 지원을 확대할 방침을 밝혀 이들의 행보에 도움을 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

 

중기부는 2020년 제3회 추경예산안을 3조7000억원으로 편성하고 자금 확보가 어려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비대면·디지털 분야 창업·벤처기업에 35조원 수준의 보증 공급을 추진한다고 3일 발표했다. 중기부는 이를 위해 우선 신용보증기금을 통해 코로나 특례, 소상공인 2차 금융 패키지 등의 보증 26조7000억원 수준을 공급하고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비대면‧디지털 분야 기업 특례보증(1조원), 소상공인 특례보증(0.3조원) 등 1조4000억원 규모의 보증을 공급한다고 밝혔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2018년말 현재 전국의 1인 창업기업은 총 27만1375개며, 소상공인은 274만 227개에 달한다. 

 

이들 기업에게는 단비와 같은 소식이지만 이런 혜택을 받는 기업은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이 영세기업인의 말이다. 신청 자체도 하늘의 별따기이지만 기업 운영은 시간을 다투는데 자금지원을 받는다하더라도 사업시기를 놓친다는 것이다. 

 

결국 그는 누군가가 이 아이템을 검증, 임상실험 실습을 해 효능이 입증되면 전국적으로 코로나19 방역에 보탬이 되도록 하겠다고 주장했다. 꼭 돈을 벌기위해서가 아니라 지금의 펜데믹 상황에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기위해서 라고 강조한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신생기업 10곳 중 7곳이 5년 내 폐업한다. 2017년 기준 신생기업은 91만3000개로 이중 1년 생존율'은 65.3%로 기록됐고 기간을 5년으로 설정하면 생존율은 28.5%로 떨어졌다. 

 

이들 기업이 망하는 이유는 아이템이 엉성하거나 기업운영을 잘 못해서가 아니라 대부분 자금난이다. 자금난을 견디다 못해 대기업에 M&A를 당하거나 스스로 문을 닫아버리는 것이다.

 

세계 어디에 내놓아도 손색없을 자동차를 갖고 있는 차주가 기름 걱정 없이 쌩쌩 달리게 할 방법을 빨리 찾아주어야겠다. 정부나 어느 자본가가 그 자동차와 운전자, 가이드의 진가를 확인하도록 하는 방법이 무엇이 있을까.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부산광역시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하정우...‘충청남도 아산시을’ 전은수 전략공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전재수 전 의원의 부산광역시장 출마로 오는 6월 3일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동시에 실시되는 ‘부산광역시 북구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하정우 전 대통령비서실 AI미래기획수석비서관을,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의원직 사퇴로 예정된 ‘충청남도 아산시을’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자로 전은수 전 대통령비서실 대변인을 전략공천했다. 더불어민주당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30일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강준현 수석대변인은 하정우 전 수석비서관에 대해 “초중고(초등학교·중학교·고등학교)를 모두 북구에서 졸업한 지역 토박이로 전재수 전 의원의 지역구를 훌륭히 계승하고 이번 부산선거 승리의 견인차가 될 최적임자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 안팎에서 '하GPT'(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 생성형 사전학습 트랜스포머)로 불릴 만큼 막힘 없는 문제해결 능력을 자랑하는 하 후보는 대한민국을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 강국으로 이끈 일등 공신이다”라며 “당 지도부가 삼고초려 끝에 모셔 온 핵심 전략자산으로 국회의 AI 분야 입법 수준도 한

경제

더보기
5월 1일부터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 가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5월 1일부터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주유소에서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해진다. 행정안전부는 30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행정안전부는 4월 30일 ‘고유가 피해지원금 범정부 TF’(Task Force) 제3차 회의를 개최하고 연 매출액이 30억원을 초과하는 주유소를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에 추가하기로 했다”며 “이번 조치는 중동전쟁으로 인해 가중된 국민들의 유류비 부담을 완화하고 고유가 피해지원금의 사용편의를 증진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밝혔다. 현재까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처는 연 매출액 30억원 이하 소상공인 매장 및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으로 제한돼 있었다. 이번 조치로 주유소는 연 매출액과 무관하게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신용·체크카드 및 선불카드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5월 1일부터 주소지 관할 지방자치단체 내에 소재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이 가능하다. 지역사랑상품권으로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지급받은 경우 기존 지역사랑상품권 가맹점인 주유소와 고유가 피해지원금 사용을 위해 한시적으로 추가 등록된 주유소에서 연 매출액과 관계없이 고유가 피해지원금을 사용할 수 있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열여덟 어머니의 선택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은 누구나 알지만, 그의 어머니 ‘춘섬이’를 아는 이는 드물다. 극단 모시는사람들의 연극 ‘춘섬이의 거짓말’은 조선 최초의 한글 소설 ‘홍길동전’이 영웅의 이야기를 기록하면서 빈칸으로 남겨뒀던 어머니의 자리에서 시작한다. 꽃다운 나이 열여덟, 사랑하는 이와 혼례를 꿈꾸었으나 양반의 욕망에 휘말려 벼랑 끝에 선 춘섬. 그가 선택한 ‘거짓말’은 한 아이, 나아가 세상을 뒤흔드는 운명을 지어낸다. ‘조선여자전’ 시리즈의 완결편으로 지난해 평단과 관객의 뜨거운 호평을 받았던 ‘춘섬이의 거짓말’이 제47회 서울연극제 공식선정작으로 5월 22일(금)부터 31일(일)까지 아르코예술극장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건 너하고 나하고 짓는 팔자여!’ 시대의 억압 앞에서 주체적인 결단을 내리는 춘섬의 곁에는 마님의 몸종 쫑쫑이, 찬모 딸 끝네, 어머니가 있다. 그들이 함께 짓는 거짓말은 단지 생존이 아니라 운명을 새로 쓰는 여성들의 은유적 저항이자 찬란한 연대다. 전통 서사의 감성과 현대적 재해석이 맞닿은 무대 위에서 폭압적인 현실 속에서 삶을 지어냈던 조선 여인들의 웃음과 눈물, 슬기와 생명력이 되살아난다. 지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