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유한태 기자] 갭이어(Gap-year).
학업을 병행하거나 잠시 중단하고 봉사, 여행, 진로 탐색, 교육 등 다양한 활동을 직접 체험하며 진로에 대해 고민하는 시간을 말한다.
이미 세계 주요 대학(하버드, MIT, 프린스턴, 동경대 등)에서는 입학 전 갭이어 프로그램 경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한국형 갭이어 도입을 위한 근간이 마련되고 있어 세간의 관심을 모은다.
더불어민주당 정은혜 의원은 지난 3일 <청년고용촉진 특별법 개정안>을 공동 발의했다.
개정안은 현재 정부가 지원하는 직업상담·직업적성검사 외에 ‘진로탐색’ 프로그램까지 지원 범위를 확대하는 것.
“기존 청년고용촉진 특별법은 다양성을 존중하는 청년세대의 문화적 흐름을 쫓아가지 못했다.”
정 의원은 정부의 지원이 변화하는 청년세대의 가치관과 뜻을 함께 할 수 있도록 발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1년 6개월”
통계청이 조사·발표한 ‘첫 직장 평균 근속기간’은 정 의원의 주장을 뒷받침했다.
“청년들이 진로와 적성에 대한 탐색의 시간과 고민을 갖지 못한 채 취업 시장에 내몰려 그 사이 발생한 비용과 고통을 홀로 감당하고 있다.”
주된 퇴사 이유로 ‘적성에 맞지 않는 직무(48.5%, 복수응답)’가 꼽혔다.
정 의원은 한국형 갭이어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청년 세대의 취업과 창업 문제를 끊임없이 고민하며 노력해왔다. 이번 발의는 그 결과물을 위한 출발점이다.”
정 의원은 이번 개정안이 청년들에게 창의적인 자아실현 기회가 되길 바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