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2.05 (목)

  • 구름많음동두천 1.1℃
  • 맑음강릉 5.9℃
  • 구름많음서울 3.1℃
  • 박무대전 1.7℃
  • 연무대구 0.6℃
  • 연무울산 3.6℃
  • 박무광주 4.4℃
  • 구름많음부산 6.2℃
  • 맑음고창 2.6℃
  • 구름많음제주 12.0℃
  • 구름많음강화 2.0℃
  • 흐림보은 -0.5℃
  • 구름많음금산 -0.4℃
  • 구름많음강진군 3.4℃
  • 구름많음경주시 0.5℃
  • 구름많음거제 5.5℃
기상청 제공

특집

외환위기 전후 한국경제, 무엇이 문제인가

URL복사
1997년 외환위기 이후 한국의 경제성장률은 현저히 둔화됐다. 연평균 GDP증가율은 1991~1995년 7.5% 수준을 보였으나, 2001~2006년에는 4.5% 수준으로 크게 하락했다. 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성과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위기 이전 한국경제의 성장과정과 위기 전후 성장 둔화의 궁극적인 원인을 명확히 이해 할 필요가 있다. 이에 한국경제연구원(KDI)는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성과에 대한 보고서를 정리했다.
주로 요소투입의 둔화, 특히 자본축적 둔화에 기인
성장 둔화는 학계 뿐 아니라 정책 담당자들 사이에서도 그 원인에 관한 열띤 논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의견이 분분했다. 하지만 여전히 외환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성과에 대한 평가는 엇갈리고 있다.
외환위기 이후 성장에 관하여 대략 두 가지 견해가 대립되고 있다. 첫 번째 견해는 위기 이후의 성장이 지나치게 낮은 것이 아니라 위기 이전의 성장에 문제가 있었다는 것이다. 즉, 위기 이전의 고성장은 정부가 재벌 및 금융기관에 제공한 암묵적 보증 하에서 이뤄진 ‘과잉투자’에 의해 주도된 것이라는 견해다. 이러한 견해를 지지하는 이들은 외환위기가 위기 이전의 성장패턴이 장기적으로 지속 가능하지 않았다는 점을 사후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해석한다. 다른 한 견해는 위기 이전의 성장보다는 위기 이후의 성장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즉, 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소위 성장잠재력이 지나치게 약화됐다고 보는 견해다. 이러한 견해를 지지하는 이들 중 일부는 외환위기 이후 성장 및 투자율 하락이 재벌의 자본구조 및 지배구조에 대한 개혁조치, 적대적 M&A 시장의 개방 등과 연관돼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성장회계 분석 결과, 경제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 둔화는 주로 요소투입의 둔화, 특히 자본축적 둔화에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위기 이전 우리나라의 높은 경제성장률을 뒷받침하였던 요소투입 증가세는 경제위기를 거치며 크게 둔화됐다. 특히 경제위기 이전 10% 내외의 높은 증가세를 기록하던 자본투입의 둔화가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질적 변화를 감안한 노동 증가율도 1991~1995년 기간의 연평균 4.2%에서 2001~05년 기간에는 1.3%로 하락했다. 반면 질적 변화를 감안한 자본 증가율은 같은 기간 연평균 11.6%에서 4.7%로 더욱 큰 폭으로 하락했다.
요소투입 증가세가 둔화된 것과 대조적으로 총요소생산성은 오히려 경제위기 이후 증가세가 확대된 것으로 보인다.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은 1991~1995년 연평균 0.8%에서 2001~2005년에는 2.0%로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경제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1960~90년 기간 동안 연평균 1.8% 내외로 추정되고 있음을 감안하면, 경제위기 이후 총요소생산성 증가세는 이러한 역사적 추세와 크게 다르지 않거나 오히려 다소 높은 편이다.
가격변수를 이용한 성장회계 결과도 경제위기 이후 성장 둔화가 총요소생산성보다는 자본축적 둔화에 기인하였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변수를 이용한 성장회계에서는 자본임대가격 상승률과 실질임금 상승률의 가중합으로 총요소생산성을 측정하는데, 2001~2005년 기간의 총요소생산성 증가율이 연평균 1.3%로서 1991~1995년 0.8%보다 다소 높아진 것으로 추정된다.
무리한 투자확대 정책보다 전반적 투자환경 개선 필요
여기서 주된 관심은 자본축적과 총요소생산성(TFP) 증가 중 어느 한쪽이 둔화된 것인지 아니면 둘 다 둔화된 것인지에 대한 것이다. 특히 총요소생산성 향상 속도가 경제위기 이후 둔화되지 않았다면 이는 위기 이후 개혁으로 인하여 성장 잠재력이 ‘지나치게’ 약화됐다는 견해와 상충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위기 이후 개혁은 한국경제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하여 추진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한국경제의 위기 전후 성장성과를 국제 비교적 관점에서 평가해 보자. <표1>은 경제위기 전후 한국경제의 성장경험을 세계 주요 지역 및 국가와 비교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먼저 주목할 점은 경제위기 이후 현저한 성장 둔화에도 불구하고 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성장률은 여전히 국제적인 기준에서 결코 낮은 수준이 아니라는 점이다. 2001년~2004년까지의 연평균 노동자 일인당 GDP 증가율 2.9%는 여전히 대부분의 개발도상국 뿐 아니라 선진국에 비하여 상당히 높다. 사실 한국경제의 성장 둔화는 2000년 이후 전 세계 경제의 둔화와 함께 진행됐다. 여기에서 예외적인 국가는 중국과 인도(남아시아에 포함) 정도다. 이들 국가의 약진으로 인해 여전히 견조한 한국경제의 성장률이 왜소해 보이는 측면이 있다고 판단된다. 결국 한국경제의 성장 둔화의 원인은 부분적으로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에 기인한다고 할 수 있다.
경제위기 이전 한국경제의 자본축적은 국제 비교적 관점에서 매우 높은 수준이었을 뿐 아니라 지속적이었다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경제위기 이전 수준과 비교하여 위기 이후 노동자 일인당 자본축적 속도는 절반 이하로 낮아졌다. 이러한 사실이 소위 ‘투자부진’에 대한 대중적 및 정책적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그러나 한국의 위기 이후 노동자 일인당 자본스톡 증가율(연평균 1.3%p, 기여도)은 경제위기 이전에 비해서 만큼은 아니더라도 여전히 다른 지역들에 비해서 높은 수준이다. 중국의 경우는 물론 예외적이다. 2001~2004년 기간 중 중국의 노동자 일인당 자본스톡 증가율은 상당한 규모의 직접투자 유입에 힘입어 노동자 일인당 GDP 증가율에 대한 기여도 측면에서 연평균 3.6%포인트를 기록했다. 결국 한국이 자본축적이라는 관점에서 다른 지역 및 국가와 가장 현저히 구분되는 시기는 경제위기 이후보다는 경제위기 이전 시기라고 보는 것이 합당하다고 판단된다. 경제위기 이후 한국경제의 자본축적 속도는 국제 비교적 관점에서 낮다고 볼 수 없으며, 오히려 다소 높은 편이다.
<표1>에서 특히 눈여겨 볼 점은 2000년 이후 자본축적 속도의 현저한 둔화는 한국경제에서만 일어난 현상이 아니라, 동아시아 국가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현상이라는 것이다. 총요소생산성 증가세가 유지되고 있으며 다른 나라에 비해 높은 편이라는 사실은 경제위기 이후의 개혁조치들이 부분적으로나마 성과를 나타내었던 것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는 향후 한국경제의 지속성장을 위해서는 기존 개혁조치의 전반적 방향을 어느 정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한편, 위기 이후 자본축적 속도의 둔화가 위기 이후 낮은 속도의 자본축적보다는 위기 이전 현저히 높은 자본축적 속도를 주로 반영한다는 사실을 감안할 때, 자본축적 속도를 이전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하여 무리한 투자확대 정책을 펴는 것보다는, 전반적 투자환경 개선 등 시장인프라 개선을 통하여 자본축적이 효율성 향상을 바탕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정치

더보기
정청래, 합당 논란에 “전 당원 여론조사 최고위원들과 논의하겠다...경청하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란에 대해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하는 것을 최고위원들과 논의할 것임을 밝혔다. 정청래 당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합당 논란에 대해 “원래 합당 여부는 전당대회나 수임 기구인 중앙위원회 직전에 전 당원 투표로 결정되게 돼 있다”며 “그런 과정 전이라도 합당 여부에 대한 전 당원 여론조사를 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하는 부분을 최고위원 분들과 함께 논의해 보도록 하겠다. 이 논의에서 지금 당원들이 빠져 있다는 부분을 간과해선 안 되겠다”고 말했다. 현행 더불어민주당 당헌 제113조(합당과 해산)제1항은 “당이 다른 정당과 합당하는 때에는 전국대의원대회 또는 전국대의원대회가 지정하는 수임기관의 결의가 있어야 한다. 다만, 전국대의원대회를 개최하기 어려운 상당한 사유가 있는 때에는 중앙위원회를 수임기관으로 한다”고, 제4항은 “제1항 및 당의 해산을 결정할 경우, 그 전에 우리 당의 공직선거 후보자 추천 및 당직선거의 선거권이 있는 권리당원 전원을 대상으로 한 토론 및 투표를 사전에 시행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정청래 당대표는 “합당에 대해 의원들께서 토론·간담회 등을

경제

더보기
이재명 대통령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도 주거용이 아니면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라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5일 새벽 엑스(X·옛 트위터)에 글을 올려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 예정으로 고가 1주택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것에 대해 “똘똘한 한 채로 갈아타기요? 분명히 말씀 드리는데 주거용이 아니면 그것도 안 하는 것이 이익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은 망국적 부동산 투기를 반드시 정상화하겠다. 부동산 투기는 소득 불평등과 양극화를 심화시키고 공정 사회와 경제 정의를 파괴해 온 주범이다”라며 “이번 기회에 이 고질병을 고치지 않으면 대한민국 대전환과 대도약은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한병도 원내대표는 “다주택자 중과가 1년씩 네 차례나 유예되며 정책 신뢰를 훼손한 과오를 이번에는 바로잡아야 한다”며 “부동산 투기의 희생양이 된 20·30 청년과 신혼부부, 서민을 위한 1·29 수도권 주택공급대책도 차질 없이 추진될 것이다”라며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 유예 종료에 대한 지지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지난달 29일 수도권에 6만호를

사회

더보기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희망터 장애인의 자립 지원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토교통과학기술진흥원(이하 국토교통진흥원)은 지난 4일 희망터 장애인사회적협동조합(이하 희망터)과 장애인의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5일 국토교통진흥원에 따르면 안양 호계동에 위치한 희망터는 성인 장애인 자립을 위한 직업적응훈련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기관으로,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지역사회 장애인이 안정적인 일상생활을 누릴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인력 양성 프로그램 등을 통해 원활한 사회적 진출을 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아울러 국토교통진흥원은 이번 업무협약 체결식을 기념해 희망터의 인지도 제고 등 홍보를 위해 사용될 팜플렛 1,000부를 제작하여 기증하였다. 기증된 팜플렛은 희망터에 관심이 있는 지역 장애인 또는 희망터 운영에 지원을 희망하는 후원자 대상으로 배포되어, 기관 주요 사업과 활동 내용을 알리는 데 활용될 예정이다. 김정희 국토교통진흥원 원장은 “이번 협약은 지역사회 성인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취약계층의 안정적인 삶을 위한 지원과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유관기관과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루이스 캐럴 '앨리스' 시리즈 출간... 삽화 편지 등 수록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성경과 셰익스피어 다음으로 많이 인용된 고전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문예세계문학선 신간으로 출간됐다. 앨리스의 모험을 다룬 두 작품, 존 테니얼이 그린 삽화 90여 점에 더불어 루이스 캐럴이 ‘거울 나라의 앨리스’ 초판 출간 직전 삭제한 아홉 번째 장 ‘가발을 쓴 말벌’, 1876년에 앨리스를 사랑하는 어린이 독자에게 보낸 다정한 편지를 함께 수록해 앨리스의 이야기를 더욱 풍부하게 즐길 수 있도록 했다. 1865년에 처음 출간된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는 출간 직후부터 지금까지 수많은 어린이와 성인 독자에게 읽히며 우리의 내면에 싱그러운 색깔을 불어넣는 기념비적 걸작으로 자리 잡았다. 후속작 ‘거울 나라의 앨리스’도 마찬가지다. 앨리스 이야기는 170여 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됐으며, 연극·영화·드라마 등으로 무수히 각색돼 상연되기도 했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거울 나라의 앨리스’가 아동 문학, 환상 문학의 걸작인 동시에 정체성과 자아, 이들을 둘러싼 세계에 관한 독창적인 철학적·논리적 체계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에서 앨리스는 의도치 않게 토끼 굴에 들어가며 모험의 첫발을 뗀다. 완전히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선택은 본인 책임… 후회 없는 선택을 위해 신중해야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무엇인가를 선택하면서 살아간다. 하루에도 수십 번, 많게는 수백 번의 결정을 내린다. 식사 메뉴를 무엇으로 할지, 모임에는 갈지 말지, 자동차 경로를 고속도로로 할지, 국도로 할지 등등 매일매일 선택은 물론 결혼, 입사, 퇴사, 이직, 창업, 부동산, 주식, 코인 등 재테크 투자는 어떻게 할지 등 삶은 선택의 연속이다. 살아가면서 크고 작은 선택과 결과들이 쌓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 궤적을 만든다. 이런 많은 선택과 결과들 가운데 잘못된 선택의 결과로 가장 많은 스트레스를 받는 쪽은 돈과 관련된 재테크 투자의 선택과 결과 아닐까 싶다. 최근 코스피 지수 5,000돌파, 천정부지로 올라간 금값, 정부 규제 책에도 불구하고 평당 1억 원이 넘는 아파트들이 속출하는 부동산시장. 이런 재테크 시장의 활황세에도 불구하고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이런 활황장세에 손실만 보고 있으면서 상대적 박탈감에 허우적거리는 거리는 사람들을 보고 있으면 선택과 결정의 중요성을 새삼 깨닫게 한다. 최근 한 개인투자자는 네이버페이 증권 종목토론방에 “저는 8억 원을 잃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새해엔 코스피가 꺾일 것이라 보고 일명 ‘곱버스(인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