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18 (수)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기본분류

‘새로움’ 하나로 사고하다

URL복사
혁명가이자 사상가, 문학가, 대실천가, 헌정의 혼 등으로 불리는 그는 19세기와 20세기에 걸친 전 생애를 통해 중국사회의 변혁을 위해 노심초사했던 인물이다. 오늘날 그의 생과 사상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
새로운 중국으로 ‘과도’ 이를 위한 ‘다변’
중국 근현대사에서 양계초(1873~1929년)의 위치는 여러 방면에서 뚜렷하다. 양계초가 살았던 시기는 중국이 근대화를 위해 나름의 갖가지 방법으로 몸부림쳤던 때로, 그는 그의 사상과 사상의 실천으로써 굵직굵직한 역사적 사건의 한복판을 지키게 된다. 양무운동, 변법운동, 의화단운동, 신해혁명, 복벽, 5·4운동, 북벌전쟁 등이 양계초 생애에 일어났다. 이들 가운데 몇몇 역사적 사건은 그의 성공과 실패, 영광과 좌절과 결코 뗄 수 없는 관계를 맺고 있다.
이 책이 이 같은 양계초의 생과 사상에 대한 종합적이고 실체적인 접근으로 눈길을 끈다. 양계초의 삶은 크게 두 가지, 과도(過渡)와 다변(多變)으로 설명할 수 있다. 옛 중국에서 새로운 중국으로의 ‘과도’, 낡은 백성에서 참신한 백성(新民)으로의 ‘과도’를 위해 새로운 패러다임을 모색하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다변’, 새로움(新)에 대한 끝없는 추구를 드러냈다.
새로운 중국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양계초는 그의 스승 강유위와 함께 그때까지 통치 이데올로기로 작동한 유가 이론을 새로이 재해석했으며, 그 결과 고문경학을 대신하여 금문경학의 관점을 취하였다. 양무운동과 변법운동이 위로부터의 개혁이라는 점에서는 동일하지만, 양무운동이 중체서용(中體西用)의 기치 아래 서구 자연과학의 성과를 도입해 군사력의 증강을 꾀하는 데 역점을 두었다면, 양계초가 앞장선 변법운동은 금문경학의 세계관을 바탕으로 시스템의 변화를 통해 중국사회를 개조하고자 한 것이다.
영웅이 있어 시대를 움직이기도 하지만, 언제나 시대가 영웅을 만드는 법이다. 그는 영웅적 인물을 갈망하는 시대에 태어나 활동했다는 점에서 행운의 풍운아라고 할 수 있으며, 역사가 끝내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는 점에서는 불운의 선구자라고도 할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가?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ESG 공간자산 경제학’을 펴냈다. 박운선 저자의 ‘ESG 공간자산 경제학’은 공간의 경제적 가치뿐 아니라 그 안에 숨어 있는 불평등의 구조와 이를 해소하기 위한 실천 전략을 집약한 책이다. 저자는 토지·건물·도시·기후·금융 등 다양한 공간자산이 사회적 불균형을 어떻게 강화하고 있는지를 치밀하게 분석하며, 이를 ESG 원칙에 기반한 정책과 기술로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지를 통합적으로 제시한다. 특히 ‘공간의 경계를 허물자’는 책의 핵심 메시지는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실제 정책·기술·거버넌스 전략으로 구체화돼 있다. 공공자산의 공정한 배분, AI 기반 공간분석, 디지털 금융포용, 민관학 협력 플랫폼, 그리고 포용적 도시계획 등 다양한 해법이 단계적으로 담겨 있다. 이 책은 학계, 정책실무자, 기업, 시민 모두가 ESG 관점에서 공간자산을 새롭게 이해하고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경제학적 안내서다. 자산 격차, 도시 불평등, 세대 간 부의 대물림 문제 등 우리 사회의 핵심 난제에 정면으로 다가간다. 경제학박사며 부동산경제학박사(국내 1호)인 박운선 저자는 경제학과 부동산경제학을 전공하고 다양한 정책 연구 및 자문 활동을 해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