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5.31 (토)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경제

삼성, '과학코리아' 위해 1조 추가 투입

URL복사

AI·5G·IoT·바이오 분야 미래 핵심기술 육성
5년간 428건에 5389억원 연구비 이미 지원
민간기업 최초 연구사업…과제 선정부터 평가∙관리까지 학계 ‘새바람’


[시사뉴스 이명진 기자]  삼성은 2022년까지 약 1조원을 추가 투입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공지능(AI)·5G·사물인터넷(IoT)·바이오 미래 핵심기술을 육성한다.  삼성의 미래기술육성사업이 한국 과학기술계에 도전적이고 창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산실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국내 대학과 공공연구소와 함께 국내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저변을 다졌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분야 149건, 소재기술 분야 132건, 정보융합기술(ICT) 분야 147건 등 총 428건 연구과제에 5389억원 연구비를 지원해왔다. 서울대·KAIST·포스텍 등 국내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고등과학원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000여명을 포함해 7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한다.


삼성은 민간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지난 2013년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 담당)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ICT 담당)를 설립해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2022년까지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미래 과학기술 연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이 △공정한 과제 선정 △마음 놓고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유연한 평가·관리 시스템 도입 △연구 과제가 국내 기업 혁신이나 창업 등으로 이어지는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으로 새 연구문화 조성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 연구지원사업으로 국가에서 지원하기 힘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효과도 거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AI·IoT·5G 등 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학계·산업계에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체제를 구축한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난 5년간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항암 표적치료 연구가 대표 예다. 윤 교수 항암 표적치료가 성공하면 개인 맞춤형 항암 치료 새 전환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약사가 표적치료제 개발에 투입하는 시간·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것은 물론 암 환자 경제 부담과 치료 부작용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학계에서 시도된 바 없는 선형 운동을 하는 전기장 구동 고분자 액추에이터(원동기)를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 연구가 실현되면 웨어러블 로봇이나 장애인을 위한 인공 근육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올해 후속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백정민 UNIST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번개 원리를 이용한 마찰 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가 실현되면 배터리 없이 웨어러블 기기를 구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백 교수 기본 특허를 매입하고 개량 특허를 공동출원 하는 등 상용화에 주력한다.


김재준 포스텍 IT융합학과 교수는 기존 딥 러닝이 서버에 구축된 소프트웨어(SW) 알고리즘에 의해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각각 기기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 러닝 전용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제가 성공하면 딥 러닝 칩 활용 새 분야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이 시행 5년 동안 지켜온 원칙을 통해 국내 연구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제를 선정할 때 심사 전문성,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연구자는 아이디어 위주로 2장짜리 연구 제안서를 작성한다. 공정성을 위해 연구자 이름과 소속을 숨긴다. 과제 혁신성과 도전성을 중심으로 심사위원이 1박2일간 합숙하며 집단 토론을 통해 서면심사를 진행한다.


서면심사를 통과한 과제는 영문 20장으로 구성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고, 발표심사는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1시간 동안 질의 응답을 통해 연구과제 혁신성, 수행능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해외심사는 노벨상 수상자가 포함된 해외 심사위원단이 글로벌 경쟁력을 심사한다. 국내외 심사를 모두 통과한 과제가 최종 선정된다. 심사위원은 국내 약 1600명, 해외 400명 규모다. 매회 30% 이상은 신규 심사위원으로 구성한다.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도록 유연하게 과제를 운영한다. 연구자는 연구 주제, 목표, 예산, 기간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제안한다. 연구 목표에는 논문, 특허 개수 등 정량적인 목표를 넣지 않는다. 연구비는 연구 상황에 따라 조기집행과 이월이 가능하다. 초기에 설비 투자가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에 맞춰 지원한다.


매년 연구보고서 2장 이외에 연차평가, 중간 평가 등을 모두 없앴다.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결과 창출된 모든 지식재산권에 대한 소유권은 대학 또는 연구수행기관이 가진다.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한 결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실패 원인을 지식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운영한다.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출원·창업 지원을 통해 연구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돕고, 이 성과가 국내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경험을 외부에 제공한다.


특히 ICT와 소재 분야에서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와 인력 양성에 필요한 기술을 대상으로 하는 지정테마를 시행한다. 기술과 인력을 육성하는 동시에 산업계 전체가 혁신하고 성장하도록 측면 지원한다.


삼성은 △기업과 연구자 간의 R&D 교류회를 통해 기업은 기술을 수혈하고, 연구자는 연구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 △50여명의 지정 전문 변리사를 통한 특허 출원 지원 △투자 알선과 마케팅 지원을 포함한 창업 멘토링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심사위원장)은 “기존에는 대학에서 출원한 특허는 기술을 공개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삼성전자의 특허 인프라를 이용해서 교수들의 특허 품질을 높이는 일은 연구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아주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서치 심포지엄(GRS)을 개최해 연구 성과를 세계의 석학들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진다. 연구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연구 성과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도록 지원한다.


2017년에 수리과학, 물리학, 화학 분야에서 세 차례 개최된 GRS는 노벨과학상 수상자 등을 포함하여 국내외 연구자 220명이 참석했다. 참여한 연구자는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연구 내용과 비전을 알리고 심도 있는 토의를 할 수 있어 도움이 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올해부터는 '연구의 글로벌화'라는 GRS 취지를 살리고 해외 석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분자신경과학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해외로 무대를 넓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가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과제를 지원한다. 국가 미래미술 경쟁력 확보에 매진한다. 육성된 기술 인력과 연구 성과가 삼성 외에도 다양한 기업·대학·연구소·스타트업 등에서 활용하도록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장재수 미래기술육성센터 전무는 “연구비 지원뿐만 아니라 삼성 경험을 활용한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양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지난 5년간 연구풍토를 바꾸고 새로운 연구지원 모델을 정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새 분야를 열거나, 난제를 해결하려는 큰 목표에 도전하는 과제를 선정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동아제약, 지역주민 대상 ‘사랑나눔 바자회’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동아제약은 29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까지 서울 동대문구 용두동 본사 야외주차장에서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들과 동대문구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사랑나눔 바자회’를 개최했다. 지난 2009년부터 매년 진행하고 있는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제약이 기부 문화 확산과 지역 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개최하는 자선 행사다. 동아제약은 바자회에서 자사 및 동아오츠카 제품 등을 지역 주민들에게 저렴한 가격에 판매했다. 수익금은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에 기부하고 동대문구사회복지협의회는 동대문구 저소득층 및 소외계층 지원사업에 사용한다. 올해 사랑나눔 바자회는 동아쏘시오그룹 임직원 80명으로 구성된 자원봉사단이 동아제약 건강기능식품(오메가3, 비타민, 유산균, 콜라겐), 구강청결용품(칫솔, 치약, 구강청결제), 펫영양제(벳플), 생활용품(생리대, 염색약, 마스크, 밴드), 더마화장품(파티온), 박카스(얼박, 박카스맛젤리), 동아오츠카 음료(포카리스웨트, 오로나민C) 등 다양한 종류의 제품을 판매했다. 이번 행사에도 많은 기업들이 참여했다. 올해는 성현인터내셔널(의류), 올포유(의류), 동문엔터프라이즈(식품), 플러스초이스(생활용품), 백조씽크(

정치

더보기
D-3 주말 대회전...이재명 수도·‘중원’ vs 김문수 강원·TK 공략
[시사뉴스 김백순 기자] 제21대 대통령 선거(대선)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주말을 맞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는 지지층 결집을 위한 D-3 총력전에 돌입한다. 이재명 후보는 31일 경기·충북과 세종·대전 등 지역을 돌며 집중 유세를 벌인다. 경기 평택시를 시작으로 오산시, 안성시 등에서 유세를 한 후 충북 청주시와 세종시, 대전시 등으로 이동해 지지를 호소할 예정이다. 경기 지역은 유권자가 가장 많은 곳으로 성남시장과 경기도지사를 지낸 이재명 후보의 ‘정치적 고향’으로 불리는 지역이다. 충청 지역은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캐스팅 보터’ 지역으로 꼽힌다. 대선 전 마지막 휴일인 6월 1일에는 경북 안동·포항, 울산 등 영남권을 찾아 부동층 표심을 공략할 것으로 보인다. 김문수 대선후보는 강원과 경북 동부 지역 등 동해안 권역을 공략한다. 김 후보는 제21대 대통령선거 공식 선거 운동 기간이 끝날 때까지 90시간 동안 전국을 순회하는 ‘논스톱 외박 유세’에 돌입했다. 김 후보는 이날 강원 홍천을 시작으로 속초시, 강릉시, 동해시 등으로 이동하며 지지를 호소한다. 이후 ‘보수 텃밭’ 경북으로 이동해 울진, 포항, 경주를 찾아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한국필립모리스, 영남 산불 피해 복구에 2억여 원 성금 기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필립모리스는 영남지역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2억여 원의 성금을 기부했다고 밝혔다. 지난 29일 오전 서울 중구에 위치한 사회복지공동모금회 본사에서 열린 전달식에서 한국필립모리스는 총 2억 169만 원의 성금을 사랑의 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이하 사랑의 열매)에 기탁했다. 회사 측은 이번 기부가 산불 피해 지역의 실질적이고 체계적인 복구 지원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기탁된 성금은 최근 심각한 산불 피해를 입은 경북, 경남, 울산 지역 이재민들을 위한 생계비 지원, 구호물품 제공, 임시 주거 환경 개선, 심리 상담 등 회복 지원 사업에 사용될 예정이다. 특히 한국필립모리스의 생산공장이 피해 지역인 경상남도 양산에 위치해 있어, 이번 기부는 기업 시민으로서 책임을 다하고 지역사회와의 연대를 실천하는 의미 있는 행보로 평가된다. 이번 기부는 임직원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더욱 뜻깊다. 지난 한 달간 임직원들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성금에 회사가 기부금을 더하는 방식으로 진행된 것이다. 전달식에 참석한 김주한 한국필립모리스 대외정책부문 전무는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분들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하며, 하루빨리 피해 복구가 이루어지

문화

더보기
청소년동아리 ‘삶디동’ 축제 ‘노리터’ 개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광주청소년삶디자인센터(이하 삶디)는 5월 청소년의 달 특별행사로 5월 31일(토)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삶디 앞마당에서 삶디 동아리 축제 ‘노리터’를 연다. 본 행사는 삶디 청소년동아리 ‘삶디동’과 청소년운영위원회 ‘삶디씨’가 공동 기획했다. 각종 체험과 공연이 있고, 시민 누구나 당일 참여 가능하다. 체험부스는 시각디자인, 피규어, 요리, 목공 등 다채로운 분야가 있다. △태블릿으로 스티커 제작하기 △푸어링 아트로 피규어 만들기 △비건 디저트 먹고 시식평 남기기 △초코펜으로 쿠키 꾸미기 △나무 소품 만들기 △뮤지컬 주인공 되어보기 △페이스 페인팅 그리기 △스냅 사진 찍기 △오늘의 운세보기 △책갈피 만들기 △음악 추천받기 △북바인딩 노트 만들기 등 모두 15가지다. 별도 신청 없이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이번 축제에서는 총 5팀의 공연을 볼 수 있다. 감미로운 어쿠스틱 연주를 들려줄 밴드 ‘크램블’, ‘고영희씌 밴드’, ‘멋쟁이03즈’, ‘지점토’는 저마다의 색깔로 관객들을 만나고, 댄스팀 ‘퍼즐’이 준비한 퍼포먼스로 마지막을 장식한다. 이번 축제의 총괄을 맡은 삶디 커뮤니티팀 한승하 담당자는 “청소년 동아리들이 그동안 자신의 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대선투표 안하고 여행가겠다”는 정치무관심 층. 그들이 원하는 대통령은?
“요즘 TV뉴스는 아예 안 봅니다. 보면 신경질만 나고 스트레스받는데 그걸 왜 봅니까? 예능프로하고 스포츠 중계만 봅니다. 이번 대선투표요? 찍을 사람이 없어 투표 안 하고 아예 여행을 가려고 합니다.” 그래서 이렇게 질문을 해 보았다. “아니, 그래도 대통령을 뽑는 선거인데 대선후보 공약도 확인하고 TV토론도 보시고 관련뉴스도 챙겨보면서 누구를 찍을지를 선택하고 투표는 해야 하지 않습니까?” “처음에는 투표를 하려고 했지요. 그런데 국민의힘 후보자 단일화 과정에서 보여준 목불인견(目不忍見)의 상황, 마치 대통령이 된 듯한 야당 후보를 보면 어차피 결론이 난 게임 같아서 투표할 마음이 싹 없어지더라구요.” 청년층들에게도 “이번 대선 투표할 거냐?”고 물어보았다. “대선 투표를 언제 하는데요?” “나라만 잘 살게 해준다면 누가 대통령 되어도 상관없는데 그런 대통령 후보가 없는 것 같아서요.” 6월3일 치러지는 21대 대선 유권자 중 50대(지난해 말 기준 870만6,370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60대(781만8,783명) 노년층들 사이에서 뿐만 아니라 원래 정치에 무관심한 편인 20대 청년층에서조차 이러한 대화를 나누었다는 얘기를 하도 많이 듣다 보니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