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6 (월)

  • 흐림동두천 -11.9℃
  • 맑음강릉 -4.9℃
  • 구름많음서울 -7.8℃
  • 흐림대전 -8.4℃
  • 맑음대구 -7.0℃
  • 맑음울산 -4.6℃
  • 맑음광주 -5.3℃
  • 맑음부산 -2.2℃
  • 흐림고창 -7.9℃
  • 구름많음제주 1.0℃
  • 흐림강화 -11.0℃
  • 흐림보은 -11.7℃
  • 흐림금산 -10.1℃
  • 흐림강진군 -6.8℃
  • 흐림경주시 -9.2℃
  • 맑음거제 -3.4℃
기상청 제공

경제

삼성, '과학코리아' 위해 1조 추가 투입

URL복사

AI·5G·IoT·바이오 분야 미래 핵심기술 육성
5년간 428건에 5389억원 연구비 이미 지원
민간기업 최초 연구사업…과제 선정부터 평가∙관리까지 학계 ‘새바람’


[시사뉴스 이명진 기자]  삼성은 2022년까지 약 1조원을 추가 투입해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인공지능(AI)·5G·사물인터넷(IoT)·바이오 미래 핵심기술을 육성한다.  삼성의 미래기술육성사업이 한국 과학기술계에 도전적이고 창의 연구를 뒷받침하는 산실로 자리매김한 가운데,  국내 대학과 공공연구소와 함께 국내 기초과학 연구를 위한 저변을 다졌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기초과학 분야 149건, 소재기술 분야 132건, 정보융합기술(ICT) 분야 147건 등 총 428건 연구과제에 5389억원 연구비를 지원해왔다. 서울대·KAIST·포스텍 등 국내 대학과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고등과학원 등 공공연구소 46개 기관에서 교수급 1000여명을 포함해 7300여명의 연구인력이 참여한다.


삼성은 민간기업으로서는 국내 최초로 지난 2013년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기초과학 담당)과 삼성전자 미래기술육성센터(소재·ICT 담당)를 설립해 지원사업을 진행했다. 2022년까지 10년간 총 1조5000억원을 미래 과학기술 연구에 지원할 예정이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이 △공정한 과제 선정 △마음 놓고 어려운 문제에 도전하는 유연한 평가·관리 시스템 도입 △연구 과제가 국내 기업 혁신이나 창업 등으로 이어지는 오픈 이노베이션 지원으로 새 연구문화 조성을 주도했다고 평가했다. 국내 민간기업 최초 연구지원사업으로 국가에서 지원하기 힘든 도전적인 연구를 지원하고 우수한 신진 연구자를 발굴하는 효과도 거뒀다.


삼성전자는 앞으로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AI·IoT·5G 등 4차산업혁명 기반 기술 지원을 확대한다. 이를 학계·산업계에 공유하는 오픈 이노베이션 체제를 구축한다.


삼성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지난 5년간 연구성과를 내고 있다.  윤태영 서울대 생명과학부 교수 항암 표적치료 연구가 대표 예다. 윤 교수 항암 표적치료가 성공하면 개인 맞춤형 항암 치료 새 전환기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제약사가 표적치료제 개발에 투입하는 시간·비용이 크게 절감되는 것은 물론 암 환자 경제 부담과 치료 부작용을 줄여 삶의 질을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박문정 포스텍 화학과 교수는 현재까지 학계에서 시도된 바 없는 선형 운동을 하는 전기장 구동 고분자 액추에이터(원동기)를 연구하고 있다. 박 교수 연구가 실현되면 웨어러블 로봇이나 장애인을 위한 인공 근육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 연구는 올해 후속지원 과제로 선정됐다.


백정민 UNIST 신소재공학부 교수는 번개 원리를 이용한 마찰 발전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연구가 실현되면 배터리 없이 웨어러블 기기를 구동할 수 있을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백 교수 기본 특허를 매입하고 개량 특허를 공동출원 하는 등 상용화에 주력한다.


김재준 포스텍 IT융합학과 교수는 기존 딥 러닝이 서버에 구축된 소프트웨어(SW) 알고리즘에 의해 이뤄지는 것과는 달리 각각 기기가 스스로 학습하는 딥 러닝 전용 칩을 개발하고 있다. 이 과제가 성공하면 딥 러닝 칩 활용 새 분야를 개척할 것으로 기대된다.


삼성은 미래기술육성사업이 시행 5년 동안 지켜온 원칙을 통해 국내 연구문화를 바꾸고 있다고 평가했다.

과제를 선정할 때 심사 전문성, 공정성,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연구자는 아이디어 위주로 2장짜리 연구 제안서를 작성한다. 공정성을 위해 연구자 이름과 소속을 숨긴다. 과제 혁신성과 도전성을 중심으로 심사위원이 1박2일간 합숙하며 집단 토론을 통해 서면심사를 진행한다.


서면심사를 통과한 과제는 영문 20장으로 구성된 연구계획서를 작성하고, 발표심사는 해당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이 1시간 동안 질의 응답을 통해 연구과제 혁신성, 수행능력 등을 종합 평가한다.


해외심사는 노벨상 수상자가 포함된 해외 심사위원단이 글로벌 경쟁력을 심사한다. 국내외 심사를 모두 통과한 과제가 최종 선정된다. 심사위원은 국내 약 1600명, 해외 400명 규모다. 매회 30% 이상은 신규 심사위원으로 구성한다.


연구자가 주도적으로 결정하고, 실패해도 책임을 묻지 않도록 유연하게 과제를 운영한다. 연구자는 연구 주제, 목표, 예산, 기간 등에 대해 자율적으로 제안한다. 연구 목표에는 논문, 특허 개수 등 정량적인 목표를 넣지 않는다. 연구비는 연구 상황에 따라 조기집행과 이월이 가능하다. 초기에 설비 투자가 많이 필요한 경우에는 이에 맞춰 지원한다.


매년 연구보고서 2장 이외에 연차평가, 중간 평가 등을 모두 없앴다. 연구자가 자율적으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도록 했다.


연구결과 창출된 모든 지식재산권에 대한 소유권은 대학 또는 연구수행기관이 가진다. 도전적인 연구를 수행한 결과 목표를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책임을 묻지 않는다. 실패 원인을 지식 자산으로 활용하도록 돕는다.

오픈 이노베이션 모델을 운영한다. 기술과 아이디어에 대한 특허출원·창업 지원을 통해 연구가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돕고, 이 성과가 국내 기업의 혁신으로 이어지도록 경험을 외부에 제공한다.


특히 ICT와 소재 분야에서 차세대 핵심기술 확보와 인력 양성에 필요한 기술을 대상으로 하는 지정테마를 시행한다. 기술과 인력을 육성하는 동시에 산업계 전체가 혁신하고 성장하도록 측면 지원한다.


삼성은 △기업과 연구자 간의 R&D 교류회를 통해 기업은 기술을 수혈하고, 연구자는 연구방향을 설정할 수 있도록 지원 △50여명의 지정 전문 변리사를 통한 특허 출원 지원 △투자 알선과 마케팅 지원을 포함한 창업 멘토링 등 차별화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권오경 공학한림원 회장(심사위원장)은 “기존에는 대학에서 출원한 특허는 기술을 공개하는 수준에 그쳤다”며 “삼성전자의 특허 인프라를 이용해서 교수들의 특허 품질을 높이는 일은 연구성과를 극대화하는데 아주 중요한 일이다”고 말했다.


글로벌 리서치 심포지엄(GRS)을 개최해 연구 성과를 세계의 석학들과 공유하고 토론하는 자리를 가진다. 연구 질을 높이는 것은 물론 연구 성과에 대한 글로벌 인지도를 높이도록 지원한다.


2017년에 수리과학, 물리학, 화학 분야에서 세 차례 개최된 GRS는 노벨과학상 수상자 등을 포함하여 국내외 연구자 220명이 참석했다. 참여한 연구자는 세계적인 석학들에게 연구 내용과 비전을 알리고 심도 있는 토의를 할 수 있어 도움이 되는 자리라고 평가했다.


올해부터는 '연구의 글로벌화'라는 GRS 취지를 살리고 해외 석학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10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분자신경과학을 주제로 한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해외로 무대를 넓힌다.


삼성전자는 앞으로도 미래기술육성사업을 통해 국가에서 지원하기 어려운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연구 과제를 지원한다. 국가 미래미술 경쟁력 확보에 매진한다. 육성된 기술 인력과 연구 성과가 삼성 외에도 다양한 기업·대학·연구소·스타트업 등에서 활용하도록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 생태계를 갖추도록 할 방침이다.


장재수 미래기술육성센터 전무는 “연구비 지원뿐만 아니라 삼성 경험을 활용한 차별화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성과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양 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지난 5년간 연구풍토를 바꾸고 새로운 연구지원 모델을 정착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 왔다”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새 분야를 열거나, 난제를 해결하려는 큰 목표에 도전하는 과제를 선정해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박정희·전두환 군사정권 거친 반독재·민주화운동 세대 상징 이해찬 전 국무총리 별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해찬(사진) 전 국무총리·현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이 25일 별세했다. 향년 73세.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는 25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고인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아태지역회의 운영위원회 참석차 1월 22일 베트남 호치민에 도착했다”며 “1월 23일 아침 몸 상태가 좋지 않음을 느끼고 긴급 귀국절차를 밟았으나 베트남 공항 도착 후 호흡 곤란으로 호치민 탐안(Tam Anh)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고 밝혔다. 이어 “심근경색 진단을 받고 스텐트 시술 등 현지 의료진이 최선의 노력을 다했지만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현지시간 1월 25일 14시 48분 운명하셨다”며 “현재 유가족 및 관계기관과 함께 국내 운구 및 장례 절차를 논의 중이다”라고 발표했다. 현지로 간 더불어민주당 김영배 의원(서울 성북구갑, 외교통일위원회, 재선)은 25일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1월 26일 현지시각 밤 11시 50분에 출발해 대한항공편으로 고인 잘 모시고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고 이해찬 전 국무총리는 7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이재명 대통령의 정치적 멘토로 여겨지고 있다. 지난해 11월 3일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취임했다. 고 이해찬 전 국

경제

더보기
이혜훈 후보자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 조화롭게 접목할 수 있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가 자신이 보수 정당 출신이지만 이재명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을 조화롭게 접목할 것임을 밝혔다.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는 23일 국회에서 개최된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해 “진영정치에 발목 잡혀 한 걸음도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는 지금의 대한민국에 새로운 길을 여는 일에는 돌을 맞더라도 동참하겠다는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서게 됐다”며 “저는 보수 진영에 속해 있었을 때도 꾸준히, 그리고 가장 열심히 경제민주화의 목소리를 냈다. 국민주권 정부의 국정운영에 다른 시각을 조화롭게 접목할 수 있는 접점이 많은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이혜훈 장관 후보자는 “잠재성장률을 반등시키고 양극화와 K자형 회복을 완화하기 위해선 재정의 적극적인 역할이 필요하기에 재정의 생산성과 지속가능성에 대한 주의와 관심 또한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그동안 지출효율화를 일관되게 주장해 온 사람으로서 중복은 걷어내고 누수를 막아내는 일에 성과를 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재정이 필요한 시점에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도 데이터와 성과 분석에 기반한 재정 운영을 통해 예산의 효율성을 극대화하는 똑똑한 재정을 하자는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반달돌칼 만들어볼까?... 체험으로 이해하는 고대인의 생활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은 겨울방학을 맞아 초등학생 자녀를 둔 가족을 대상으로 2월 6일(금)부터 25일(수)까지 ‘2026년 겨울방학교실2 <쓱싹쓱싹 반달돌칼:고대인의 농사도구>’를 운영한다. 고대 사회의 생활상과 농경 문화를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앞서 1월에 진행된 겨울방학교실1 <백제왕성, 수상한 우물의 비밀>이 빠른 접수 마감으로 큰 호응을 얻은 데 이어, 한성백제박물관은 겨울방학 기간 가족 단위 체험형 교육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겨울방학교실2’를 마련했다. 이번 교육은 시청각 수업을 통해 고대 사회의 발전 과정을 살펴보고, 시대별 농경 도구의 특징과 사용법을 중심으로 고대인의 생활상을 이해하는 내용으로 구성된다. 특히 참여자들이 전시실 유물의 모형을 직접 관찰하며 농경 도구를 중심으로 고대인의 삶을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체험 활동 ‘쓱싹쓱싹 반달돌칼 만들기’를 운영해, 참여자들이 고대 농경 도구를 직접 만들어보며 도구의 특징과 사용법을 창의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참여자 모집은 1월 26일(월) 오전 9시부터 선착순으로 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