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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5G, 사회경제적 파급효과 분석 (2)헬스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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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세대(G) ‘초연결성’ 통해 진단 정확성 향상
의료·ICT 융합은 피할수 없는 대세
일본, 원격진료 허용에 건강보험도 적용
“자신의 건강데이터에 주권 의식 가져야”



[시사뉴스 이화순 기자]  헬스케어 산업은 정부 당국으로부터 강한 규제를 받는 분야이지만 5세대(G) 이동통신의 잠재력이 가장 잘 발휘될 영역이기도 하다. 모바일과 데이터를 기반으로 언제 어디서나 편리하게 건강을 관리할 수 있고, 의학 연구의 신뢰성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효율적으로 추진된다면 헬스케어 비용은 물론 소비자가 내는 보험료도 줄일 수 있다. 제약 분야의 연구개발 비용 절감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5G를 통한 원격진료나 원격 수술 등도 예상된다 수술 등도 예상된다.

저출산과 고령화에 의한 인구 구조 변화와 만성 질환 확산으로 사회·경제적 비용 증대가 주요 이슈로 대두되 고 있다.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건강에 대한 관심도가 지속적으로 높아져 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문화적 변화는 기존 의료서비스에 대한 패러다임 변화를 가속화하고 있다. 질병이 발생한 후 치료를 받던 병·의원 중심에서 개인 스스로 예방 차원에서 건강을 관리하는 소비자 중심으로 차차 옮겨지는 추세다. 내년에 5G가 도입되면 초연결성 기반으로 보다 많은 스마트 기기를 연결할 수 있어 개인이 언제 어디서나 정확한 진단과 관리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필요에 따라 5G 네트워크 슬라이싱 기반의 안정적인 네트워크를 활용하여 신뢰도가 높은 원격 의료서비스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의 생태계를 살펴보면, 서비스 사용자는 일상생활에서 다양한 측정 디바이스와 앱을 통해 개인 건강정보를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전송한다. 이런 자료는 빅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등의 기술을 통해 분석된다. 이러한 산업생태계에서 5G 네트워크는 다양한 사물인터넷(IoT) 기기 간에 실시간으로 상호 연동이 가능하게 할 뿐만 아니라 네트워크의 보안성도 확보, 스마트 헬스케어 생태계가 확장해 나가는 밑거름이 될 수 있을 것이라 판단된다.

건강정보 상시 확보로 예측 정확도 향상

헬스케어 분야의 데이터 종류는 유전체 정보, 개인 중심의 개인건강정보(PHR), 의료기관 중심의 전자의무기록(EMR)으로 구분 할 수 있다. 5G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서비스는 이러한 데이터들을 종합적으로 분석, 개인별 특성에 따른 예측·예방을 도아준다.의료진에게는 보다 정확한 진단을, 사용자에게는 능동적 자기건강 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

의학 연구에서 가장 큰 걸림돌 중 하나가 연구 참가자들을 모집하여 데이터를 추출하는 것이다. 기존 의학 연구에 있어서 충분한 데이터 확보가 불가능하여 연구의 신뢰성을 확보하지 못하는 일들이 종종 발생한다. 하지만 LTE보다 10배 많은 연결 성능을 보여주는 5G 네트워크를 통해 혈당, 협압, 운동량, 체질변화 등의 일상적인 개인건강정보를 보다 다각적으로 모니터링하고, 데이터 구축을 가능하게 함으로써 이러한 난관을 극복할 수 있다.

5G 기반의 스마트 헬스케어 사용자 개개인은 자신의 건강 상태를 더욱 정확하게 파악함으로써 능동적인 자기건강관리를 할 수 있다. 개인 건강에 관한 사항을 병원 등의 의료기관에만 의존하는 것이 아니라 개별 기기를 통해 스스로 증상을 모니터링 할 수 있고, 의료진과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함으로써 전문적 진단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시공간 한계 극복한 의료서비스 확대 

5G 기술이 보급됨에 따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던 원격 진단·진료 서비스가 가능해 질 것으로 기대된다. 의사의 진료가 긴급히 필요한 응급상황에서 4K 이상의 고화질 영상은 환자의 상태를 신속하면서도 정확히 전달해 줄 수 있다. 응급 처치 및 원격시술이 이뤄지는 기반을 제공한다. 농어촌이나 산간오지 등 의료소외지역의 어려움을 해결할 단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차원에서 원격의료에 대한 연구도 확산되고 있다. 일본 도코모는 스페인에서 개최한 모바일 전시회 MWC2018에서 5G 기반 원격진료 솔루션 ‘텔레헬스’를 공개했다. DellEMC는 아일랜드코크 공과대학(CIT)과 공동으로 5G 기반으로 영상·음성을 통한 원격 응급처치가 가능한 엠뷸런스를 더블린에서 시연하기도 했다.

다만 현재 국내 원격진료에 대한 법안이 2010년 4월 처음 국회에 발의되었으나 번번히 무산되고 있는 제도적 한계가 존재한다. 그러나 미국 일본 영국 독일 등 주요 선진국에서 원격진료를 허용하고 있으며, 최근 헬스케어 산업이 4차 산업혁명 주요 산업으로 부각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지속적인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촉각인터넷 기술 필요성도 증가

헬스케어 산업은 인간의 건강과 생명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의료 데이터의 신뢰도와 피드백의 신속성이 여타 산업에 비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최근 대두되고 있는 빅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원격의료 서비스에 보다 높은 수준의 네트워크 성능이 요구되는 것은 필연적이다. 5G는 이러한 헬스케어 산업에서 필요로 하는 신뢰성과 신속성이 보장되는 통신환경을 제공한다.

초연결이 가능한 5G는 점점 다양해지는 IoT 기기들로부터 발생하는 건강 관련 데이터들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게 한다. 특정 공간이나 시간이 아닌 일상에서 얻는 모든 건강 정보가 모니터링되고 관리되기 때문에 진단의 정확성이 향상되고 처방에 있어서도 개인 특성을 고려한 조치가 가능해진다.

현재는 제도적인 한계가 있지만 향후 원격의료 서비스가 가능해지게 되면 5G의 초저지연, 초고속 특성을 비롯한 네트워크 보안성이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다. 응급상황에서 의료진이 환자의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려면 고해상도 영상을 지연없이 전송하는 것이 중요하다. 즉각적 반응이 수반된 촉각인터넷(tactile internet) 기술의 필요성도 증가할 것이다. 

언젠가 의료로봇을 통한 원격수술이 가능해지면 초저지연과 고화질 3D 이미지의 대용량 데이터 전송은 필수적인 요소가 될 것이고, 5G의 초고속, 초저지연 특성이 더욱 중요해질 것이다. SK텔레콤과 KT는 헬스케어사업에도 큰 관심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의료기기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SKT, 중국 선전에서 메디컬센터 운영하기도

SK텔레콤이 헬스케어 사업에 적극 뛰어든 것은 2013년. 당시 SK텔레콤은 헬스케어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선정하고 △의료용 체외진단기기 △건강관리 서비스 △병의원 대 상 스마트병원(Smart Hospital) 솔루션 등을 전략 분야로 삼고, 자체 R&D 센터와 국내외 유망 벤처 기업과의 합작·지분투자 등을 통해 사업을 추진했다. 

SK텔레콤 산하 미래기술원 '헬스케어그룹'은 체외진단 사업을, '신사업추진단'은 진단기기 전문 회사인 나노엔텍과 티엔롱에 지분 투자를 통해 병원용 전문 진단기기 개발을 진행했다. 또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컨소시엄을 구성, 사우디 국가방위부(Ministry of National Guard)와 병원정보시스템에 대한 수출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중국 선전에 100억원을 투자해 '헬스케어 연구개발(R&D)센터'와 '메디컬센터'를 열기도 했다



KT, 연대·서울대 연구진과 협력

KT는 2012년 헬스케어 산업에 뛰어들었다. 2012년 7월 연세대학교 의료원과 손잡고 의료-ICT 융합 사업 전문 합작회사인 '후헬스케어(HooH)'를 출범시킨 것이 첫 행보다.  올초 파이디지털헬스케어로 회사명을 바꾼 후헬스케어는 전자진료기록부와 의료영상저장전송 시스템 등 기존 솔루션에 NFC(근거리무선통신), 클라우드, 빅
데이터 등 ICT 기술을 접목해 차세대 병원정보시스템을 개발했다.

또 통신기능이 적용된 초소형 센서로 환자 건강상태를 24시간동안 언제 어디서나 체크할 수 있는 웰니스 서비스를 제공해 'e-헬스'를 상용화하도록 했다.  2014년 5월에는 서울대와 손잡고 '바이오인포매틱스 센터'를 설립했다. KT는 유전체 분석을 위한 첨단 ICT 역량을, 서울대 생명공학공동연구원은 바이오인포매틱스 기술, 연구공간, 전문 연구인력 등을 제공했다.

올해 5월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함께 러시아 모스크바의 러시안 레일웨이즈(Russian Railways) 제1중앙병원에서 ‘한국형 디지털 헬스케어 협력 사업 개시’ 기념식을 가졌다. KT는 7월까지 러시안 레일웨이즈 제1중앙병원과 지방병원 5개소에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및 솔루션을 구축하고, 이후 시베리아 횡단열차에도 동일한 시스템을 구축하여 열차와 병원간 원격협진을 제공할 예정이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은 진단결과를 토대로 한-러간 의료자문 및 현지 의료진 교육을 담당할 예정이다.

K T 는 지 난 2 월 스 페 인 에 서 열린 MWC 2018에서 ‘헬스케어부문 최고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일본, 원격진료에 건강보험 적용 

한국이 가진 눈부신 디지털 경쟁력에도 불구하고 스마트 헬스케어 산업에 대해 원격진료 등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산업이 정착하기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국내 의료기관들은 아직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에 부정적 의견을 보이는 곳이 많다. 소비자들도 ‘안정성’을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에 스마트 헬스케어가 도입된 지 약 10년이 넘었지만 아직 관련한 시장이 크지 않은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일본 정부는 원격진료를 2015년 전면 허용한 데 이어 지난 4월부터는 건강보험까지 적용해주고 있다.

미국에서는 이미 전체 진료 6건 중 1건이 원격진료일 정도로 활발하게 시행 중이다. 2015년 상장한 미국 최초 원격진료업체 텔라탁은 매년 폭발적인 성장세를 지속하며 시가총액 30억달러를 넘어섰다. 유럽과 중국에서는 의사 처방에 따라 조제되는 전문의약품을 환자가 온라인 약국에서 직접 배송받을 수 있다. 글로벌 온라인업체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 12개 주에서 약국 면허를 취득하며 이 사업에 진출한 바 있다.

헬스커넥트의 임태호 대표는 “의료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 시대는 피할 수 없는 전세계적 흐름이며, 우리는 이에 적극 대처해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김주한 서울대 의대 정보의학교실 교수는 ‘이노베이트 코리아 2018’ 포럼에서 ‘무병장수시대, 스마트 헬스케어’ 제하의 주제발표를 통해 ‘의료민주화’와 ‘참여의학’
을 주장하는 에릭 토플 박사를 인용하며 “환자 개개인이 자신의 건강 데이터에 대한 주권 의식을 가지고 스마트헬스케어나 유전자 분석 기술 등을 이용해 자신의 건강을 더 잘 챙겨야 한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KT경영경제연구소, 김주한 서울대 의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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