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1.14 (금)

  • 맑음동두천 6.5℃
  • 맑음강릉 9.5℃
  • 맑음서울 9.5℃
  • 맑음대전 8.6℃
  • 맑음대구 10.6℃
  • 맑음울산 11.5℃
  • 맑음광주 10.2℃
  • 맑음부산 14.2℃
  • 맑음고창 7.1℃
  • 맑음제주 13.4℃
  • 맑음강화 5.8℃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7.3℃
  • 맑음강진군 10.9℃
  • 맑음경주시 11.2℃
  • 맑음거제 8.7℃
기상청 제공

경제

“최저임금 수용 불가” vs “공약 포기선언”

URL복사

소상연 “노사 자율협약 표준 근로계약서 작성·실행”
마트노조 “재벌 개혁한다던 정부, 눈치보기 바빠”


[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내년도 최저임금이 올해 7630원에서 10.9% 오른 8350원으로 결정된 데 대해 사용자 측과 근로자 측 모두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사용자 측은 “생존이 불가능하다”며 “생존권 투쟁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근로자 측은 “사실상 대통령 공약이 폐기된 것”이라며 “최저임금 1만원 실현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맞서고 있다.


지난 14일 최저임금위원회는 정부세종청사 고용노동부 내 최저임금위 전원회의장에서 열린 제15차 전원회의에서 내년도 최저임금을 8350원으로 확정했다. 재적인원 27명 중 사용자위원과 민주노총 소속 근로자위원을 제외한 14명이 근로자위원안 8680원과 공익위원안 8350원을 투표한 결과 8표를 얻은 공익위원안 8350원이 2019년 최저임금으로 결정됐다.


사용자 측 단체들은 내년도 최저임금 결정에 대해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강력하게 저항하고 있다. 소상공인연합회(이하 소상연)는 지난 15일 노동인력환경 분과위원회 긴급 전체회의를 열고 성명서를 통해 “소상공인들의 지불능력을 외면하고 노동자위원과 공익위원만의 참석 하에 일방적으로 결정된 ‘2019년도 최저임금 결정안’에 대해 수용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재확인한다”는 입장을 천명했다.


이어 소상연은 △‘소상공인 생존권 운동 연대’를 구성하고 전면적인 소상공인 생존권 투쟁에 나설 것 △5인 미만 소상공인 사업장 최저임금 차등화 방안 부결에 대해 고용노동부에 정식으로 이의신청을 제기할 것 △‘소상공인 모라토리엄’의 구체적 실행을 위해 소상공인 노·사 자율 협약 표준 근로계약서를 전문가들의 철저한 검증을 거쳐 작성하고, 전국적으로 대대적인 보급·홍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소상연은 “대통령께서 소상공인과 취약근로자들을 최우선한 최저임금 정책으로의 전환을 결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전국편의점가맹점협회(이하 전편협)는 16일 오전 확대전체회의를 진행한 뒤 성명을 통해 “편의점 업계는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며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 없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전편협은 “현 최저임금제도는 5인 미만의 생계형 사업자와 근로자간 협력과 신뢰관계를 무너뜨리고 소득 양극화만 조장하고 있다”며 “이번 최저임금 인상 결정으로 사업장이 체감하는 실질 임금은 정부와 노동계가 주장하는 시간 당 1만원을 넘어서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전편협은 “이제 5인 미만 사업장에 대한 업종별, 지역별 최저임금 차등 적용을 ‘차별’이 아닌 ‘차이’로 인정해야 한다”며 “위기에 처한 업계의 이슈에 대해 정부와 본사에 실질적인 대책을 요구한 만큼 대안을 신중하게 검토한 후 단체행동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근로자 측 단체도 내년도 최저임금에 대해 탐탁지 않은 반응이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이하 민주노총)은 지난 14일 “월 200만원조차 되지 않는, 최저 생계비에 턱없이 부족한 임금으로 2019년도를 다시 견뎌내라는 결정”이라며 “우려했던 바이지만 결과를 보니 참담하기 이를 데 없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민주노총은 “민주노총은 문재인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실현 공약 폐기 입장이 분명히 확인된 만큼 더 이상 공약이행 요구가 아니라 전면적인 최저임금 제도개선과 온전한 1만원 실현에 총력 매진할 것”이라며 “특히 산입범위 확대로 도둑질 당한 최저임금 삭감피해를 원상회복시키기 위한 최저임금법 재개정이 우선이라고 한 민주노총의 입장이 틀리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민주노총은 더 강력하게 최저임금법 재개정 투쟁을 전개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이하 마트노조) 또한 이번 최저임금 결정을 ‘정부의 최저임금 1만원 포기선언’이라며 비판했다. 마트노조는 같은 날 “정부·여당은 5월부터 최저임금 산입범위 개악에 앞장서더니, 속도조절론으로 분위기를 잡았다”며 “그리고 결국 최저임금 위원회를 통해 최저임금전선에서 항복선언을 했다”고 지적했다.


이들은 “재벌을 개혁해보겠다는 정부의 말은 집권 후 채 1년을 가지 못했다. 거꾸로 재벌들 눈치 보기 바빴고, 노동자들은 내팽겨쳐졌다”며 “마트노동자들은 최저임금개악법 저지를 위해 국회로 달려갔고, 현장에서 피켓을 들고 동료들의 서명을 받아 우리의 요구를 전달하려했지만 문재인 정부는 외면했다. 처음부터 노동자들의 요구였던 최저임금 1만원을 철저하게 우리 힘으로 쟁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미국, 한국 핵추진잠수함 건조 승인...민간 우라늄 농축·사용후핵연료 재처리 지지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미국이 한국이 핵추진잠수함을 건조하는 것을 승인했다. 민간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핵연료 재처리에 대해서도 지지 입장을 밝혔다. 한국의 대통령실과 미국 백악관은 14일 이런 것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간 회담 공동 설명자료’(이하 설명자료)를 발표했다. 대통령실과 백악관은 이 설명자료에서 “미국은 미국 조선소와 미국 인력에 대한 투자 등을 통해 미국 조선 산업을 현대화하고 그 역량을 확대하는 데 기여하겠다는 한국의 공약을 환영했다. 한국은 미국이 한국 민간 및 해군 원자력 프로그램을 지지해 준 것을 환영했다”며 “한미 양국은 조선 분야 실무협의체를 통해 유지·정비·보수, 인력 양성, 조선소 현대화, 공급망 회복력을 포함한 분야에서 협력을 진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구상들은 한국 내에서의 잠재적 미국 선박 건조를 포함해 최대한 신속하게 미국 상업용 선박과 전투수행이 가능한 미군 전투함의 수를 증가시킬 것이다”라며 “미국은 한미 원자력 협력 협정에 부합하고 미국의 법적 요건을 준수하는 범위 내에서 한국의 평화적 이용을 위한 민간 우라늄 농축 및 사용후핵연료 재처리로 귀결될 절차를 지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백석대 이향재 교수, 정년퇴직 기념전 <동행>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백석대학교(총장 송기신) 하은기획전시관에서는 14일(금) 오후 2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20일(목)까지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이향재 교수의 정년퇴임을 기념하는 개인전 「동행」이 열렸다. ‘예수님과의 동행, 삶의 여정과 함께’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그동안 대학에서 후학을 양성하며 예술과 신앙의 조화를 모색해온 백석대 이향재 교수의 예술적 여정을 조명한다. 전시 작품들은 성경 말씀을 중심으로 한 묵상과 기도의 시각적 기록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관람객들은 작품을 통해 영적, 타인, 그리고 자신과 의 동행을 경험할 수 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백석대에서의 오랜 교육 활동을 마무리하며, 그동안의 예술적 여정과 성찰을 하나의 전시로 정리하게 되어 뜻깊게 생각합니다.” 라며 “이번 전시는 제게 주어진 시간과 만남, 그리고 예술가로서 걸어온 길을 되돌아보는 감사의 자리입니다. 작품을 통해 제 안의 변화와 배움을 나누고, 앞으로도 창작의 길을 겸손히 이어가고자 합니다.” 라 말했다. 백석대 이향재 교수는 서울과학기술대 시각디자인학과를 졸업 후, 홍익대에서 석사 및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그 후 백석대 디자인영상학부 교수로 재직하며 다양한 분야

문화

더보기
우리가 남겨야 할 기록은 무엇인가...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음악을 바탕으로 창작과 장르 간 융합 활동을 활발하게 이어온 앙상블시나위가 새로운 작품 창작에 앞서 3년에 걸친 프로젝트 ‘조선아트북 新악학궤범’ 발표회를 개최한다. 연주자들이 남기고 싶은 기록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이 전하고자 하는 음악적 철학은 어떤 것일까. 이 프로젝트는 단순한 문헌 연구가 아니라 연주자들이 직접 악서를 탐독하고 그 안에 담긴 정신과 의미를 되새기며 지금 시대에 맞는 예술의 가치와 전통의 방향을 함께 모색한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조선 성종 때 편찬된 궁중음악 백과사전인 ‘악학궤범’은 악기·의례·법식·가사 등을 그림과 함께 정리한 예술서로, 앙상블시나위는 이 기록이 담고 있는 ‘좋은 음악이란 마음을 다스리는 도구’라는 철학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오늘날의 시각으로 새롭게 해석한 창작곡들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공연은 먼저 △‘성음에 관하여’라는 주제로 아쟁 연주자이자 앙상블시나위의 대표인 신현식의 ‘은하수’ △‘고전을 넘어’를 주제로 전자음악 황승연이 들려주는 ‘둥당둥당’ △‘풍류에 남겨진 융합의 과정’을 주제로 양금 연주자 정송희의 ‘비밀의 강’이 소리꾼 조일하의 정가와 함께 연주되고, △‘동서양의 만남’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진짜 부동산 대책은 ‘가만 놔두는 것’이다
정부가 또다시 부동산 대책을 내놓았다. 표면적인 이유는 언제나처럼 ‘부동산 시장 안정’과 ‘투기 근절’이다. 하지만 이번 10‧15 부동산 대책의 내용을 들여다보면, 과연 이것이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시장 자체를 마비시키려는 것인지 의구심을 금할 수 없다. 이번 대책의 핵심 논리는 ‘풍선 효과’를 원천 차단하겠다는 것이다. 강남 3구 집값이 오르니, 그 불길이 번진 마포·용산·성동구를 잡고, 나아가 서울 전역을 조정대상지역이라는 족쇄로 묶어버렸다. 과천과 분당이 들썩이자, 그와는 무관한 인근 경기도 12개 지역까지 모조리 규제지역으로 편입시켰다. 이는 문제의 본질을 완전히 잘못 짚은 ‘연좌제식 규제’이자 ‘과잉 대응’이다. 첫째, 특정 지역의 가격 상승은 그 지역 나름의 복합적인 수요 공급 논리에 따라 발생한다. 강남의 가격 상승 논리와 서울 외곽 지역의 논리는 엄연히 다르다. 단지 행정구역이 ‘서울’ ‘수도권’이라는 이유만으로 모든 지역에 동일한 대출 규제(LTV, DTI), 세금 중과, 청약 제한을 가하는 것은, 빈대 몇 마리를 잡겠다며 초가삼간을 태우는 격이다. 둘째, 이러한 전방위적 규제는 ‘현금 부자’가 아닌 평범한 실수요자와 선량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