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6 (월)

  • 구름많음동두천 -0.3℃
  • 맑음강릉 5.5℃
  • 박무서울 2.7℃
  • 박무대전 1.9℃
  • 박무대구 3.8℃
  • 연무울산 6.4℃
  • 박무광주 4.1℃
  • 맑음부산 8.6℃
  • 구름많음고창 0.2℃
  • 구름많음제주 7.5℃
  • 구름많음강화 1.8℃
  • 맑음보은 -1.0℃
  • 흐림금산 -0.5℃
  • 맑음강진군 3.2℃
  • 구름많음경주시 5.3℃
  • 맑음거제 6.8℃
기상청 제공

정치

[기자수첩] '평창'은 전가의 보도(傳家의 寶刀)?

URL복사

닥치고 평창?


[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최근 '모든 길은 평창 동계올림픽으로 통한다'라는 느낌을 갖게 된다는 말이 심심찮게 들려온다.


정치권 일각에선 정부와 여당의 온 신경이 '평창 올림픽의 성공에 쏠려 있는 것 같다'는 목소리도 흘러 나온다. 


실제로 청와대는 5일 오전 춘추관 브리핑에서 평창올림픽과 남북관계 개선 문제에 대한 질문에 "우선 순위는 평창 동계올림픽에 북한이 참여하는 것"이라며 "일단 올림픽 참가문제가 마무리되면 남북관계 개선 논의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답변했다. 


이어 남북 실무접촉에서 다른 의제가 논의될 수도 있지 않느냐는 물음에는 "그것도 평창올림픽 참가문제에

대한 협의가 우선적으로 잘 진행돼야 나머지 개선 문제를 논의할 여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청와대는 이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운영 중"이라며

"TF팀장은 김수현 사회수석이 맡았다"고 알렸다.


TF는 청와대 상황실과 정책실, 국민소통수석실, 자치분권비서관실 등 관련 수석실과 비서관실의 행정관으로

구성돼 매일 회의를 열어 평창동계올림픽 준비 상황을 비롯한 전반적인 사항을 점검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야말로 정부가 평창 동계올림픽에 사활을 걸고 있음이 느껴지는 대목이다.
이 때문에 "정부와 여당의 최근 행태를 보면 한마디로 '닥치고 평창'이라는 말이 떠오른다"는 사람들도 있다.


뿐만 아니라, 정치권 일각에선 "정부 여당이 평창 동계 올림픽을 전가의 보도(傳家의 寶刀)처럼 휘두르고 있

는 게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들려온다.


여하튼, 청와대의 최근 이런 분위기에 화답하듯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

고위원회의에서 "야당은 남북대화가 한미공조를 손상한다는 터무니 없는 비판을 했다"며 "어제 발표로 한미

공조는 아무런 차질 없이 긴밀히 유지 되는 것이 확인된 만큼 야당은 근거 없는 비판을 거두고 평창동계올림

픽 성공에 함께 노력해달라"고 호소했다.


이런 가운데, 자유한국당의 함진규 정책위의장은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물론 전쟁 중에도 대화와 협상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한반도 평화 안착과 평창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남북대화 자체를 회피할 이유는 없다고 본다"면서도 "그러나 김정은이 ‘핵단추’ 운운해가면서 미국을 위협하고, 동시에 ‘평창올림픽 참가’라는 당근을 남한에 던진 의도는 누가 봐도 너무나 뻔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는 "(북한은) 한미동맹을 이간질시키고 남남갈등을 부추기며 국제사회의 대북제재를 탈피해서 몇 달 남지 않은 북핵 완성의 시간을 벌겠다는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국당은 남북대화의 원론에는 동의하지만 그것이 북한의 핵무력 완성을 위한 시간끌기와 한미동맹에 대한 이간질 차원이기에 북한의 의도에 우리가 말려들어서는 안 된다는 인식을 드러낸 것이다.


국민의당도 이날 김철근 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평화적인 평창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한미 군사훈련을 연기할 뿐"이라며 "문재인 정부는 한미 군사훈련 연기가 북한에게 잘못 해석되는 일은 철저하게 막아야 할 것이다. 북한의 한미 군사훈련 중지 등 무리한 요구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맞서야 할 것"이라고 강변했다.

 
국민의당이 평창 동계올림픽이 한미동맹의 약화로 이어져선 안 된다는 경계심을 드러낸 것이다.


이 같은 흐름에는 바른정당도 동참했다.

바른정당도 같은 날 권성주 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3수 끝에 어렵게 유치한 평창 동계올림픽의 성공을 위해

한미가 연기에 합의했다는 점에서는 그 고민과 결정을 존중한다"면서도 "올림픽 성공 유치를 위해 우리 안보

전략의 근간이 흔들려선 안된다"고 역설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한국당의 시각이 가장 강하게 드러난 것은 이날 오후였다.


장제원 자유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에 국회정론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북한의 평창 동계올림픽 참여 의사와 남북 고위급 회담 개최가 한반도 평화를 가져다 줄 것이라는 장밋빛 환상은 금물"이라며 "국제사회의 압박과 제재를 잠시 피하기 위한 은신처로 (북한이) 남북 고위급 회담과 평창 동계올림픽을 택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직시하고 회담에 임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한의 무리한 요구는 단호히 차단해야 할 것"이라며 "한미 군사훈련 연기 또한 평창 동계올림픽을 이용한 북한의 핵 개발 완성을 위한 시간끌기에 말려든 것은 아닌지 심각한 우려를 하지 않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평창'을 둘러싼 與·野간의 현격한 인식차와 그로 인한 한바탕 대격돌의 서막이 열려지는 느낌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 복귀, 16일 서울특별시장 후보자 추가 공천 접수 공고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지난 13일 사퇴를 선언했던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이 업무에 복귀했다. 이정현 공천관리위원회 위원장은 15일 입장문을 발표해 “지금 국민의힘은 정치적으로 심각한 위기 속에 있다. 이럴 때 필요한 것은 작은 처방이 아니라 근본적인 변화다”라며 “의사가 심장이 멈춘 환자를 살리기 위해 전기충격을 가하듯이 지금 우리 당에도 그 정도의 결단과 충격이 필요하다. 그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국민의 힘에 의해 존망이 위태로울 수준의 심판을 받게 될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상황에서 어제 저녁 당 대표께서 공천혁신을 완수해 달라며 공천관리위원장인 저에게 공천과 관련된 전권을 맡기겠다는 뜻을 전해왔다”며 “저는 그 말씀을 권한이나 힘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은 지금의 위기 속에서 누군가는 책임지고 결단하라는 당과 국민의 요구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저는 그 권한을 무거운 책임으로 받아들이고 염치없지만 다시 공천관리위원장직을 수행하겠다. 결과에 대한 모든 책임 역시 제가 지겠다”고 밝혔다.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보도자료를 발표해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오는 월요일(3월 16일) 서울시장 후보 추가 공천 접

경제

더보기
정의선 회장, 미래 인재 선점 '박차'…"현대차, 지난해보다 채용 확대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현대차가 사업 전 부분에 걸쳐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 채용 규모는 지난해 대비 확대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차는 오는 20일부터 4월3일까지 2주간 공식 채용 홈페이지에서 전 부문이 참가하는 대규모 채용을 실시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채용은 신입·경력 인재를 대상으로 ▲연구개발 ▲디자인 ▲생산·제조 ▲사업·기획 ▲경영지원 ▲IT 등 전 부문에 걸쳐 이뤄진다. 채용 공고는 171개에 달할 예정이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장애인 신입 특별 채용을 동시에 운영해 균형 잡힌 채용 기조를 이어간다. 25일에는 지원자의 직무 이해를 돕기 위해 현대자동차 채용 유튜브 채널에서 팀 현대 토크 라이브를 진행한다. 현대차 인사 담당자가 직무와 채용 절차 등을 소개할 예정이다. 팀 현대 토크 라이브는 사전 신청자에 한해 접속 가능하며 22일까지 현대차 공식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 현대차는 올해 채용 규모를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대비 채용 규모는 확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미래 모빌리티 시대를 앞두고, 대규모 채용을 통해 인재를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이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도 올해 채용을 1만명 이상으로 확대하

사회

더보기
이상훈 서울시의원, “시민행복을 위한 서울 미래비전, 시의회와 시장이 함께 그려나가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수석부대표 이상훈 의원(강북2, 기획경제위원회)은 13일 <오마이TV> 생방송으로 진행된 ‘11대 서울특별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정책간담회’의 사회를 맡아, 서울시장 예비후보들과 함께 서울의 미래 비전을 논의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오는 3월 23일부터 시작될 서울시장 후보 선출 경선을 앞두고, 시의원들과 예비후보들이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되었다. 현장에는 김영배, 김영남, 전현희, 정원오 등 4명의 서울시장 예비후보가 참석하여 각자의 핵심 공약과 시정 운영 철학을 발표했다. 사회를 맡은 이상훈 의원은 “서울시의회 더불어민주당은 시민이 신뢰하고, 시민이 행복한 정책 의회를 만들기 위해 전문가와 지역 현장을 아우르는 정책연구개발 TF를 상설 운영하여 정책대안을 마련해 왔다”며, “오늘 이 자리는 서울의 심장을 다시 뛰게 할 소중한 서울시장 후보님들을 모시고 시민행복 정책을 발전시키는 자리”라고 강조했다. 먼저, 김영배 후보는 ‘시민에게 시간을 돌려드리는 시장’을 기치로 공간 중심이 아닌 시간 중심의 도시 계획 패러다임을 바꾸고 TBS 정상화 등 국민의힘이 역행한 정책을 회복시킬

문화

더보기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삶의 여백’을 펴냈다. 이 책은 백두대간 대미산 자락의 산촌에서 살아가는 저자가 인생 후반부에 마주한 사유와 일상을 기록한 에세이다. 도시에서의 치열한 시간을 내려놓은 뒤 자연 속 느린 생활을 이어 가며 삶을 다시 돌아보는 과정이 담겨 있다. 저자 박태수는 국민건강보험공단 경영전략본부장과 인천·경기지역본부장을 역임했으며, 대학에서 보건학을 연구하고 강의해 왔다. 현재 대한보건협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느림의 모놀로그’, ‘새벽의 고요’, ‘저물녘 오솔길’ 등 에세이와 여행 에세이 ‘旅路 - 나그네 길’ 등을 통해 꾸준히 글을 발표해 왔다. ‘삶의 여백’은 은퇴 이후의 시간을 새로운 성찰의 시기로 바라본다. 책에는 어머니에 대한 기억, 아내와 함께 걷는 산길, 여행길에서 만난 사람들, 자연 속 일상의 풍경 등 다양한 장면이 등장하며 인생 후반부의 의미를 탐색한다. 특히 이 책은 개인적 경험과 문학적 사유를 연결한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멜빌의 ‘모비 딕’, 카뮈의 ‘시지프 신화’,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카프카의 ‘변신’, 프롬의 ‘사랑의 기술’ 등 세계문학 작품을 통해 인간 존재의 집착과 부조리, 사랑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