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21 (일)

  • 맑음동두천 0.0℃
  • 구름많음강릉 6.6℃
  • 구름조금서울 0.3℃
  • 흐림대전 1.9℃
  • 흐림대구 2.8℃
  • 흐림울산 3.8℃
  • 구름많음광주 3.4℃
  • 흐림부산 5.2℃
  • 흐림고창 2.5℃
  • 흐림제주 7.3℃
  • 맑음강화 -0.7℃
  • 흐림보은 0.8℃
  • 흐림금산 1.6℃
  • 구름많음강진군 3.6℃
  • 흐림경주시 3.3℃
  • 흐림거제 4.8℃
기상청 제공

사회

줄기세포 진실게임의 결말은?

URL복사
줄기세포 논문조작 혐의로 재판 중인 황우석 전 서울대 수의대 교수가 재기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줄기세포 연구진이 황우석 박사가 시도했던 체세포 핵이식 기술을 이용, 인간배아 복제가 가능함을 입증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진 이후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는 이들과 시민단체들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체세포 핵이식 줄기세포와 황우석 연구자격승인”을 요구하며 인수위 홈페이지에 제안서를 올리거나 직접 방문, 성명서를 제출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특히 황 박사의 해외 연구실적 발표가 임박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인 가운데 해외에서 황 박사의 기술을 추월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어 지지자들의 황 박사 연구자격 승인 요구가 더욱 절실해 지고 있는 것.
체세포배아 연구계획서 인수위에 제출
황지지 연대의 주요단체(황총연과 주요 황지지단체장)는 지난 23일 오후 인수위에 드리는 “체세포 핵이식 줄기세포와 황우석 연구자격 승인에 대한 국민정책 제안서”를 제출했다.
단체들은 이날 인수위에 낸 성명서에서 “황 박사의 핵치환 줄기세포 연구가 중단되는 동안 국내에서는 생명윤리관계법이 강화되고 체세포 연구가 위축되는 반면, 외국은 각종 규제를 풀고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연구가 경쟁적으로 일어나면서 자금지원과 국민지원이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한 뒤 “2년이 지난 지금 미국에서는 황 박사가 만들었던 인간을 대상으로 하는 줄기세포의 원천기술인 배반포까지 만들어 냈고 영국에서는 이종간 줄기세포 연구를 승인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접했다”며 줄기세포 연구승인이 세계적 추세임을 각인시켰다.
아울러 단체는 “황 박사는 100여개의 배반포를 만들었지만 김선종의 바꿔치기로 인해 줄기세포가 없어지자 대국민 사과성명을 내면서 6개월의 시간만 주면 다시 만들겠다고 호소를 하였던 바가 있다”는 점을 상기시키면서 “만일 황 박사에게 (정부가)최소한의 시간과 배려를 해주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러면서 단체는 “황 박사의 연구재개를 바라는 단체와 노무현 정부에서 일어났던 차세대 미래한국을 이끌 줄기세포 정책의 중대한 오류와 실정을 바로 잡아달라고 이명박 정부를 이끌 대통령직 인수위원회에 ‘황우석 연구재개와 핵치환 줄기세포 연구지원’ 국민정책을 국민의 이름으로 제안한다”고 의미 부여했다.
단체는 또 “사이언스 논문에 제출된 데이터 오류와 김선종의 바꿔치기로 인해 핵치환 줄기세포 원천기술이 사장될 위기에 처했고 서울대 조사위는 배반포 기술이 독보적이라는 사실을 왜곡 발표했으며 재연실험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면서 “이제 노무현 정부에서 해결하지 못한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와 핵치환 줄기세포 연구허용이 이명박 정부에게로 돌아가게 되었다”고 책임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단체는 이에 따라 성명서에서 “국민을 위한 실용주의 정부는 황우석 박사의 연구자격 승인과 핵치환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해 주기를 바라며 ▲보건복지부에서 심의를 받고 있는 황 박사의 연구자격 승인신청을 하루빨리 승인 되도록 정책적인 배려를 해줄 것 ▲해외에서 연구중인 황 박사가 국내에서 연구할 수 있도록 생명윤리관계법이 올바로 개정되고 핵치환 줄기세포 연구를 지원하는 정책적 방안을 만들어 줄 것 ▲언제 끝날지 모르는 재판으로 인해 실질적인 연구 방해가 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라도 조속한 재판과 무죄가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촉구했다.
”연구계획서 즉각 승인해야”
이와 관련해 김용래 충청향우회 총재는 지난 2일 “단체들이 인수위 측에 전달한 요구사항에 대해 황 박사의 국내 연구가 재개되어야 한다는데는 이견이 없다”며 단체들과 뜻을 같이 했다. 이같은 움직임에 이어 황지지연대와 연관 단체들은 향후 다양한 공식 활동을 예고하고 이날 광화문에서 열린 정해준 추모제를 기점으로 보건복지부에 대한 연구자격 승인 촉구활동과 생명윤리 관련법에 대한 개정운동을 펼쳤다.
황 박사의 연구가 중단된 동안 국내에서는 각종 연구 규제가 엄격해지는 반면, 오히려 세계 각국은 규제를 풀어 줄기세포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미 호주와 독일등 선진국에서는 체세포 핵이식 줄기세포 연구를 허용하고 있으며 가장 보수적이라고 할 수 있는 영국 인간수정 배아관리국(HFEA)은 17일 이종간 핵이식 연구를 공식적으로 허용했다.
지난해 여론조사에 따르면 황우석 박사의 연구재개를 바라는 국민여론이 76%에 육박하고 있으며 실제 황우석 박사를 지지하는 단체와 국민들이 연구재개를 위해 60만명이 넘게 서명에 동참했고 국민서명지가 보건복지부와 검찰, 노무현 정부에게까지 민원과 청원형식으로 전달됐다.
때문에 현 정부에서 귀담아 듣고 있지 않은 황 박사 연구재개를 열망하는 목소리에 대해 지지자들은 차기 정부가 노 정부의 생명공학정책에 중대한 실책을 반면교사로 삼아 미래 신산업이자 신경제의 중요한 선두분야인 줄기세포연구를 육성시켜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
앞서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생명공학기업인 스티마젠(Stemagen)의 앤드루 프렌치 박사팀은 지난달 17일(이하 현지시간) “인간의 난자와 체세포를 이용한 복제배아를 만들어 배반포 단계까지 배양했다”고 밝혔다.
황 박사 지지자들은 지난 2일 오후 3시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고 정해준 열사 3주기 추모제를 갖고 정 열사가 산화한 이순신 동상 앞에서 조촐한 노제와 함께 간소한 제단을 만들어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이날 추모제는 ‘열사의 염원이다. 연구재개! 특허수호’를 주제로 진행됐으며 최근 수암연구소측의 ‘체세포복제연구승인’을 위한 ‘연구계획서’ 접수와 관련 예민한 시기에 열리면서 지지자들의 참여를 이끌어 냈다.
당초 고 정해준 열사의 유족 측은 “아직 황우석 박사의 명예 회복이 이루어지지 않았고, 최근 황우석 박사님의 연구승인 요청 등 예민한 시기이기에 사찰에서 제를 올리는 등 조용히 치루겠다”는 의사를 밝혔으나 황우석 박사 지지운동에서 정해준 열사의 산화가 갖는 의미와 그 상징성이 작지 않아 주최측의 설득으로 작지만 강하게 그리고 경건하게 광화문에서 치루자는 것에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종수 대표는 “정 열사 산화의 의미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던져 주었으며 남은 자의 사명이 무엇인지 깨달아봐야 하는 우리의 영원한 숙제다”면서 “고인의 죽음이 결코 헛되지 않게 그 분의 죽음을 값지게 승화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21차 공판 ‘논문조작’ 치열한 공방전
한편 지난 29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6부 심리로 열린 황우석 박사에 대한 공판에서는 황 박사와 노성일 미즈메디 병원 이사장간에 팽팽한 신경전이 벌어졌다.
법정에서 노씨는 “2004년과 2005년 사이언스에 제출된 논문에서 실험 데이터가 조작된 것을 알고 있었느냐”는 검찰 신문에 “2004년 논문은 연구자들이 모여 한차례 검토했지만 이미 완벽하게 조작된 데이터를 토대로 검토해 조작 사실을 눈치채지 못했고 2005년 논문은 발표 후 언론을 통해 알았다”며 자신은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노씨의 진술이 계속되는 동안 피고인석에 앉은 황 박사는 입을 굳게 다문 채 표정관리에 애를 쓰는 모습을 보였다. 노씨도 황 박사와 눈길을 마주치지 않기 위해 애써 시선을 외면하는 모습이었지만 ‘할말은 다하겠다’는 태도가 역력했다.
노씨는 “논문조작죄의 경중을 떠나 책임져야 할 사람이 남에게 전가해서는 안된다”며 “체세포 복제 줄기세포가 만병통치약이 되리라는 헛된 신기루 같은 꿈을 자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노씨의 주장은 줄기세포 조작은 황박사가 연구 총괄책임자로 모든 책임을 져야 하고 자신은 도와주는 차원에서 난자를 제공하고 연구원을 파견한게 전부라는 취지였다.
반격에 나선 황박사 변호인 측은 “황박사 외에 노성일, 문신용 박사가 공동연구키로 합의한 것이지 황박사가 총괄책임을 지기로 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노씨는 “그렇지 않다”고 맞섰다.
이에 피고인석에서 침묵을 지키던 황 박사가 “사실과 다르게 얘기하는 부분이 있어 한 마디 하겠다”며 “(연구과정에서) 총괄책임이라는 말이 나온 적이 있느냐”고 예기치 않은 질문을 던졌다. 노씨도 논문조작 책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이와 별도로 이날 공판에서는 서울대조사위원회의 NT-1 처녀생식발표와 관련 핵심 역할을 한 연세대 생물학과 정인권 교수가 증인으로 출석해 ‘서조위 보고서의 변조 가능성’에 대해 변호인과 검찰간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변호인 측은 정인권 교수를 상대로 “서울대조사위가 2005년 12월 22일과 2006년 1월 3일 서울대 법의학교실, 국과수 서울분소, 휴먼패스 등 3곳에 DNA지문 검색을 의뢰한 사실이 있다. 이 과정에서 7번 염색체에 동형접합이 발견되는 등 각각의 검사기관이 다른 검사결과를 내놓았는데 서울대조사위가 모든 검사기관으로부터 동일하다는 결과를 받았다며 처녀생식으로 결론지을 수 있는가”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에 대해 정인권 교수는 “(본인도)잘 모르겠다”면서 “(세군데의 검사결과가)동일하게 나오지 않았다는 것을 그때 알았다면 (처녀생식이라고)그렇게 말해서는 안됐다”고 한 발 물러섰다.
변호인 측은 “7번 염색체에서 81반, 88이 반이 나오는 등 검사기관별로 결과가 다르게 나왔는데 해태로 등이 반반인 상황에서 어떻게 서울대조사위원회의 결론이 그렇게 (처녀생식)나올 수 있느냐”고 다그치기도 했다.
한편 이날 공판에 법원이 증인으로 출석 요구한 안규리 교수는 또 출석하지 않아 다음 22차 공판으로 다시 미뤄졌으며, 검찰 측의 연구진정성을 위한 마지막 증인 심문으로 안규리 교수 외 박종혁, 김재영 등 증인으로 불러 오는 3월 18일 오후 2시 417호 대법정에서 속행될 예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대법원 예규 제정에도 여야 내란전담재판부 정면충돌...“연내 설치법 처리”vs“명분 없다...중단하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 예규 제정 방침을 밝혔지만 여야는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법률안의 국회 통과를 놓고 정면충돌했다. 더불어민주당은 관련 법률안을 올해 안에 국회에서 통과시킬 것임을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이제 명분이 없음을 강조하며 관련 법률안의 국회 통과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더불어민주당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20일 국회에서 브리핑을 해 “계엄군에 맞서 민주주의를 지켜낸 위대한 국민은 내란이 아직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신속하고 엄정한 내란재판과 내란청산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의 명령을 받들겠다. 신속한 내란 종식과 제2의 지귀연 같은 재판부 원천 차단을 위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반드시 연내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백승아 원내대변인은 “조희대 사법부는 12·3 내란 이후 1년이 넘도록 국민적 요구이자 시대적 책무인 내란청산을 외면해 왔다. 지귀연 재판부의 노골적인 늑장 재판을 방치한 결과 사법부에 대한 국민적 신뢰는 바닥까지 추락했다”며 “예규 하나로 내란재판 지연과 사법불신을 해결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백 원내대변인은 “사법부가 해야 할 일은 분명하다. 국회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법을 통과시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