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원성훈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송영무 국방장관을 임명하자 7월14일 자유한국당과 바른정당은 잘못된 인사라며 십자포화를 쏟아 부었다.
자유한국당 정태옥 대변인은 이날 원내 현안관련 브리핑에서 송 장관을 ‘방산 브로커’라고 칭했고, 바른정당 이혜훈 대표도 이날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송 장관의 방산비리 연루 의혹, 연평해전 기념일 골프 등을 거론하며 그가 국방 개혁의 부적격자라고 역설했다.
정 대변인은 “송영무 임명자는 국방과학연구원에서 봉급을 받고 상근으로 근무중이면서 비상근으로 법무법인 율촌에서 자문료를 2년 9개월간 월 3000만원 씩 약10억 원을 받았을 뿐 아니라 방산업체 LIG넥스원에서는 비상근 자문위원으로 있으면서 2억4000만원을 받은 의혹투성이 인물”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서 그는 “자문이 아니라 사실상 브로커 역할을 했다고 볼 수밖에 없다”며 “이 같은 부적격 인물을 국방개혁과 비리를 개혁할 책임자로 임명한 것은 정말 어처구니없는 일”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표는 또 “어제 임명된 국방장관의 경우 고액 자문료, 음주운전, 방산비리 연루 의혹, 연평해전 기념일 골프 등 이루 다 거론할 수 없을 만큼 국방 개혁의 부적격자임을 온 국민이 알고, 그래서 찬성 의견 20%밖에 안되는 상황임에도 (임명을) 강행했다”며 “바른정당은 문재인 정부의 1기 내각 구성에 대해 문제투성이임을 지적한다”고 일갈했다.
바른정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자진 사퇴한 조대엽 후보자보다 훨씬 더 문제 심각한 송영무 후보자는 임명하고 조대엽은 자진사퇴 시켰다”며 “국방개혁과 방산비리 척결의 적임자라는 후보가 로펌과 방산업체로부터 무려 12억원 자문료 받았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는 송 장관을 정조준해 “연평해전 기념식 열리던 날 같은 영내 골프장에서 골프 친 무개념한 사람”이라고 힐난했다.
한편, 검찰은 이날 오전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의 방산비리 의혹을 포착하고 전격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이런 상황속에서 보수야당들로부터 십자포화를 맞고 있는 송영무 신임 국방부 장관의 방산비리 척결과 관련된 처신이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