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미세먼지가 극성을 부리면서 공기청정기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달 1일부터 30일까지 공기청정기 매출은 4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2억원)보다 3배 이상 증가했다. 이는 이마트 개점 이래 한달 매출로는 사상 최대치다.
최근 3년간 공기청정기 매출액 추이를 보면 올해 4월 매출 신장세는 더욱 뚜렷하다. 이마트에 매출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분기에 공기청정기 매출은 분기 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는데,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했던 지난 4월 한달 매출만으로 이미 1분기 전체 매출액을 넘어선 것이다.
이와 같은 공기청정기 매출액의 큰 증가는 국내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횟수가 올해 들어 크게 늘었기 때문이다. 환경부 대기질통합예보센터에 따르면 올해 1~3월 미세먼지 주의보 발령 횟수는 지난해 1분기 48회에서 올해 86회로 크게 증가했다. 2년 전인 2015년 1~3월 55회와 비교해도 31회나 더 늘었다.
이마트 관계자는 “미세먼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크게 증가하면서 실내 공기질을 직접적으로 개선하는데 역할을 할 수 있는 공기청정기 소비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라며 “과거 개인위생을 강화하는 위생용품이나 면역력 강화를 위한 먹거리 소비에서 더 나아가, 상대적으로 고가의 가전제품 소비를 통해 근본적인 미세먼지의 대책으로 공기청정기가 봄철 계절 가전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