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5월 주택사업 체감 경기는 장미대선이 마무리되면서 개선될 전망이다.
3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에 따르면 올해 5월 전국 주택사업환경지수(HBSI) 전망치는 전월 전망치보다 11.0포인트 상승한 96.8로 조사됐다. 그동안 하락세를 보여온 HBSI는 이달 보합 전환했다.
특히 분양계획 전망치가 기준선(100)을 크게 회복했다.
HBSI는 주산연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 500개 이상을 대상으로 설문한 결과를 바탕으로 작성한다. 기준치 100을 넘어서면 주택 경기가 좋아질 것이라고 응답한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장미대선을 앞두고 지난달 물량이 이달로 이월되면서 이달 HBSI는 전월대비 크게 상승했다. 하지만 대선이 마무리된데 따른 기저효과로 보인다. 일시적인 현상일 뿐 시장회복 신호로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지역별 HBSI는 서울과 부산, 세종에서 기준선을 회복했다. △서울 115.5 △부산 108.1 △세종 102.8이다. 70선에 머물러있는 대구(78.0)를 제외하고 그외 지역 모두 80선을 넘겼다.
△경기(98.5) △인천(94.2%) △광주 (93.8) △대전(91.2) △울산(90.3) △강원(93.1) △충북(90.3) △전남(96.3) △경북(92.6) 순으로 대부분 지역에서 상승했다.
분양계획 전망치도 114.0으로 전월 대비 13.0포인트 상승했다. 재개발·재건축·공공택지 전망도 모두 기준선을 넘어섰다. 재개발 100.0, 재건축 101.2, 공공택지 110.1이다.
다만 자금조달 어려움은 계속될 전망이다. 자재수급 전망지수는 95.5, 자금조달 81.5, 인력수급 96.7을 기록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이달 공급시장 개선은 대선에 따른 기저효과"라면서 "새 정부의 정책방향과 국내 금리인상 압박, 집단대출 규제 강화 기조 영향에 따라 올 하반기에는 다른 양상을 보일 수 있어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