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식음료업계가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한 상품들을 내놓으며 트렌드 변화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관련 업체들은 SNS로 드러난 소비자의 목소리, 기업고객의 의견을 수렴한 제품을 새롭게 출시하거나 단종된 제품을 재출시 하는 등 소비자의 요구를 파악하고 이를 반영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커피원두전문기업 쟈뎅이 지난 2월 출시한 ‘죠리퐁 까페라떼’는 SNS에서 인기가 높았던 소비자들의 추천 조합과 레시피를 반영한 제품으로 큰 호응을 얻었다. 크라운제과의 대표적인 장수제품 ‘죠리퐁’과 쟈뎅의 ‘카페라떼’를 결합해 상품을 개발하고, 세븐일레븐이 판매를 맡았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말 칵테일 믹서 라인인 ‘진로믹서 토닉워터’의 소용량 캔 제품을 새롭게 출시했다. 최근 칵테일 제조 시 한번에 소비하기 편리한 캔 제품을 선호하는 업소 트렌드를 반영한 것이다. ‘진로믹서 토닉워터’는 알코올음료와 조화를 이루는 맛으로 1976년 출시 이후 일반 소비자들은 물론 바텐더들에게도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는 대표적인 칵테일 믹서 제품이다. 레몬, 라임 계통 특유의 상쾌한 맛과 함께 쌉쌀한 맛을 내며 적당량의 탄산으로 청량감을 더한 것이 특징이다.
단종됐던 제품이 소비자들의 요구에 의해 다시 출시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오리온은 소비자들의 요청을 반영해 ‘포카칩 구운김맛’을 출시했다. 앞서 오리온은 지난 2003년 ‘포카칩 알싸한 김맛’을 시장 테스트 차원에서 선보였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제품 재출시를 요구하는 소비자의 목소리가 꾸준히 이어졌고, 오리온은 김맛 스낵의 가능성을 확인해 제품 개발에 나섰다. 이 제품은 출시 6주 만에 누적판매량 200만개를 돌파하는 한편, 젊은 층을 중심으로 맥주 안주 과자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해태제과도 2005년 출시됐다가 이듬해 생산이 중단됐던 토마토맛 아이스크림 ‘토마토마’를 12년 만에 재출시했다. 온라인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토마토마’ 재출시 요구가 빗발쳤고 웰빙 트렌드에 부합한다고 사측이 판단한 것이다. 실제 지난 2월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토마토마’에 관한 네티즌 글은 하루 조회 수 9만여건에 달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