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롯데중앙연구소는 지난 2월2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프로바이오타 국제학회에서 김치 유산균의 분리 및 이를 이용한 초콜릿 연구 결과에 대해 발표했다.
프로바이오타(Probiota)는 비영리 기관인 비전 이벤트(Vision Events)에서 주최하는 프로바이오틱스 및 유산균 전문 국제학회로, 해마다 1, 2회씩 유럽, 미주, 아시아 등 3개 지역을 순회하며 열리는 행사다.
이번 학회에서 롯데중앙연구소 양시영 박사 연구팀의 서성금 책임연구원과 박미리 연구원은 ‘김치에서 분리한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193의 프로바이오틱 특성과 초콜릿 적용 가능성’, ‘유산균 초콜릿이 동물에서의 변비 개선에 주는 효과’를 주제로 발표했다.
이 발표에서 특히 관심이 집중됐던 부분은 김치유산균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193(Lactobacillus plantarum LRCC5193)을 이용한 초콜릿 제조과정과 유산균 초콜릿 안의 유산균이 6개월 동안 안정하게 유지된 점 등이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연구 결과,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193은 상온에서 6개월 동안 보관해도 초콜릿 안에서 80% 이상 살아남으며, 또 위액과 유사한 환경에서도 살아남는 것을 확인했다고 보고했다.
발표에는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193을 넣어 만든 초콜릿을 변비가 유도된 동물에게 먹였을 때의 연구도 함께 소개됐다. 실험 결과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193 유산균이 들어간 초콜릿을 먹은 쥐는 분변 내 수분이 20% 이상 올라갔으며, 인체에 유익하다고 알려져 있는 비피더스균이 약 58% 증가한 것도 확인할 수 있었다.
롯데중앙연구소는 “이번 프로바이오타 국제학회에서 ‘프로바이오틱스 및 프로바이오틱스 트렌드’, ‘건강증진을 위한 식품 마이크로바이옴’, ‘케피어를 비롯한 발효식품의 건강증진 효과’ 등에 대해 관련 연구자들의 심도 있는 연구 발표와 논의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롯데중앙연구소에서 개발한 락토바실러스 플랜타럼 LRCC5193은 김치에서 분리한 유산균으로, 지난 1월10일 특허를 취득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