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해마로푸드서비스가 친환경 세제전문기업 ㈜슈가버블을 인수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로써 지난 4일 기업회생절차를 종결한 슈가버블은 지난해 12월 매각과정을 거쳐 지분 100%를 양수한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계열사로 거듭나게 됐다.
이번 해마로푸드서비스에 인수 합병된 슈가버블은 1999년 설립한 세제전문기업으로, 식물유래 원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제품군은 주방세제를 필두로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과일채소세제, 다목적세정제 등 가정용 세제가 100여가지에 달한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노하우를 집약해 개발한 젖병세정제, 바디워시, 핸드워시 등 유아 및 뷰티용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이 역시 주원료로 식물유래 성분을 고집해 안전성이 높은 것이 강점이다. 제품들은 주로 코스트코, 이마트, 홈플러스 같은 대형마트에 유통되고 있으며 산업재로는 포스코, 현대제철, 동부제철 등에 냉연강판용 탈지제와 표면경화제를 공급하고 있다.
해마로푸드서비스 경영지원본부장 이재도 상무는 “이번 결정은 지난해 코스닥 상장 후 사업다각화 차원의 첫 M&A로, 슈가버블은 법원의 평가대로 계속기업가치가 높은 편”이라며 “수년간 R&D투자나 마케팅활동 등 많은 제약이 있었음에도 꾸준히 신제품을 출시하고, 성장이 꺾이지 않았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20여년 쌓아온 슈가버블의 기술력에 해마로푸드서비스의 마케팅 능력과 경영철학을 더해 최고의 친환경 세제전문기업으로 새롭게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슈가버블의 새 대표이사에는 정경역 전 삼양식품 전무(마케팅본부장)가 선임됐다. 정 신임대표는 삼성테스코 홈플러스, 신세계그룹 이마트와 백화점 등 25여년간 유통산업분야에 종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