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조아라 기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면서 탄소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제품부터 어린이 대상 환경 교육 프로그램까지, 식음료업계의 친환경 마케팅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환경 문제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녹색경영’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기업들의 필수 전략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대기오염이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면서 식음료 업체들이 탄소배출량을 줄인 친환경 제품을 생산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2013년 환경부와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을 맺은 뒤 다음 해 4월 먹는샘물인 ‘석수’의 리뉴얼을 통해 페트(PET) 용기를 경량화했다. 기존 제품보다 페트 용기의 중량을 30% 가량 줄이고 병마개 또한 숏캡을 적용해 탄소 배출 저감에 동참하고 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러한 용기 경량화로 기존보다 이산화탄소 배출을 30% 가량 줄이는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연세우유의 ‘연세대학교 전용목장 우유’는 2015년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산업기술원(KEITI)으로부터 탄소성적표지 2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을 획득했다. 제품의 생산, 수송, 사용, 폐기까지의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동종 제품의 평균 배출량보다 절감한 결과다. 지난 2009년 9월 국내 유업계 최초로 탄소성적표지 인증을 획득한 데 이어, 그 다음 단계인 저탄소제품 인증까지 획득하며 친환경 녹색성장 기업임을 입증 받았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환경의 소중함을 알리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한국 코카-콜라는 환경재단과 함께 ‘어린이 그린리더십 과정’을 6년째 운영 중이다. 초등학교 4~6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코카-콜라 어린이 그린리더십 과정’은 습지 탐사를 통해 어린이들에게 생태계의 공생관계와 습지 자연정화 능력을 알림은 물론, 물의 가치와 소중함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어린이 환경 교육 프로그램으로, 지난해까지 약 900여명의 그린리더를 배출해왔다.
소비자 참여를 독려하는 참여형 캠페인도 매해 다양하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하림은 2014년부터 소비자 가족들과 함께하는 가족봉사단인 ‘피오봉사단’을 결성해 환경보호 활동에 나서고 있다. 단순 환경 봉사가 아닌 교육과 놀이를 연계해 자연을 아끼는 마음이 자라날 수 있도록 한 체계적인 봉사활동 프로그램으로 회를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