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삼성물산이 지난해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음에도 강도 높은 경영체질 개선과 손익 관리 강화를 통한 선제적인 리스크 반영 등으로 연간 실적을 흑자로 마무리했다.
삼성물산은 25일 지난해 매출 28조1030억원, 영업이익 1400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6.4%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490억원 적자에서 2890억원이 늘어나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국내·외 전반적인 저성장 기조 속에서 일부 해외 프로젝트 손실, 잠재 부실 반영 등 영향으가 1분기 대규모 적자를 기록했다"면서 "하지만 사업 부문별로 점차 안정적인 실적을 보이며 3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해 2016년 연간으로는 흑자 실적을 달성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4분기만 놓고 봤을 때 실적은 매출 7조9430억원으로 전 분기 6조6220억원 대비 19.9%(1조 3210억원),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110억원으로 전 분기 1870억원 대비 12.8%(240억원), 전년 동기 대비 흑자전환했다.
부문별로는 지난해 4분기 건설 부문은 매출 3조9610억원으로 전 분기 2조9770억원 대비33%(9840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780억원으로 전 분기 1530억원 대비 16.3%(250억원) 증가했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매출은 14.8% 늘었고 영업이익은 1380억원 적자에서 흑자전환됐다. 지난해 연간 매출은 12조 9530억원, 영업이익 34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간 수주는 총 9조8650억원으로 국내 4조6990억원, 해외 5조1660억원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사우디 리야드 메트로, 싱가포르LNG 터미널 3차, 싱가포르 창이공항 매립공사 등 양질의 해외 프로젝트 진행 호조로 건설부문의 매출과 이익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상사부문은 4분기 매출 2조7040억원으로 전 분기 2조5430억원 대비 6.3%(1610억원),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40억원으로 전 분기 130억원 대비 238.4%(310억원), 전년 동기 대비 57.1%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10조 5380억원, 영업이익 700억원을 기록했다.
자원 트레이딩 사업 물량 증가 등으로 매출이 늘었고 바레인LNG인수기지 등 성공적 수행에 따른 수수료 수익 증가가 한 몫했다.
패션 부문은 4분기 매출 5370억원으로 전분기 3900억원 대비 37.7%(1470억원), 전년 동기 대비 0.6%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00억원 적자로 전 분기 -140억원 대비 적자폭이 확대됐다. 연간 매출은 1조 8430억원, 영업이익은 45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동절기 성수기 영향으로 매출은 상승했으나 브랜드 구조조정으로 재고평가손실과 매장 철수 비용 발생했다.
리조트 부문은 4분기 매출 6360억원으로 전 분기 6590억원 대비 3.5%(230억원)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는 7.3%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410억원으로 전 분기 600억원 대비 31.7%(190억원) 감소했고, 전년 동기 대비 95.2% 증가했다. 연간 매출은 2조4740억원, 영업이익 1570억원을 기록했다.
전통적인 비수기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매출과 이익 감소했으나 레저와 식음 등 부문별 고른 성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늘었다.
삼성물산 관계자는 "올해에도 경영 효율화를 지속하고 각 사업 부문별로 선택과 집중, 해외 사업 확대, 부문별 시너지 가시화로 내실 있는 성장을 확고히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