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수정 기자] 지난 4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온 오피스텔 분양물량이 올해 부동산시장 침체로 꺾일 전망이다.
11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 1분기 전국에 분양예정인 오피스텔 물량은 4500여실로 전년 동기(1만4357실)대비 3분의 1 수준으로 줄어든다. 직전분기인 지난해 4분기(2만3000여실)과 비교하면 5분의 1 수준이다.
올해 잇따른 부동산대책으로 수요가 침체된데다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자 건설사들이 오피스텔 분양물량을 대폭 줄인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저금리에 수익형부동산 투자수요가 늘어나자 건설사들은 전국 곳곳에 오피스텔을 공급했다.
전국 분양물량은 지난 2013년 3만9309실에서 2014년 4만4949실, 2015년 6만7109실로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3년만에 2배 가까이 늘어난 7만718실이 신규 분양했다.
올해 분양물량은 이보다 줄어들지만 지역별 공급비율은 예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오피스텔 분양물량의 약 72%가 수도권에 집중됐다. 그중 경기에 3만130실로 가장 많았다.
올 1분기에도 경기에 2472실로 가장 많이 공급될 전망이다. 이를 포함 수도권에 약 65%가 집중된다. 이밖에 공급물량은 제주 91실, 충북 348실, 인천 322실, 강원 289실, 부산 150실 순이다.
그동안 투자수요가 이같은 수익형부동산에 몰리자 오피스텔 공급량 증가에도 매매가격은 상승했다. 지난 2013년 전국 매매가격은 3.3㎡당 770만원에서 꾸준히 올라 지난해 806만원을 기록했다.
매매가격이 상승하자 수익률은 반대로 하락했다. 같은기간 전국 수익률은 5.76%에서 5.35%로 꾸준히 감소했다.
올해는 금리인상 가능성에 부동산시장 침체 등이 예상되지만 수익형부동산 투자수요가 급감하지는 않을 것이란 전망이 제기된다.
선주희 부동산114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금리 인상 가능성에 수익률은 감소세를 보이고 있지만 수익률이 여전히 예금금리보다 높기 때문에 투자수요는 계속될 것"이라며 "오피스텔 투자 수요 중 대출받지 않고 여유자금으로 투자하는 이들도 많기 때문에 대출금리가 인상된다고 수요가 크게 위축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