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세권 기자]새누리당이 20일 당 내분 사태를 수습하기 위한 중진연석회의를 개최했으나 뚜렷한 결론 없이 회의를 종료, 당 내분 상황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표단·중진연석회의를 개최해 비대위-혁신위 출범 무산 사태로 불거진 당 내분 사태에 대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2시간 동안 이어진 회의 결과, 중진들의 의견이 모아지지 않으면서 수습책 도출에 실패했다. 다만 중진들은 정 원내대표에게 비대위-혁신위 문제에 대해 다시 전권을 위임하는 쪽으로 어정쩡한 결론만 내렸다.
한선교 의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결론이 안났다"며 "우리는 자문하고 정 원내대표가 숙고해서 여러가지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 의원은 정 원내대표가 비대위원장을 겸임키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도 "그 이야기도 결론 안 나고 이야기 안됐다"고 전했다.
그는 "혁신 비대위로 통합해서 갈 것이냐, 아니면 외부인사로 할 것이냐, 내부 인사로 할 것이냐, 그런 거에 대한 다양한 의견들이 나왔고, 거기에 대해 원내대표가 많은 생각을 하고 많은 이야기를 듣고 결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그는 '정 원내대표에게 비대위 문제를 다시 위임하기로 한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죠. 맞다"고 답했다.
이날 회의에는 4선 이상 중진 18명(정진석 원내대표 제외) 중 이주영 정우택 원유철 신상진 홍문종 정병국 심재철 정갑윤 이군현 나경원 한선교 의원 등 11명이 참석, 60%의 참석률을 기록했다.
친박계 맏형 서청원 의원과 좌장 최경환 의원은 불참했고,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대표도 불참했다. 이밖에 유기준 김정훈 조경태 김재경 의원도 참석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