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03 (일)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무병장수백세

침묵의 살인자, 대기오염

URL복사

 지난달 23일부터 24일까지 올 봄 들어 최강의 황사가 상륙했다. 지난 3월6일 발생한 고농도 미세먼지와 황사에 대한 중금속 성분 분석 결과, 칼슘, 마그네슘 등 토양성분이 평상시의 4.2∼4.4배 높게 검출됐다. 이번 고농도 사례에 대한 중금속 성분은 더욱 심각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 같은 황사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다.

숨쉬는 것은 독을 마시는 것

 지구의 공해물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심각한 건강의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1970년대까지만 해도 서울 밤하늘을 촘촘히 수놓은 별들과 은하수, 별똥별을 천체만원경 없이도 흔히 관찰할 수 있었다. 현재는 몇 개의 별만이 드문드문 빛날 뿐이다. 몇 년 사이 현저히 줄어든 별은 대기의 오염도를 짐작케 한다. 그만큼 인간의 생존은 심각하게 위협받고 있다. 자동차 배기가스의 납은 기체화돼 호흡기로 침투하고, 타이어는 마모되면서 카드뮴을 발생시킨다. 매일 먹는 생선, 콩나물, 식수에서 중금속이 검출되며 컴퓨터, 텔레비전, 전자레인지에서는 유해전자파가 쏟아진다.
 환경오염은 인간의 건강을 직접적으로 위협하고 있지만, 그 심각성은 연일 보도되지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중에게는 아직 잘 인식되지 못하는 실정이다. 황사경보 속에서도 수많은 마라톤 대회가 열리는 실정은 이를 잘 말해준다. 박영순 약학박사는 “오염된 공기 중에는 담배 10개피를 피울 때 발생하는 벤조피렌이란 발암물질도 포함돼 있다. 결국 도시를 그냥 걷는 것만으로 담배 10개피를 피우는 것과 같은 강도의 피해를 입는 것이다”며 “이런 공해들은 만성두통, 초조감, 만성피로증후군, 신경성 심장질환 등 각종 질병의 원인이 되며, 사망에까지 이르게 하는 요인이 된다”고 지적했다.
 건강을 생각하면서도 환경문제를 고민하지 않는다면, 발암물질을 마시며 조깅을 하는 것과 같다.

천식환자 오존에 장시간 노출되면 사망하기도

 자동차 배기가스, 공장, 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각종 오염물질은 지구를 치명적인 상황으로 만들고 있다. 대기오염은 지구의 태양열 반사작용을 차단해 온실효과를 유발, 지구온난화를 심화시킨다. 이에 따라 극지방의 빙하가 녹아내려 해수면의 높이가 상승해 육지가 침수되고, 공해물질로 만들어진 구름이 산성비를 내리게 한다. 산성비는 식물의 성장을 저하시키고 농작물의 영양소를 파괴하는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친다.
 대기오염은 호흡장애, 호흡곤란, 폐기종, 심장질환, 암, 백혈병 두통 등의 원인일 뿐 아니라, 초조, 기억상실, 정신장애 같은 정신건강에도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또한, 저체중아 조산아, 기형아 출산과도 관련이 깊다.
  일산화탄소, 오존, 이산화질소, 아황산가스, 납, 카드뮴 등은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이다. 발암물질이 있는 아황산가스나 세포를 산소부족상태에 놓이게 하는 일산화탄소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오염물질이 증가추세에 있다.
 차량에서 내뿜는 오염물질인 이산화질소 및 오존 또한 호흡계와 폐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오존은 특히 노인이나 어린이, 천식환자에게 위험하다. 천식환자나 몸이 약한 사람의 경우 오존에 장시간 노출되면 사망하는 사례도 있다.
 오존주의보가 발효되는 기준인, 오존농도 0.12PPM이상일 때는 눈과 코에 자극을 주고 두통, 호흡수증가등의 현상이 발생한다. 오존경보 발생시, 즉 오존농도 0.3PPM이상일 때는 호흡기자극과 가슴압박 시력감소등의 증세가 나타난다. 0.5PPM을 넘어서면 중대경보가 발령되는데, 이 정도의 농도에서는 폐기능 저하, 기관지 자극, 폐혈증을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오존주의보가 발생했을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다.

 연간 200만명 이상이 공기 오염으로 사망

 짙은 스모그에서 발견되는 카드뮴은 주로 자동차 배기가스로부터 방출된 것이다. 카드뮴은 고혈압, 심장병, 동맥경화증, 신장장애 등의 원인이 된다. 카드뮴은 아연 도금을 한 수도관에도 포함돼 있다. 물의 산에 의해 분해 용해되는 성질이다. 그래서 요리나 음료에 온수를 사용해서는 안 된다. 카드뮴은 냉수보다 온수에 더 잘 녹기 때문이다.
 도시의 인구밀집으로 인한 자동차 증가에 따른 미세먼지의 위험성도 심각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연간 200만명 이상이 공기 오염으로 사망한다며 특히 미세·초미세 먼지는 심장마비와 폐암, 천식, 호흡기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WHO는 사망률과 직경 10㎛(마이크로미터․1㎛는100만분의 1m) 이하의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 사이에 밀접한 관계가 있다고 보고했다. 조기 사망이외에도 천식의 30~40%, 모든 호흡기 질환의 20~30% 정도가 대기오염과 밀접한 관계에 있다는 것이다. 미세먼지의 영향에 관한 최근의 국내 연구결과는 미세먼지 농도가 100㎍/㎥ 높아질 때 하루에 사망자가 2~3%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심각한 수준으로 이어지고 있는 미세먼지와 관련해 한국와 중국, 일본의 환경부장관이 대응에 나섰다. 지난달 26∼27일 열린 환경장관회의를 통해 미세먼지 공동 대응 방안을 논의한 것은 대기오염 개선의 희망을 갖게 한다. 하지만 환경 개선은 시간이 걸리는 문제인 만큼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날은 외출을 삼가고 황사마스크 착용이 필수라는 인식을 가지는 것이 내 몸을 그나마 지키는 실천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방송3법·노란봉투법, 여당 주도로 국회 법사위 통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방송3법(방송법·방송문화진흥회법·한국교육방송공사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통과했다. 국회 법사위는 1일 전체회의를 열고 방송3법과 노란봉투법을 여당 주도로 의결했다. 이춘석 법사위원장은 방송3법에 대한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중 국회법에 따라 토론을 중단시키자는 민주당 측의 제안을 받아들여 곧바로 방송3법 개정안을 표결에 부쳤다. 이에 국민의힘 의원들은 "무슨 토론 종료냐" "이렇게 진행하는 게 어디 있느냐"라며 항의했다. 국민의힘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몇 시간을 준비한 토론 절차를 생략하면 국회랑 의회는 왜 있나. 헌법재판소 판결에도 소수의 의견 표명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명시돼 있다. 이 상황에 대해 법사위원장이 사과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곽규택 국민의힘 의원이 일방적인 법안 상정과 발언 기회 박탈을 놓고 지속적으로 항의하자, 이 법사위원장이 "회의장 질서를 어지럽혔다"며 한때 퇴장을 요구하기도 했다. 방송3법은 KBS·MBC·EBS 공영방송 이사 수를 확대하고 이사 추천 주체를 늘리는 내용이 골자다. 노란봉투법은 '사용자'의 개념을 근로계약 체결 당사

경제

더보기
IBK기업은행, 창립 64주년 기념식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IBK기업은행은 1일 창립 64주년을 맞아 서울 중구 기업은행 본점에서 임직원 약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창립 64주년 기념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이날 김성태 은행장은 중소기업을 향한 사명감과 진심을 원동력으로 성장해 온 기업은행의 역사를 돌아보며 글로벌 초일류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도전과제를 밝혔다. 김 행장은 “특히 올해 전례 없는 각종 위기상황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며 정책금융기관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면서, 미국 발 관세위기 등 대내외 위기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인 중기대출 지원으로 중기금융 역대 최대 점유비를 달성하는 한편, 소상공인의 금융비용 부담을 완화하고 상생금융을 적극 실천한 직원들의 노고를 치하했다. 아울러 ‘하남데이터센터 이전’과 ‘나라사랑카드 3기 사업 유치’ 등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사업자등록 원스톱 서비스’, ‘AI 기술을 활용한 보이스피싱 탐지기술 도입’ 등을 통해 고객가치를 최우선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한 것도 그간의 주요 성과로 꼽았다. 이어 “불확실성의 위기가 심화할수록 변하지 않는 가치에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고객을 향한 진실 되고 선한 마음으로 고객의 가치를 높이는 혁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KNSO아카데미 ‘컬러풀’ 공연... 지휘자 크리스토프 포펜 협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예술감독 다비트 라일란트)는 오는 8월 20일(수)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KNSO아카데미 5기 청년 교육단원들의 성과를 담은 무대 ‘컬러풀’을 선보인다. KNSO아카데미는 클래식 음악의 다양한 무대 경험과 실무 교육을 통해 균형 잡힌 역량을 갖춘 차세대 음악가를 양성하는 실전형 교육 프로그램으로,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가 2020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올해 초 통합 공모를 통해 교육단원 60명이 선발됐다. 4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입단한 이들은 국립심포니뿐 아니라 파리 오케스트라와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등 내한한 세계 유수 교향악단의 단원들과 솔리스트들의 마스터클래스를 통해 국제적인 수준의 밀도 높은 교육을 받았다. 또한 올해 총 14회의 실내악 및 지역 공연에 참여하며 무대 경험과 앙상블 역량을 실전에서 체득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이들이 상반기 동안 갈고닦은 성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자리로, 현대음악, 협주곡, 교향곡을 아우르며 단원들의 음악적 스펙트럼과 가능성을 보여준다. 공연의 포문은 김은성 작곡가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만화경’이 연다. 2023년 ‘작곡가 아틀리에’ 우수작으로 선정된 이 작품은 국립심포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