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21.7℃
  • 맑음강릉 20.8℃
  • 맑음서울 21.9℃
  • 맑음대전 21.0℃
  • 흐림대구 18.8℃
  • 흐림울산 16.2℃
  • 흐림광주 19.2℃
  • 흐림부산 18.7℃
  • 구름많음고창 18.0℃
  • 흐림제주 14.7℃
  • 맑음강화 19.9℃
  • 구름많음보은 19.6℃
  • 구름많음금산 20.0℃
  • 흐림강진군 18.4℃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16.6℃
기상청 제공

문화

‘천상의 목소리’ 안드레아 보첼리 “하늘로부터 받은 선물”

URL복사

[시사뉴스 이경숙 기자]이탈리아의 세계적인 테너 안드레아 보첼리(58)가 29일 오후 서울 광장동 W 서울 워커힐 호텔 13층에 들어서자 이탈리아 토스카나의 태양이 떠올랐다. 빨강 셔츠에 흰색 바지를 멋스럽게 차려 입고 선글라스를 낀 그는 토스카나 지방의 작은 해변 마을인 포르테 데이 마르미에 살고 있다. 그의 목소리는 태양의 찬란함과 청명함을 닮았다.

세계적인 히트곡 '더 프레이어'를 보첼리와 함께 부르기도 한 캐나다 팝스타 셀린 디온(48)은 그의 목소리에 대해 "신이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면, 이 목소리일 것"이라고 극찬하기도 했다.

보첼리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디온의 칭찬을 떠올리며 자신의 목소리는 "하늘로부터 받은 선물"이라고 말했다. "그 만큼 관리를 잘 하려고 한다. 흡연, 음주를 자제하고 목소리를 다듬기 위해 연습을 한다. 선물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있다."

6년 만의 내한공연을 위해 이날 새벽 4시 입국했다. 단독 내한공연으로는 3번째로, 2010년 이후 처음이다. 총 4번째 내한공연이다. 2000년 첫 내한공연을 소프라노 조수미와 했다. 이후 2008년 첫 단독 내한공연을 한 바 있다.

지난해 영화음악을 자신만의 스타일로 새롭게 창조한 앨범 '시네마'를 발표했다.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의 '마리아', '티파니에서 아침을'의 '문 리버', '오페라의 유령'의 '뮤직 오브 더 나이트' 등이 실렸다. 팝의 요정 아리아나 그란데가 피처링한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의 '에 퓨 티 팽소(E Piu Ti Penso)'도 포함됐다.

이번 내한은 이 앨범의 월드투어 하나로 수록곡을 들려준다. 두바이, 필리핀, 일본을 거쳐 5월1일 오후 7시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아시아 투어를 마무리한다. 이후 유럽 투어를 진행한다.

네살 된 딸과 아내와 함께 동행한 그는 한국에 대해 "아름답고 좋은 기억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명훈 전 서울시향 예술감독과 공연 실황을 담은 앨범을 발표하고 조수미와도 무대에 올랐다. "정명훈 감독과 작업한 것도 조수미 씨와도 공연한 것도 좋은 기억"이라며 "목소리의 컨디션이 좋아서 좋은 공연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1996년 발표한 '타임 투 세이 굿바이'가 국제적인 인기를 누리며 스타덤에 오른 보첼리는 1958년 이탈리아 투스카니의 작은 농가에서 태어났다. 6세 때부터 피아노를 배우며 음악을 접했다. 피사대학에서 법학을 전공한 후 몇년간 변호사로 활동했으나 전설적인 테너 프랑코 코렐리(1921~2003)에게 성악레슨을 받으면서 음악인의 길로 들어섰다.

1992년이 전환점이다. 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록스타 주케로가 아일랜드 록밴드 'U2'의 보노와 함께 만든 '미제레레'를 테너 루치아노 파바로티(1935~2007)와 함께 부르기 위해 데모 테이프를 만들게 되는데, 파트너로 보첼리가 선택됐다. 노래는 예정대로 주케로와 파바로티가 함께 불러 히트곡이 됐다. 하지만 데모를 들은 파바로티가 보첼리의 목소리를 극찬, 그의 가능성을 인정했다. 이듬해 보첼리는 주케로와 함께 투어에 나서 파바로티를 대신해 '미제레레'를 부르며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보첼리는 파바로티 생전에 수많은 교류를 했다. "그와도 좋은 기억만 남아 있다. 활동 중일 때 계속 의견을 교환했고 투어를 할 때도 몇시간씩 통화를 하면서 긴 이야기를 나눴다. 늘 내게 친절하게 대해줬다. 그를 언제나 기억하고 공유한 것을 나누려고 하고 있다."

'시네마' 수록곡은 모두 각별하다. "어렸을 때 라디오에서, 주변에서 연주한 것을 들었던 노래들"이라며 "당시에는 알지 못했는데, 나중에 유명한 영화의 수록곡들이라는 걸 알았다. 곡들이 모두 목소리에 잘 맞는다. 특히 '글래디에이터'는 테너 목소리랑 잘 맞다."

팝과 클래식을 넘나들며 크로스 오버의 장르를 개척한 주인공으로 통한다. "크로스오버의 정의가 오페라와 팝이 하이브리드거나 컬래버레이션이라면 맞지 않다"며 "오페라든 팝이든 해당 노래를 부를 때는 그 장르의 규칙에 집중하고자 한다." 일부에서 테너가 부르는 팝을 팝페라로 통용하고 있는데 이 단어에 대해 "들어 봤지만 무엇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했다. 그의 아내는 "팝페라를 이탈리아어로 바꾸면 '오리'라는 뜻의 단어처럼 들려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웃었다.

보첼리는 12세 때 사고로 시력을 잃었다. 그러나 희망을 잃지 않고 음악에 대한 꿈을 향해 달려왔다. 만약에 시력을 잃지 않았으면 어땠을까라는 물음에 "같은 길을 당연히 걸었겠지만 지금 보다는 훨씬 더 쉽지 않았을까"라고 답했다.

보첼리는 내한공연의 수익금 일부를 시각장애 아동을 돕는데 내놓기로 했다. 공연에 시각장애 음악가들도 초청한다. 1부는 오페라 아리아, 2부는 '시네마' 수록곡 위주로 들려준다. 파바로티 등과 무대에 오른 유진 콘이 지휘를 하고, 국제적인 플루티스트 안드레아 그리미넬리가 협연한다. 한국 소프라노와 듀엣 무대도 준비하고 있다. 주관 보이스스타·스프링이엔티, 후원 유니버설뮤직. 11만5000~29만원. 와우픽처스. 02-6348-6077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광재, ‘경기도 하남시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선언...“정치적 운명 걸겠다”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추미애 전 의원의 경기도지사 출마로 실시되는 ‘경기도 하남시갑’ 선거구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더불어민주당 후보자로 전략공천된 이광재 전 강원특별자치도지사가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이광재 전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3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저는 하남갑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에 도전하겠다. 저는 하남에 일을 하러 왔다”며 “하남의 성적표가 곧 정치인 이광재의 성적표가 될 것이다. 하남의 성공에 저의 정치적 운명을 걸겠다”고 말했다. 이광재 전 강원특별자치도지사는 “저 이광재는 하남과 함께 가겠다. 지역구는 표밭이 아니고 일터다. 말로만 하는 정치는 끝내야 한다”며 “사랑한다고 말하지만 능력이 없으면 사랑이 아니다. 지역의 현안부터 해결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하남의 철도와 교통 문제, 정말 오래됐다. 하남시 전체 면적의 무려 71%가 그린벨트로 묶여 있다. 하남의 학부모님들은 학군이 다르다는 이유로 길 건너 학교에 아이들을 보내지 못해 발을 구른다”며 “짧게는 5년, 길게는 10년, 20년 동안 같은 말이 되풀이되고 있다. 이제는 해결해야 할 때가 왔다. 문제를 해결하려면 실력이 있어야 한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에 앞서 더불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