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국민의당이 27일 박지원 의원을 원내대표로, 김성식 최고위원을 정책위의장으로 합의 추대했다.
국민의당은 이날 오전 경기 양평 한화리조트에서 열린 국민의당 '제20대 국회의원 당선인 워크숍'에서 "만장일치로 합의추대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박 의원은 당초 대권과 당권에 무게를 두던 입장이었지만 최근 당내 의견이 모아지면 원내대표직을 수락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
그는 수락 연설에서 "그동안 여러 제의가 있었지만 제가 세 번 하는 것 보다는 후배들이 열심히 하도록 하는 것이 제가 할 일이었다고 생각했다"며 "그러나 우리 의원들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고 제가 수락하는 것이 어떻게 보면 우리가 성공하는 길이라 생각해 수락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저는 지금까지 야권 통합을 가장 강력하게 주장한 사람인데 이번 총선 결과 안철수 대표의 제3당이 국민의 지지를 받았다"며 "결국 안 대표의 판단이 옳았다고 생각한다. 국민들이 선택해준 3당체제를 유지하는 것이 국민들 의사를 존중하는 것이고, 대한민국이 성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야당이고 우리의 정체성을 지키면서도 대한민국과 대한민국 국민만 생각하고 국회를 이끌어 나가야한다고 생각한다"며 "만약 국민의당을 위한 당리당략적 목표로 가거나 안철수 대표의 대권가도에 맞춰서 간다면 19대 국회와 똑같아 진다"고 말했다.
김성식 최고위원은 "부족하지만 열심히 일을 하고 국민들이 국민의당의 정책에 신뢰를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는 없지만 정직하게 하나씩, 하나씩 민생 걱정을 덜어주는 정당의 모습으로 가겠다고 약속 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당이 단순한 캐스팅보터를 넘어 정책을 주도하고 그것을 통해 국민들이 미래에 다시 꿈을 꿀 수 있도록 하는데 우리 모두가 진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