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강민재 기자]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22일 20대 국회 의장직 선출과 관련, “말한 그대로”라며 “해석을 어떻게 하는지는 자유”라고 애매한 태도를 유지했다.
안 대표는 이날 마포 당사에서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민심을 따르자는 말이 1당의 의장 배출 관례를 따르자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의중이 있을 것 같다’는 지적에 “그건 보고 해석하라”며 더 이상의 자세한 답을 피했다.
안 대표는 당초 20대 국회 의장직 선출과 관련, 총선 직후 부산을 찾았다가 기자들과 만나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따르는 게 순리”라고 했다. 이는 이번 총선으로 제1당이 된 더불어민주당에 의장직을 줘야 한다는 의미로 해석됐다.
그는 그러나 이후 충청지역 언론인들과의 질의응답 과정에서 “어느 당(출신)이 국회의장이 되는 게 좋겠다고 말한 적이 없다”며 기존 해석을 부인했다.
국민의당은 4·13 총선에서 38석의 의석을 얻어 원내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가뿐히 넘었다. 이때문에 국민의당이 5월 원구성 협상 과정에서 국회 부의장을 배출할 것으로 예견되는 상황이다.
국회의장의 경우 원내 1당이 배출하는 게 관례다. 이에 따르면 총선 직후 결과로는 더민주에서 국회의장을 배출할 가능성이 크지만, 새누리당 출신 무소속 당선자들의 복당 신청이 잇따르고 있어 1, 2당이 다시 뒤바뀔 공산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