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2 (화)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사회

‘국내 이송’ 위안부 하상숙 할머니 치료비 부담↓[종합]

URL복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낙상사고로 중태에 빠진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하상숙(89) 할머니가 10일 중국 현지에서 국내로 옮겨져 치료비 부담을 덜게 됐다.

임관식 여성가족부 권익증진국장은 10일 서울 흑석동 중앙대병원 4층에서 열린 '하상숙 할머니 국내 이송 관련 브리핑'에서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병세가 달라질 수 있어 오늘 국내로 이송하게 됐다"며 "여가부는 치료비(병원비)를 전액 부담해 완치될 때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하 할머니는 올해 2월 계단에서 넘어지며 갈비뼈가 폐를 찌르는 중상을 입고 중국 후베이성(湖北省) 우한시(武汉市) 소재 동지병원에서 입원치료를 받아왔다. 하지만 할머니는 중국 국적을 취득하지 않아 건강보험 혜택을 전혀 받지 못했고 하루 평균 150만∼180만원에 이르는 입원비를 부담해왔다.

임 국장은 "하 할머니의 중국 내 두달 간 입원비만 6000만원 가량에 달해 따님 입장에서 부담이 됐다"면서 "(하 할머니가)국내 병원에서 치료를 받게 되면서 치료비용이 절반 이상 낮아지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여가부는 3일 국내 의료진을 중국 현지에 파견해 하 할머니의 건강상태를 확인한 결과 국내 이송이 가능하다는 소견을 받았다. 혈압, 심박수, 체온 등이 비교적 안정적이어서 국내 이송에 큰 무리가 없다고 의료진은 판단했다.

하 할머니는 중국 현지시간으로 오전 11시 침상에 누운 상태로 동지병원에서 구급차에 실려 11시50분께 우한공항에 도착했다. 낮 12시5분께 대한항공 항공기에 탑승했으며 곧바로 중앙대병원 의료진 4명에게 인계됐다. 하 할머니는 오후 4시35분께 인천공항에 도착했으며 중앙대병원 구급차로 옮겨져 오후 6시께 중앙대병원에 도착했다.

하 할머니는 국내 입국에 따라 11일 말소된 주민등록증을 회복해 본격적인 치료 절차를 밟을 수 있게 됐다. 임 국장은 "(하 할머니가)내일 주민등록증을 회복하면 국민건강보험을 취득해 집중적으로 치료받게 된다"고 전했다.

충남 서산 출생인 하 할머니는 열일곱살 때 "돈을 잘 벌수 있다"는 말에 속아 중국 지역에 위안부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으며 방직공장에서 일하며 생계를 유지해왔다. 무국적 상태였던 할머니는 1999년 한국 국적을 회복했다. 2003년 상도동에 머물렀지만 이후 한국에 거주지가 없어 2006년 주민등록증이 말소됐다.

박병준 중앙대병원 흉부외과 교수는 향후 국내 치료와 관련, "할머니는 기내에서 저혈압 등 생체징후의 변화없이 안정된 상태로 국내로 이송됐으며 앞으로 혈압 등 정밀검사를 받게된다"며 "다만 하 할머니는 중환자이기 때문에 치료 기간을 예측하기 힘들고 인공호흡기를 언제 떼느냐에 따라 치료기간이 굉장히 달라질 수 있다. 치료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하 할머니는 여가부의 생활안정지원금(월 126만원), 복지부의 기초생활보장급여(월 최대 47만원)와 긴급의료비, 서울시의 지자체 지원금(월 70만원)등을 받는다. 앞서 정부가 치료비 4800만원을, 국내 비정부기구(NGO)와 중국 위안부 학자 등이 1200만원을 지원했다.

여가부는 할머니의 건강이 회복되면 할머니의 의사를 최대한 존중하고, 셋째딸 류원진씨의 의견을 고려해 국내 정착을 지원할 예정이다. 류씨는 "어머니의 귀국에 많은 도움을 준 한국 정부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내 이송과정에서 도움을 준 의료진과 동행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강은희 여가부 장관은 "가슴에 깊은 상처를 안았지만 한국인으로서 자긍심을 잃지 않고 강건하게 살아온 하 할머니에게 깊은 존경과 감사를 드린다"며 "병세가 악화되기 전 가능한 빠른 시일 내 (하 할머니를)국내로 모셔야겠다고 판단했고, 국내에서 치료를 받게 돼 다행이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미정상회담 25일 확정…李 대통령 워싱턴 방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 출국해 미국 현지 시각으로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미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실무 방문으로 보면 될 듯하다. 실질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서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한미동맹과 국방비 증액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목표로 막판 의제를 조율 중이다. 공동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제경영 신간 ‘컴플라이언스 3.0’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난 2019년 ‘컴플라이언스의 세계’를 통해 컴플라이언스를 소개하는 입문서적을 출간했던 저자 이원준이 이번에 ‘컴플라이언스 3.0’(바른북스)이라는 제목으로 이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그리고 전문적이고 시의성 있는 내용들로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저자는 현재 글로벌투자은행 서울지점의 준법감시인으로 재직 중이며, 지난 34년간의 근무기간 중 절반인 18년을 금융감독당국인 한국은행에서, 나머지는 민간분야인 금융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있어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상반될 수 있는 시각을 법경제학자의 눈으로 균형감 있게 짚어 보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고려해야 하는 거의 대부분의 주제를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누구든지 컴플라이언스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저자는 학문적인 연구와 우리나라 및 글로벌 금융감독 당국의 감독정책, 그리고 저자 자신이 겪은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 등을 갖고 생동감 있게 기술하고 있으며, 현재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실제 업무 수행에 있어 고려하고 참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필요사항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